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디즈니랜드 부럽잖은 한국의 테마파크 만들 것"

입력 2017-05-17 17:38:15 | 수정 2017-05-18 09:39:23 | 지면정보 2017-05-18 B5면
인천 무의도에 테마파크 추진하는 김동관 D&G컴퍼니 대표

키즈카페·영화 제작·패션까지…며칠씩 머무르는 '놀이 공간'
외국자본 유치없이 전액 투자…설계부터 운영까지 직접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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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아직 디즈니랜드, 유니버설스튜디오, 레고랜드처럼 세계적인 테마파크가 없습니다. 해외 테마파크를 유치하기보다는 순수 국내 테마파크를 성장시켜 해외에 진출하고 싶습니다.”

인천 무의도에서 테마파크 개발을 추진 중인 김동관 D&G컴퍼니 대표(사진)는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몇 시간 놀고 돌아가는 테마파크가 아니라 디즈니랜드처럼 며칠간 머물며 다양하게 즐기는 테마파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순수 국내자본으로 만드는 테마파크


가로수길 치즈케이크 전문점 ‘C27’기사 이미지 보기

가로수길 치즈케이크 전문점 ‘C27’

김 대표는 테마파크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통한다. 2009년 인천의 대표적 놀이공원인 월미테마파크 개발사업을 주도한 것이 김 대표다. 설계부터 디자인, 건설까지 모두 지켜보며 자신만의 테마파크 개발의 꿈을 키웠다. 무의도 개발 리허설과도 같은 이 사업을 통해 김 대표는 적잖은 경험을 쌓았다. 그는 “사업을 주도하긴 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며 “무의도 개발에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꿈꾸는 테마파크는 설계부터 운영까지 직접 맡아서 하는 테마파크다. 이를 위해 지난해 경매를 통해 인천 무의도 토지 4만여㎡를 매입했다. 콘도, 호텔, 복합상업시설, 놀이기구, 영화 테마파크 등이 결합된 개발사업을 고안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호텔, 백화점 등은 유명 브랜드를 유치하되 놀이기구와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 및 상업시설은 자체 브랜드를 만들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여러 국내 테마파크 개발사업이 부진했던 것은 외국 유명 업체 유치에 초점을 맞춰 주도권을 빼앗기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직접 자본을 대고, 기획해 일관성과 경쟁력을 갖춘 테마파크로 개발해야 수익성도 높고 사업 진행이 원활해진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테마파크 개발사업을 위해 세계 유명 테마파크를 직접 체험하고, 매년 11월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테마파크산업박람회(IAAPA)에 10년 가까이 참여하고 있다.

테마파크에 들어갈 자체 브랜드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14년 설립한 D&G픽처스라는 영화제작사를 통해 김진명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황태자비 납치사건’의 영화화 판권 계약을 마쳤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간다. 이후 관련 영화 테마파크를 무의도 테마파크에 조성할 계획이다.

키즈카페와 식음료 카페, 화장품 및 패션사업도 진행 중이다. 2012년 자본금 4억원을 들여 경기 동탄신도시에서 키즈카페인 ‘차피의 패밀리파크’를 시작했다. 3개월 만에 자본금을 회수하는 대성공을 거둔 뒤 ‘너티차일드’로 이름을 바꿔 전국 10여 곳에 지점을 내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2015년에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이면도로에 지상 3층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치즈케이크 전문점 ‘C27’를 냈다. 설립 2년 만에 월평균 매출 2억7000만원을 올리며 가로수길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현대백화점 목동점·판교점,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외에 올해 20여 곳까지 지점을 열 계획이다.

8월에는 천연화장품 브랜드 ‘르수이’를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키즈카페의 쥐 캐릭터를 활용한 패션 선글라스 브랜드 ‘너티차일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2월에는 이 캐릭터를 활용해 애니메이션 제작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인테리어·콘셉트·스토리 직접 기획

모든 사업은 김 대표가 기획하고 주도하고 있다. 공동 투자나 합작 없이 자체 진행하는 사업들이다. 문어발식 확장이란 우려도 나오지만 철저하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략을 짠 뒤 시작한다. 김 대표는 “사업의 목표와 수요를 확실히 잡으면 실패할 일이 없다”며 “전혀 연관이 없어보이는 사업이지만 테마파크라는 목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이력은 독특하다. 호주 맥쿼리대에서 미디어학을 전공하고 한국에 돌아와 법학을 공부하면서 2년간 사법시험을 준비하기도 했다. 미술 쪽을 공부하면서 캐드(CAD)도 배웠다. 그가 사업을 진행할 때 ‘색감’과 ‘스토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다. 가로수길 C27의 테마와 인테리어도 김 대표가 결정했다. C27은 ‘여성을 위한 테마파크’를 주제로 27가지 특색있는 공간을 꾸몄다. 층별로 여성이 좋아하는 ‘파우더룸’ ‘메탈풍선룸’ ‘키친’ ‘웨딩촬영’ 등 다양한 콘셉트가 있어 SNS에서 사진찍기 좋은 카페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 대표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강남권 카페 중 매출이 상위 5위 안에 든다”고 말했다.

키즈카페도 캐릭터와 스토리를 담아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동탄신도시 1호점은 맞은편에 유명 키즈카페가 들어왔지만 특색있는 디자인과 색감, 실속있는 놀이기구 구성으로 매출에서 앞섰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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