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효과' 판교만 누리고…광교·분당 상권 울고 싶어라

입력 2016-07-11 17:46:19 | 수정 2016-07-12 14:59:41 | 지면정보 2016-07-12 A29면
현대백화점·아브뉴프랑 시너지
'빨대효과'로 판교원정 쇼핑객↑

광교 상가는 공실률 40% 육박
야탑·정자동도 판교에 손님 뺏겨
올초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이후 성남 판교신도시 상권이 회복되는 분위기다. 판교 가두형 상가 아브뉴프랑 전경. 조수영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올초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이후 성남 판교신도시 상권이 회복되는 분위기다. 판교 가두형 상가 아브뉴프랑 전경. 조수영 기자


내달 인도음식점 개업을 앞두고 있는 김모씨는 첫 매장을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내 가두형 상가 아브뉴프랑으로 잡았다. 작년 8월 현대백화점 판교점 개점 이후 아브뉴프랑 상권이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올초 신분당선 연장선(성남 분당 정자역~수원 광교역)이 개통된 뒤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이후 판교·분당·광교 등 수도권 남부 주요 신도시 상권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른바 ‘빨대 효과’가 생겨나면서 전국 맛집 식당가를 둔 현대백화점과 브랜드점이 많은 아브뉴프랑을 중심으로 판교의 고가 상권은 확대되는 반면 광교와 분당 주요 상권은 위축되는 모양새다. 연장선 개통으로 신분당선은 서울 강남역에서 양재·판교·정자·수지역(용인) 등을 거쳐 광교까지 연결됐다.

◆판교 ‘빨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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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연장에 따른 판교 ‘빨대 효과’는 아브뉴프랑 판교점의 매출 회복에서 잘 나타난다. 이 상가는 지난해 현대백화점 판교점 개장 뒤 위기를 맞았다. 백화점 지하 1층에 국내 최대 식품관이 들어서면서 전국 맛집을 비롯해 유명 브랜드 식음료 매장이 입점했다. 지역 주민과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곳으로 향하면서 판교 상권은 현대백화점 중심으로 재편됐다.

그랬던 게 올초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과 함께 분위기가 달라졌다. 아브뉴프랑 내 한 매장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 손님이 줄어들다가 올 들어 다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매장에선 현대백화점 개장 이전보다 매출이 더 많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가 공실률도 거의 ‘제로(0)’다. 이 상가를 운영하는 호반건설 관계자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뒤 아브뉴프랑 유동인구가 확실히 늘었다”며 “분당·용인·광교 등과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판교가 광역상권이 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상권 파워도 더 커지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계 진단이다. 기존 판교 이외에 서울 강남권 수요자들까지 끌어들이던 백화점에 용인 광교 등의 수요자 발길까지 더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손님 빼앗기는 광교

신분당선 연장선 가동 6개월이 지난 현재 광교 상권엔 일단 마이너스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분양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법조타운 테크노밸리 등의 입점이 늦어져 직장인 수요 유입이 없는 상황에서 주 소비층인 주부와 가족단위 수요자 상당수가 신분당선을 타고 판교와 서울 강남으로 빠져나가고 있어서다.

광교신도시 내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분당 상권도 휘청하는데 광교가 어떻게 버티겠나”고 말할 정도다. 중개업계에 따르면 ‘광교푸르지오월드마크’ 내 가두형 상가 월드스퀘어를 비롯한 주요 상가 공실률은 30~40%에 이른다. 전용면적 39~45㎡인 대로변 상가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300만~350만원 선에 호가되고 있지만 임대 수요자는 많지 않다. 박정준 자이소망공인중개 대표는 “상가 분양가가 높았던 지역이어서 임대료가 쉽게 내려가지 않고 있다”며 “2020년 경기도청 입주가 마무리되면 광교 상권이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신도시 주요 상권들도 위축되는 양상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야탑·서현·정자 지역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7.1%로 전 분기보다 9.1%포인트 급등했다. 임대료도 약보합세다.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지난해 1분기 이후 제자리걸음을 하다가 올 1분기 2.6% 떨어져 ㎡당 5만1650원에 머물고 있다. 정자역과 서현역 상권도 비슷한 분위기다. 김지희 한국감정원 상업자산통계부장은 “상가 임대료는 경기가 나빠도 끝까지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며 “보합세라는 건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판교역세권 상가는 높은 초기 분양가 때문에 활성화가 더딘 모습니다. 최기천 88공인중개 대표는 “판교역 인근 상가 분양가는 3.3㎡당 5000만원 이상, 비싼 곳은 1억원에 달했다”며 “그런데 임대료는 3.3㎡당 2500만~3000만원(월세를 보증금으로 환산)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권리금도 20% 정도 내렸다고 덧붙였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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