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안팎 강원도 아파트 '세컨드하우스' 투자붐

입력 2017-02-03 17:52:34 | 수정 2017-02-03 23:53:02 | 지면정보 2017-02-04 A28면
별장처럼 쓰고 숙박공유로 임대수익 짭짤…게다가 집값도 오르네

속초 바닷가 전용 28㎡…2년새 두 배 뛰어 5000만원
두세명 공동투자도 늘어

교통 좋아지며 거래 활발
강릉 매매량 1년새 20% 껑충
세컨드하우스로 사용하면서 단기 임대도 놓을 수 있는 강원도 동해안 지역 아파트를 매입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사진은 속초 청초호 주변 아파트 단지. 한경DB기사 이미지 보기

세컨드하우스로 사용하면서 단기 임대도 놓을 수 있는 강원도 동해안 지역 아파트를 매입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사진은 속초 청초호 주변 아파트 단지. 한경DB


직장인 박모씨(45)는 지난해 초 고향인 강원 속초시의 바다가 보이는 오래된 아파트 한 가구를 8000만원에 매입했다. 전용면적 46㎡ 규모 소형 아파트로 가끔 박씨 가족이나 지인들이 속초에 놀러 갈 때 별장처럼 활용하고 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숙박공유 사이트에 등록해 관광객들을 상대로 임대하고 있다. 성수기인 한여름철에는 평일에도 만실이다. 가을·겨울에도 주말엔 꾸준히 예약이 이뤄지고 있다. 박씨는 “대출 5000만원을 끼고 매입한 터라 관리비 등을 빼더라도 연간 8% 이상의 임대수익이 나온다”며 “최근에 확인해 보니 아파트 가격도 1억원으로 올라 매각차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별장+임대수익 두 마리 토끼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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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별장이나 수익형 부동산으로 이용하기 위해 강원지역 중소형 아파트를 매입하는 외지인이 늘고 있다. 주로 투자하는 지역은 바닷가와 접한 속초 강릉 양양 등이다. 원룸 투룸 형태의 소형 아파트 가격이 대부분 1억원대 아래여서 자금 부담이 적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속초 K중개법인 관계자는 “속초 바닷가의 소형 아파트가 8000만~1억원 정도라 세 명 정도가 모여 공동 매입하면 부담이 없다”며 “콘도나 펜션은 성수기에 예약도 어렵고 다른 관광객과 뒤섞여 불편한데 세컨드하우스는 언제든지 자유롭게 쓸 수 있어 매입한 외지 투자자들의 만족도가 크다”고 전했다.

이런 수요에 영향을 받아 바닷가 근처 아파트의 매매가격도 최근 1년 사이 많이 올랐다. 속초시 조양동의 진덕설악맨션 전용 46㎡는 최근 1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같은 주택형이 64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사이 56%나 상승했다.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30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대출을 4000만원(대출금리 연 3%) 받아서 매입했다면 대출이자를 제외하고도 연간 임대수익이 자기자본 대비 10%가량 나온다. 조양동 L공인관계자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살고 있는 한 투자자는 2015년 4000만원대에 매입했는데 2년 만에 100%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뒀다”고 전했다.

속초 영랑호CC 바로 옆 1.5룸 아파트인 교동 협성1동(전용 28㎡)은 매매가격이 5000만원이다. 2015년 1월 2600만원, 2016년 2월 4000만원에 거래됐던 아파트다. 전세가격은 3000만원으로 실투자금 2000만원만 있으면 매입할 수 있다. 자본금과 대출을 활용해 월세를 받는다면 매달 25만원(보증금 200만원)씩 받을 수 있다. 양양군 양양읍의 명지푸르미(전용 31㎡)도 지난해 말 5000만원에 거래됐다. 2015년 6월 4000만원이던 가격이 1년 반 만에 20% 상승했다.

강릉 속초 등의 아파트 매매거래도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속초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313가구로 2015년 1649가구에 비해 두 배로 증가했다. 강릉 거래량도 같은 기간 2918가구에서 3471가구로 18% 늘어났다. 강원도 전체 아파트 거래량이 같은 기간 7.6% 늘어난 것에 비하면 바닷가 지역의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수도권 한 시간대 생활권

강원도 바닷가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한 것은 교통망 개선과 관광산업 발달로 거주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서다. 강원도청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강원도 가구수는 68만5005가구로 10년 전(57만4019가구)에 비해 19% 늘었다. 같은 기간 인구는 2.8% 증가했다. 4인 이상 가구보다 1~2인 가구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강릉 L공인 관계자는 “리조트 호텔 등이 새로 지어지고 관광산업이 꾸준히 발달하면서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20~30대의 이주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교통망이 잇따라 확충되면서 접근성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제2영동고속도로(경기 광주~원주)가 개통됐고, 올해 12월에 원주~강릉 복선철도가 준공된다. 오는 6월 동서고속도로 동홍천~양양구간(71.7㎞)이 개통되면 서울에서 양양까지 걸리는 시간이 세 시간에서 한 시간 반으로 줄어든다.

다만 최근 2~3년 동안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점은 부담이다. 임성환 알리안츠생명보험 WM센터 부장은 “지난 몇 년간 투자자들이 꾸준히 강원지역 아파트를 매입해왔고, 가격도 오를 만큼 올랐다”며 “추가 상승 여력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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