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노숙'까지 등장한 화성 동탄2신도시

입력 2016-10-23 18:43:26 | 수정 2016-10-24 05:12:42 | 지면정보 2016-10-24 A29면
부동자금 몰리는 수익형 부동산
지난 21일 오전 경기 용인시 동천동에 마련된 모델하우스 앞. 가을철에 어울리지 않는 겨울 파카와 털모자, 장갑까지 낀 사람들 100여명이 몰려들었다. 화성 동탄2신도시 고속철도(KTX) 동탄역 인근에 지어지는 오피스텔 ‘동탄역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받으려는 예비 계약자들이었다.

이 단지는 이날 모델하우스 개관과 함께 선착순으로 계약서를 받았다. 일부 예비 청약자는 개관 이틀 전인 지난 19일부터 노숙에 들어갔다. 총 609실 오피스텔 계약이 주말 동안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계약자들 주소지가 경기뿐만 아니라 서울 강남·북과 대구 등으로 다양하고 연령층도 30대부터 70대까지 분포돼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사전관심고객 접수를 시작한 우미건설의 ‘레이크 꼬모’ 상가 홍보관에도 인파가 넘쳤다. 오는 28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180개 점포 중 120개를 분양할 예정인데 지난 주말에 사전 접수된 건수만 1600건이 넘는다.

동탄2신도시 업무5블록에 들어서는 ‘동탄2신도시 우성 르보아시티’ 오피스텔도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지 5일 만인 지난 19일 540실이 매진됐다. 단지 내 상가도 분양 1주일 만에 40%가량이 계약됐다. 박희환 우성건영 개발사업부 부장은 “동탄2신도시 원룸형 오피스텔 가격이 1억원대로 서울보다 크게 싸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면서 수요자가 몰렸다”고 말했다. 상가도 가장 비싼 1층 10억원대 점포는 대부분 팔렸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중도금 대출제한 등으로 시중 투자자금의 일부가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피스텔이나 상가는 대출규제 대상이 아니고 전매제한도 없는 데다 초기 계약금이 1000만~2000만원에 불과해 투자자로서는 아파트보다 자금 부담이 덜하다는 설명이다.

양용화 KEB하나은행 PB사업본부센터장은 “동탄2신도시 오피스텔과 상가는 배후수요가 상대적으로 많고 투자비 부담은 덜하다는 인식이 강한 편”이라며 “최근 분양가격이 많이 올라 적정 월세(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화성=김하나 한경닷컴 기자/윤아영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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