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공사현장 결국 멈추나

입력 2017-02-10 18:35:35 | 수정 2017-02-11 01:13:10 | 지면정보 2017-02-11 A28면
남해안 모래파동 여파
레미콘 공장 일제히 가동 중단
남해 모래채취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부산과 경남 지역의 레미콘 공장이 11일부터 일제히 가동을 중단한다. 건설업계는 임시변통으로 공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부산레미콘공업협동조합은 11일부터 나흘간 이 지역 50여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10일 밝혔다. 김윤기 조합 이사장은 “남해 앞바다에서 건설 골재용 모래 채취가 중단된 뒤 모래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오는 14일 이후 모래 수급 상황을 보고 공장 가동을 재개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 업체는 통영에서 남쪽으로 70㎞가량 떨어진 남해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생산하는 모래를 사용해 왔다. 재허가를 앞두고 수산업계 반발로 지난달 중순 이후 채취가 중단됐다. 이 지역 레미콘업계는 하루 2만5000~3만㎥의 레미콘을 생산하는데 대부분 남해에서 채취한 모래를 사용하고 있다. 서해 앞바다에서 채취한 모래가 일부 공급되기는 하지만 공급량이 적고 가격까지 크게 올라 레미콘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당 1만5000~1만6000원이던 모래 가격은 최근 3만원까지 급등했다.

건설현장에는 비상이 걸렸다. 부산 시내 여러 곳에 현장을 가동 중인 한 건설회사 대표는 “레미콘을 사용하지 않는 다른 작업부터 하는 방식으로 공정을 조정하고 있지만 생산 중단사태로 공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건설업체 관계자는 “공장 가동이 재개되더라도 레미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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