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이하 자녀 둔 30대, 서울 엑소더스 주도"

입력 2016-08-10 17:40:22 | 수정 2016-08-11 01:24:02 | 지면정보 2016-08-11 A27면
'주거 이동·지역 부동산' 세미나
수도권 인구 순유입 1위는 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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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이하 자녀를 둔 30대 가구가 전세난을 피해 ‘서울 엑소더스(탈출)’를 주도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성제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1일 경기 안양 국토연구원에서 열리는 ‘주거 이동 및 주택 거래 실태와 지역 부동산시장’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최근 3년(2013~2015년) 서울에서 경기·인천 등 수도권 외곽으로 전출한 인구는 총 116만8474가구, 순유출인구(전출-전입)는 33만1785가구로 나타났다. 이 중 30~39세 전출인구가 31만5622명, 순유출인구가 10만4596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전 연구원은 “19세 이하 인구 이동만 보면 순유출인구가 가장 많은 연령대가 4세 이하”라며 “30대 부부와 4세 이하 자녀로 구성된 가구가 서울에서 가장 많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순유입인구는 경기 김포시(5만5235명)가 가장 많고 경기 남양주시, 화성시, 고양시 덕양구 순이었다.

서울에서 이들 지역으로 전출이 한 번 이뤄지면 해당 지역에서 인접 지역으로 또다시 전출하는 연쇄 고리가 나타났다. 고양시 덕양구의 경우 전출가구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고양시 일산동구, 경기 파주시, 고양시 일산서구, 김포시, 인천 서구 순이었다. 경기 성남시 분당의 경우 경기 용인시 또는 광주시, 성남 수정·중원 등으로 연쇄 이동하는 경향이 보였다.

경기 광주, 안산 상록, 고양 덕양 등에서 최근 3년간 신규 주택 공급량의 85% 이상이 다가구·다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구원은 “주거 이동은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나 서울 탈출의 가장 큰 원인은 전세난 등 주거비용 증가”라며 “다세대·다가구가 특정 지역에 과도하게 몰리고 있어 도시 관리 측면에서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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