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르포

3.3㎡ 3000만원 '경희궁자이', 비싸지만 품격 있네

입력 2017-03-01 09:30:00 | 수정 2017-03-01 09:30:00
28일 입주 시작…전·월세 물건 쏟아져
입지 좋은 브랜드 대단지
광화문까지 도보 15분
지난 28일 경희궁자이 2단지 입주 첫날 풍경. (사진=김정훈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지난 28일 경희궁자이 2단지 입주 첫날 풍경. (사진=김정훈 기자)


[ 김정훈 기자 ] 2014년 '경희궁자이'가 분양을 앞둘 무렵 인터넷에선 고분양가 논란이 뜨거웠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7억8500만원으로 인왕산 아이파크 등 주변 아파트보다 2억원가량 비쌌기 때문이다.

당시 온라인 포털에는 가격, 입지, 향후 전망 등을 놓고 네티즌 의견을 물어보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일부는 "이 가격이면 차라리 다른 지역을 알아보겠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결과는 어땠을까. 경희궁자이 청약에 당첨돼 계약한 사람들은 웃었다. 웃돈(프리미엄)이 2억원 이상 붙어서다.

이달 초 전용 84㎡ 분양권은 10억1831만원에 거래되는 등 서울 사대문 인근에선 가장 비싼 아파트에 이름을 올렸다. 3.3㎡당 3000만원을 넘어섰다. 전용 59㎡는 8억1000만~8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시세가 치솟으면서 경희궁자이는 강북권 아파트 가운데 단연 화제다. 28일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 현장을 찾았다.

경희궁자이 2단지로 이삿짐트럭들이 줄지어 들어선 모습. (사진=김정훈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경희궁자이 2단지로 이삿짐트럭들이 줄지어 들어선 모습. (사진=김정훈 기자)


◆ 전·월세 물량 쏟아져…아직 거래는 '조용'

광화문 인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걸어서 10여분 만에 도착한 경희궁자이. 입주 첫 날 아파트 곳곳에는 이삿짐을 옮기는 트럭들이 줄지어 서있는 등 이사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단지에서 만난 입주자 가족은 "우리 딸집이 오전부터 이사하고 있는데, 아파트가 넓어서 아직 다 둘러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입주가 시작된 만큼 매물, 시세 등이 궁금했다. 경희궁자이 주변의 여러 공인중개업소에는 전·월세 물건이 넘쳐났다. 하지만 주변 시세보다 1억원 이상 비싸 아직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는 게 중개업소마다 공통된 얘기다.

인근 M공인중개소 대표는 "집주인들은 피를 붙여서 물건을 내놓으려 하고 세입자들은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지켜보는 분위기여서 거래는 조용하다"고 귀띔했다. 2단지 앞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용 84㎡ 문의는 더러 있다"면서 "시세는 9억원 후반에서 10억원 초반으로 비싸니까 거래는 아직 뜸하다"고 했다.

인근 중개업소에서 전셋값을 살펴봤다. 전용 59㎡는 5억9000만원, 전용 84㎡는 6억9000만원에 물건이 나와있다. 전용 116㎡의 경우 10억원 전세매물도 나왔다. 단지 내 가장 싼 전·월세 시세를 알아보니 37㎡ 전세는 3억원, 월세는 보증금 1억원에 매달 100만원씩 내는 조건이었다.

강북권치고는 집값이 만만찮다. 가격이 비싸 강북 거주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을까 싶다.

경희궁자이는 서울 종로구 교남동 62-1번지 일대 15만2430㎡ 규모의 돈의문1구역을 재개발해 지은 아파트다. 지상 10~21층, 30개 동, 총 2533가구(아파트 2415가구, 오피스텔 118실)로 사대문 인근 최대 규모다.

총 4개 단지 가운데 14개 동이 들어선 2단지가 가장 크다. 단지를 둘러보니 '품격 있게' 지었다는 느낌을 줬다. 2단지 입구는 1층에서부터 지하주차장과 바로 연결돼 이케아 등 쇼핑몰 주차장처럼 꾸며졌다. 아파트 동출입구는 계단으로 올라가야 단지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지어졌다. 평범한 강북권 아파트와는 차별화했다.

2단지 뒷편에 있는 1단지(SH공사 임대주택)와 4단지(오피스텔 포함)는 아직 공사가 진행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1,4단지는 올 6월 입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근 중개업소에 경희궁자이 전·월세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김정훈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인근 중개업소에 경희궁자이 전·월세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김정훈 기자)


◆ 입지 좋은 브랜드 대단지…광화문도 걸어서

경희궁자이는 아파트 구매시 의사 결정 요소인 '브랜드·대단지·역세권'이라는 삼박자를 갖췄다. 강북 사대문 인근에선 2500가구가 넘는 랜드마크 단지다. 서울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3호선 독립문역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도 장점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반포자이가 강남지역 자이 브랜드를 대표한다면 경희궁자이는 강북권에서 가장 큰 자이 단지"라고 소개했다.

서대문역은 강북권에선 좋은 입지를 자랑한다. 광화문·종로·명동 상권과 가깝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홍대·신촌은 물론 마포·상암으로 이동하기 수월하다. 직장이 광화문이나 종로에 있으면 직주근접 단지로 제격이다. 3단지와 연결된 강북삼성병원 뒷길을 이용하면 광화문까지 걸어서 15분이면 충분하다.

다만 강남·잠실 접근성만 놓고 보면 강북에서도 훨씬 좋은 지역이 많다. 때문에 경희궁자이 만족도는 직장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보인다.

인왕산 방향으로 맞은 편에 무악제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 한창이다. 2019년 경희궁 롯데캐슬이 들어선다. 인근에 도시개발사업이 계속 진행중이어서 지금보단 미래가치가 더 기대된다.
도로변 상가도 입점을 앞두고 있다. 현재 '팰리스에비뉴' 홍보관이 운영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상가는 작년 말 분양에 들어갔고 대부분 계약을 마쳐 조만간 입점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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