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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한달 살아보기' 유행

입력 2016-08-17 16:32:59 | 수정 2016-08-17 16:32:59 | 지면정보 2016-08-18 B3면
임대시황

새로운 주거문화로 임대료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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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이 발달하고 소득이 높아지면서 부동산도 지역만의 독창적인 문화 콘텐츠가 결합돼야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서울 홍대 상권이 젊은 세대 문화의 바로미터라면 부산은 국제영화제와 해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제주도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 제주도는 이국적 분위기와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에 국내 최고 관광지로 손꼽혔다. 몇 년 전부터는 둘레길 열풍이 불었고 제주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교육과 자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가족 단위 투자자 및 거주자가 늘었다.

최근에는 ‘제주도에서 한달 살아보기’라는 독특한 주거문화가 유행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한 달간 살아보자는 움직임은 일반적인 여행의 개념을 벗어나 자연에서 ‘슬로 라이프’를 경험하고 힐링의 시간을 보내자는 도시인들의 체험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비교적 임대기간이 길어 호텔이나 펜션 등 숙박 시설보다는 임대료가 저렴한 일반 주택에서 제주도민의 생활을 체험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주택 유형도 아파트나 빌라, 원룸 등 다양하며 싱글 또는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 함께 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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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목적과 문화를 통해 주택 수요가 늘면서 제주지역 주택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부동산투자자문 알투코리아가 국토교통부의 주택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전국의 연립·다세대주택 중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서울(2억1000만원)이었고, 제주도가 1억8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2010년 이후 지어진 신축주택은 제주도가 2억40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의 2억2000만원을 앞질렀다.

주택 임대료도 상승세다. 올 상반기 제주도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1억6000만원으로 2014년(1억3000만원)보다 3000만원 올랐다. 연립·다세대주택도 2014년 9500만원에서 2016년 1억2000만원으로 올랐다. 단독 주택 및 다가구도 2014년 8000만원에서 올해 1억1000만원으로 평균 2000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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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부 월세도 아파트는 보증금 4589만원에 월세 49만원, 연립·다세대는 2105만원에 54만원, 단독·다가구는 1529만원에 54만원으로 보증금을 제외한 월세는 주택유형별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숙박이나 체험을 위한 단기 임대가 많아 실제로는 통계보다 임대료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내 지역별로는 제주시청이나 중문처럼 제주도 내 번화가보다는 애월읍이나 조천읍처럼 중심지를 약간 벗어난 조용한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거주지로는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건입동, 토평동, 아라이동 등의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김혜현 알투코리아 부동산투자자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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