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부동산대책 이후

"11·3 규제 무풍지대"…평촌 오피스텔 한시간 만에 1000여명 몰려

입력 2016-11-04 17:58:48 | 수정 2016-11-05 03:37:01 | 지면정보 2016-11-05 A9면
"전매제한 없고 청약통장 규제 안 받아 관심"
동탄2 오피스텔에 6만명 몰려 … 경쟁률 335대 1
수도권 규제지역 아파트 분양은 잇따라 연기
정부가 분양권 전매제한, 1순위 청약자격 강화 등 수요를 억제하는 ‘11·3 주택시장 관리 방안’을 내놓은 뒤 규제를 받지 않는 오피스텔 청약시장으로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4일 문을 연 경기 하남 미사 롯데캐슬 스타(오피스텔) 모델하우스에서 관람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기사 이미지 보기

정부가 분양권 전매제한, 1순위 청약자격 강화 등 수요를 억제하는 ‘11·3 주택시장 관리 방안’을 내놓은 뒤 규제를 받지 않는 오피스텔 청약시장으로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4일 문을 연 경기 하남 미사 롯데캐슬 스타(오피스텔) 모델하우스에서 관람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어제(지난 3일) 부동산 대책은 오피스텔 시장엔 호재다.” 4일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 현장에서 이구동성으로 나온 얘기다. 서울과 경기 과천 전역, 고양·남양주·성남·하남·화성 등의 주요 공공택지지구 내 아파트 분양권 전매 기간을 대폭 늘리고 청약 1순위 자격을 강화하는 내용의 ‘11·3 주택시장 관리 방안’이 나온 뒤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과 수도권 내 대책 미적용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11·3 대책’ 풍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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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1시30분께 경기 하남시 신장동에 있는 ‘하남 미사 롯데캐슬’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15개의 작은 테이블이 분양 상담을 받는 예비 청약자로 꽉 찼다. 대기 줄도 상당했다. 평일 오후였지만 40~60대 중장년층 200여명이 동시에 모델하우스 내부를 둘러봤다.

분양대행사가 고용한 150여명의 상담사는 곳곳에서 고객을 응대했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는 ‘11·3 대책’은 오피스텔과 상가 등 시장에 투자금이 더 몰리게 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 미사지구에선 앞으로 분양되는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가 전면 금지된다. 그러나 이 오피스텔 단지의 전용 84㎡형은 사실상 주거용이지만 정부 대책을 적용받지 않는다. 분양 관계자는 “미사지구엔 소형 아파트가 많지 않아 전용 20~40㎡짜리 오피스텔도 인기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용 21㎡형 분양가는 1억3800만~1억5200만원, 84㎡형은 7억원대에 달한다.
지인들과 함께 모델하우스를 찾은 50대 나인영 씨는 “여기서 멀지 않은 서울 고덕동에 사는데 오피스텔을 사서 임대를 놓을까 싶어 구경 왔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안양시 평촌신도시에서 문을 연 오피스텔 ‘평촌 자이엘라’ 모델하우스에도 인파가 몰렸다. 시공을 맡은 GS건설 관계자는 “오전 11시 반까지 1시간30분 동안 1000여명이 방문했다”고 말했다. 다음주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서 모델하우스를 여는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분양대행업체 VIP의 박세현 차장은 “문의 전화도 많고 10명 중 2명은 어제 정부 대책을 이미 다 알고 재차 물어본다”고 말했다.

우미건설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짓는 ‘린스트라우 더레이크’ 오피스텔 청약에는 6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이날 청약 접수에서 오피스텔 186실 모집에 모두 6만2383명이 청약을 신청해 335.39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오피스텔은 입지가 좋고 세가 잘 나오는 물건이 아니면 프리미엄이 잘 붙지 않는 점, 취득세 등 세금이 주택보다 높으면서 주택과 마찬가지로 중도금 대출 건수 제한을 받는 점 등을 감안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책 적용’ 아파트 분양은 연기

이번 주말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유독 오피스텔 모델하우스가 눈길을 끄는 것은 아파트 분양 현장이 별로 없어서다. 중흥건설이 당초 이번 주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선보이려던 ‘동탄2 중흥S클래스 에코밸리’는 분양 승인 시 필요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서를 발급받지 못해 미뤄졌다. 대림산업 역시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분양하려던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의 분양 일정을 같은 이유로 연기했다.

분양업계에선 HUG가 11·3 부동산 관리 대책 전후로 분양보증서 발급 업무를 일시적으로 멈췄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확대되는 서울 및 수도권 등의 ‘조정 대상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단지는 이번 주말 모델하우스를 열고 다음주 청약을 받으면 전매제한 강화 규제는 적용받지만 1순위 자격요건 강화 및 재당첨 금지 등의 규제는 피할 수 있다. 전매제한 조치는 3일 분양공고 단지부터 바로 적용되는 반면 청약 규정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이 필요해 이달 중순부터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HUG가) 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춰 가능한 한 조정 대상 지역 내 신규 단지는 새 규정에 걸리도록 하려는 것 아니겠느냐”며 “1~2주간 HUG 분양보증 업무가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수도권에선 조정 대상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경기 용인시에서 ‘수지 파크 푸르지오’만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 일정을 시작했다.

문혜정/하남=홍선표/안양=설지연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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