국토부, 용산~강남 내년 착공…서울시는 용산~삼송 연장 추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중단으로 사업 추진이 불투명했던 신(新)분당선 ‘용산~강남’ 구간 건설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지금은 서울 용산역(지하철 1호선)에서 강남역(지하철 2호선 및 신분당선)까지 전철을 타고 가는 데 39분 정도 걸린다. 신분당선 ‘용산~강남’ 구간이 완공되면 이 시간이 3분의 1인 13분 정도로 줄어든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용산 지역 부동산 시장에 적잖은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新분당선 효과' 설레는 용산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용산은 용산공원 개발, 미국 대사관 이전, 국내 최대 호텔 건설 등 각종 호재에도 불구하고 작년과 올해 침체의 골이 깊었다”며 “신분당선 연장선 재추진은 위축된 용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남구간부터 단계적 착공

국토교통부는 재원 마련을 위한 관계기관 간 협의를 최근 시작했다. 총 투자금은 민간조달 7981억원, 국비·지방비 1931억원, 국제업무지구 개발비 3216억원 등 총 1조3128억원이다. 이 중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무산돼 확보가 어려워진 3216억원은 기획재정부(75%) 및 서울시(25%)를 통해 충당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와는 최근 협의를 마쳤고 기재부와 조만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협의가 끝나면 강남구간부터 단계적으로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논현 논현 신사 등 3개 역을 신설하고 강남역과 연결한다. 강북에도 국립중앙박물관 동빙고 용산 등 3개 역을 새로 짓는다.
'新분당선 효과' 설레는 용산

종착역인 용산역은 기존 용산역(기차역)과 신용산역(지하철 4호선) 사이에 조성된다. 모든 역사는 환승이 가능하도록 기존 역사와 연결한다. 강북구간 착공 시점은 미군기지가 이전하는 2016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용산 한강로에 있는 석사부동산의 김영준 사장은 “강남권 접근이 좋아지면 용산푸르지오써밋, 래미안용산 등 새로 짓는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 등 역사 일대 부동산이 재평가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남에서 삼송까지 32분 만에

서울시는 용산에서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까지 신분당선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동빙고역에서 출발해 시청 광화문을 거쳐 은평뉴타운 지축·삼송지구까지 연장하는 노선이다. 지난해 말 이 방안을 국토부에 건의해 타당성 검토 용역이 진행 중이다. 이 구간이 확정되면 강남역에서 삼송까지 32분이면 갈 수 있다. 종전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할 때보다 25분 단축된다. 추가로 경기도는 이를 킨텍스까지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신분당선 북부구간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일부 구간 철로를 공유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가 국토부에 두 철도가 겹치는 지역에서는 하나의 철로를 쓰자고 지난달 정식 건의한 데 따른 것이다. 공유 구간은 ‘연신내~녹사평’ 또는 ‘연신내~신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통 예정 시기는 신분당선 연장 구간 2025년, GTX는 2021년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은평 등 서울 서북부와 일산은 주거 환경은 좋지만 교통이 불편한 게 흠이었다”며 “연장선이 결정되면 이 일대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