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입지+최적 설계+적정 분양가 … "'완판'은 저절로 따라온다"

입력 2016-10-19 16:16:46 | 수정 2016-10-19 16:16:46 | 지면정보 2016-10-20 B2면
뜨는 디벨로퍼…수익형 부동산 전문 디벨로퍼 우성건영

금융위기 때도 살아남아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지금까지 50여건 선보여
유동인구 많은 땅 미리 확보…시행·시공 관리도 일괄 수행
올해 매출 5000억원 목표…시공순위 100위권 향해 질주
오병환 회장(사진)이 이끄는 우성건영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수익형 전문 디벨로퍼(부동산개발회사)다. 2000년대부터 활동한 수익형 전문 디벨로퍼 가운데 명맥을 잇고 있는 몇 안 되는 디벨로퍼 중 하나다. 2000년대 시장을 주도한 수익형 디벨로퍼 상당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무너졌다. 그러나 우성건영은 2010년대 들어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50여개에 가까운 수익형 부동산을 선보였다. 우성건영은 올해 매출 5000억원을 넘어 1군 건설회사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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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는 배반하지 않는다”

수익형 부동산 개발은 아파트에 비해 어렵다는 게 정설이다. 불확실성이 크고 미묘한 차이에 따라 분양 성적이나 수익률이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우성건영은 철저히 ‘투자자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상품’을 지향한다. 적정한 분양가를 책정해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이런 상품이 안 팔릴 이유가 없다.

이를 위해 우선 좋은 땅을 선점한다. ‘유동인구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노른자 땅’을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사들인다. 오 회장은 ‘입지는 배반하지 않는다’는 개발 철학을 가지고 있다. 입지가 우수하다 보니 임차인의 선호가 높고, 그만큼 투자자들에게는 안정적인 수익률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어 최적의 설계를 뽑는다. 주어진 용적률을 100% 활용하면서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설계다. 우성건영 관계자는 “50여건의 상가를 개발하면서 쌓은 설계 노하우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시행과 시공 관리를 일괄 수행하면서 건설 원가를 단축한다. 개발업을 담당하는 오앤유와 세경산업개발, 부동산 시장분석·기획과 분양대행을 담당하는 진영이앤씨, 그리고 건물 자산 관리를 맡고 있는 우성종합관리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새는 돈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분양가격을 낮출 수 있게 된다. 우성건영 관계자는 “수익형 부동산은 아파트와 달리 유명 브랜드 대기업이 시공했다고 해서 임대수익률이 높아지지 않는다”며 “좋은 입지에서 최적의 설계, 자체 시행·시공 등을 통해 분양가 거품을 제거해 팔면 시행사와 투자자가 상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성건영은 주로 수도권 신도시·택지지구에서 사업을 펼친다. 민간택지는 토지 매수의 불확실성이 높아서다. 경기 미사·위례·마곡·동탄 등에서 상가·오피스텔 50여개를 공급했다. 상당수 부동산 디벨로퍼들이 서울 강남권에 회사를 두고 있지만 우성건영은 동탄신도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잘 알고 있는 지역, 사업을 많이 하는 텃밭에 본사를 두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에서다.

오 회장은 모델하우스 소품까지도 직접 챙기는 거로 알려져 있다. 명품을 제공하기 위해 인테리어 소품 하나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는 설명이다.

호텔 사업 진출 계획

우성건영은 올초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공급한 727실 규모 오피스텔 ‘미사 우성르보아파크’를 인근 대기업들이 내놓은 오피스텔보다 먼저 ‘완판(완전판매)’해 업계에 화제를 일으켰다. 지난해 11월 분양을 시작해 3개월 만에 다 팔았다. 2013년 서울 강서구에서 분양한 ‘마곡지구 우성 르보아2’ 오피스텔 348실도 17일 만에 완판했다.

위례신도시에서 작년 1월 분양한 우성트램타워 상가와 우성 메디피아는 준공 전 분양률 100%를 기록했다. 이런 실적에 힘입어 최근 3년간 매출(계열사 포함) 평균 상승률이 30%를 웃돌고 있다.

최근엔 경기 화성시 ‘동탄역 우성르보아 오피스텔’ 540실을 5일 만에 모두 분양했다. 우성건영은 올 초만해도 매출 3500억원을 넘기는 게 목표였으나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 하반기까지 계열사 총매출이 5000억원으로 예상되고 내년에 시공 순위 평가 100위권 이내에 진입하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기존 사업 영역인 상가·오피스텔 외에 호텔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직영 호텔을 세우기 위해 오 회장이 주말이나 연휴에는 제주 등 유망한 관광지를 직접 찾아다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성근/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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