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집이 더 비싼 경기·대구…덩칫값 더 쳐주는 부산

입력 2016-09-27 18:57:52 | 수정 2016-09-28 14:50:33 | 지면정보 2016-09-28 A29면
'3.3㎡당 분양가' 뒤집어지는 소리

서울은 강남 vs 강북 '반대로'
강북에선 소형일수록 분양가↑…강남선 큰집일수록 높게 매겨
실수요자 가장 많은 84㎡가 1㎡당 642만원대로 가장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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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가격 책정 방식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는 획일적으로 큰 주택형일수록 ㎡당 분양가를 높게 책정했다. 최근 들어선 ㎡당 분양가가 지역별로 달라지고 있다.

작은 주택형일수록 비싸게 책정하거나 전용면적 85㎡를 가장 낮게 책정하는 지역도 나오고 있다. 인구구조, 소득수준, 부동산경기 등을 고려해 건설사들이 지역별로 다양하게 분양가를 책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작을수록 비싼 경기·대구

경기, 대구 등에선 작을수록 ㎡당 분양가가 비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의 ㎡당 평균 분양가는 356만1000원이다. 주택형별로는 60㎡ 이하가 378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60㎡ 초과~85㎡ 이하(355만2000원), 85㎡ 초과~102㎡ 이하(330만3000원) 등이 이었다.

대구도 마찬가지였다. 전용 60㎡ 이하가 ㎡당 318만2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60㎡ 초과~85㎡ 이하는 ㎡당 315만4000원, 85㎡ 초과~102㎡ 이하는 304만5000원이었다.

신상열 대우건설 마케팅팀장은 “2000년대 중반 중대형 주택형이 대거 공급된 경기와 대구에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심각한 미분양 및 미입주 쇼크에 시달렸다”며 “중대형에 대해 부담을 가지는 이들이 많아 ㎡당 분양가를 낮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기와 대구 지역 패턴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효율적인 설계로 중소형의 실사용 면적이 과거에 비해 늘어난 데다 1~2인 가구 증가, 저성장 등으로 중소형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클수록 비싼 부산

부동산시장이 장기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부산에선 큰 주택형일수록 ㎡당 분양가격이 비싸다. 지난달 부산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318만5000원이다. 주택형별로 보면 전용 85㎡ 초과~102㎡ 이하의 ㎡당 분양가격이 338만3000원으로 가장 높다. 이어 60㎡ 초과~85㎡ 이하(㎡당 310만1000원), 60㎡ 이하(㎡당 305만1000원) 등의 순이다.

손승익 롯데건설 마케팅팀장은 “부산 아파트 분양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뜨겁고, 5년째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분위기가 좋다 보니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처럼 큰 주택형 가격을 높게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큰 주택형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분양가가 높은 요인이다. 과거에는 재건축·재개발 시 전용 84㎡ 초과 주택형을 최대 40%까지 배치했지만 최근에는 5~10% 수준이다. 여기에 큰 주택형을 펜트하우스, 테라스하우스 등으로 특화시키는 단지도 많다. 김민종 GS건설 마케팅팀장은 “희소가치가 생기면서 중대형 주택형이 청약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거나 가장 먼저 완판(완전판매)되는 사례가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과 강북이 다른 서울

서울에선 전용 60㎡ 초과~85㎡ 이하 분양가(㎡당 642만4000원)가 가장 낮다. 60㎡ 이하는 ㎡당 659만2000원, 85㎡ 초과~102㎡ 이하는 727만원이다. 실수요층이 가장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전용 85㎡ 이하의 ㎡당 분양가격이 가장 낮다. 이는 건설사들이 강남과 강북에서 분양가를 다르게 책정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란 설명이다.

강북에선 작은 주택형일수록 분양가를 높게 책정한다. 강남에서는 큰 주택형일수록 분양가를 높게 책정한다. 평균을 내보면 중간 주택형의 분양가가 가장 낮아지는 것이다.

김동욱 삼성물산 마케팅팀장은 “부자들이 많이 몰려 사는 강남구와 서초구에선 대형 주택형 수요가 많아 클수록 ㎡당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규모별 분양가 격차는 서울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대도시에선 주택형별로 ㎡당 10만~20만원 정도의 격차를 두지만 서울에선 ㎡당 85만원까지 차이를 두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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