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남 주민 "도시재생 싫다"

입력 2017-11-14 17:34:44 | 수정 2017-11-15 01:31:18 | 지면정보 2017-11-15 A1면
재개발사업 축소 움직임에 수도권 곳곳 지자체와 마찰
정부의 ‘마을가꾸기식’ 도시재생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주거환경 개선에 치중하는 소규모 정비사업 대신 노후 주택을 전면 철거한 뒤 아파트를 짓는 기존 재개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수도권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도시재생 예산이 국회에서도 축소돼 정부의 핵심 부동산 공약인 도시재생 뉴딜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태평·수진·상대원동 일대 주민들은 성남시의 도시재생구역 지정 움직임에 집단으로 반발하고 있다. 성남시가 기존 재개발 예정지 열 곳 중 일부를 도시재생 사업지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자 주민들이 집단 민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 수진1동 재개발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주택 도로 등의 근본적인 구조부터 뜯어고쳐야 하는 만큼 전면 철거 후 재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부평4구역 등 인천 뉴 스테이 연계형 재개발 예정구역 일곱 곳은 지난달 30일 조합원 1303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정부가 뉴 스테이 연계형에 대한 지원을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자 기존 방식을 유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권나경 미추8구역 조합장은 “정부 지원이 줄면 사업이 바로 중단된다”며 “기반시설 여건이 취약해 도시재생 등 다른 방식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 서계·청파동 등 노후주택 밀집지역에서도 도시재생 대신 재개발구역으로 지정해달라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선한결/이해성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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