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리테일임대자문팀 이사 "테라스 있는 오피스빌딩…탁 트인 느낌 좋아 주말에도 손님 몰려"

입력 2016-07-06 15:24:38 | 수정 2016-07-06 17:34:04 | 지면정보 2016-07-07 B5면
서울 광화문 인근 '디타워'
상업시설 1~5층에 배치하고 각 층 일부 테라스처럼 설계

최신 트렌드에 맞춘 업종 유치
젊은층 핫플레이스로 떠올라…주말 매출이 주중의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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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시장에서 테라스와 루프톱(옥상) 등 야외공간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테라스하우스가 큰 인기를 끌면서 주택 신규 분양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롯데가 서울 명동에 문을 연 부티크호텔 L7, 작년에 개업한 머큐어앰배서더강남 등 호텔들은 객실보다 루프톱바가 더 유명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하는 옥상바 목록이나 테라스가 예쁜 서울 카페 목록이 화제다.

지난해 입주한 서울 광화문 인근 오피스빌딩인 ‘디타워(D-Tower)’도 실내 테라스가 딸린 맛집이 있는 공간으로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상 1~5층에 마련된 리테일(상업시설) 공간에는 국내외 유명 음식점과 카페 등 39개 점포가 입점해 있고, 이 중 일부가 테라스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디타워 임대관리를 맡고 있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의 윤화섭 리테일임대자문팀 이사(사진)는 “리테일이 들어선 각 층의 일부를 테라스처럼 설계해 기존 오피스빌딩 공간의 답답함에서 벗어나고자 했다”며 “테라스나 루프톱은 다양한 연출효과를 내기에 좋고, 방문객도 이런 분위기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실내 테라스 인기

디타워는 평일 점심, 저녁 시간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방문객으로 북적인다. 기존 오피스빌딩에 들어선 상업시설은 그 오피스빌딩에 근무하는 직원을 위한 편의시설 역할을 해 주말에 한적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윤 이사는 디타워의 상업시설을 오피스빌딩과는 별개인 독립 시설로 기획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흔히 지하에 배치하던 상업시설을 지상으로 끌어올렸고, 입점하는 상업시설도 일반적인 음식점이나 카페가 아니라 최신 트렌드에 맞춘 업종으로 유치했다”며 “입소문이 빠른 2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 여성을 타깃으로 삼은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SNS에서 디타워 음식점은 ‘광화문의 야경을 볼 수 있는 테라스 맛집’ ‘색다른 회식장소’ ‘주말 데이트장소’ 등으로 추천받고 있다. 주말이면 ‘핫플레이스’를 찾는 젊은 층이 만남의 장소로 선택하며 디타워의 주말 매출은 주중의 120%로 더 높다. 인근 대형 오피스빌딩의 주말 상업시설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것과 대비된다.

윤 이사는 “이태원의 인기 맛집을 디타워로 모아오면서 집객효과가 높아졌다”며 “입점한 음식점이 본점보다 더 높은 매출을 내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타워에 입점한 중동요리 전문점 허머스키친은 이태원 본점보다 2.5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티라미수 전문점인 마피아디저트는 디타워점이 경리단 본점보다 훨씬 장사가 잘되자 본점을 정리하고 디타워점을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는 유동인구를 유지하기 위해 디타워에 입점한 상업시설의 내부 동선과 인테리어에도 신경쓰고 있다. 층별로 테라스가 조성될 만큼 개방감이 크다 보니 음식점별로 다른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나 자칫 어수선할 수 있어서다. 그는 “다양한 업종이 입점해 있지만 임차인과의 소통으로 통일감을 갖췄다”며 “전체적인 상업시설 분위기를 관리하는 것도 우리 역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호텔도 테라스 활용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는 디타워 외에도 테라스를 활용한 상업시설을 다양하게 기획하고 있다. 여의도 오피스 빌딩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지은 6층짜리 테라스원은 층마다 테라스를 설치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윤 이사는 “테라스원은 최신 트렌드인 테라스를 건물 전체에 적용한 상가건물”이라며 “건물 설계를 결정할 때부터 회사 관계자가 함께 리테일에 가장 적합한 설계를 골랐다”고 말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는 테라스원에 송추가마골(IN URBAN), 삼진어묵, 리치몬드베이커리, 월향, 발재반점 등의 상업시설을 유치했다.

서울 곳곳에 지어지고 있는 비즈니스호텔의 로비 일부와 옥상을 테라스로 만드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그는 “이미 지어진 건물 저층부는 폴딩도어를 활용하면 테라스와 비슷한 개방감 있는 공간을 조성할 수 있고 옥상은 루프톱바로 활용할 수 있다”며 “테라스를 활용한 상업시설 유치를 원하는 컨설팅 의뢰가 다양하게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이사는 테라스가 유행하고 있다고 해서 모든 건물에 테라스를 넣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건물 특색에 맞는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신규 건물을 테라스와 옥상을 활용할 수 있게 짓는 것은 가능하지만 테라스가 집객 효과가 높다고 억지로 끼워맞추는 것은 안 된다”며 “지난해까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스트리트몰(길거리를 따라 길게 늘어선 상가)이 유행했지만 올해는 테라스가 유행인 것처럼 언제 흐름이 바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라스 이후 유행할 상업시설 콘셉트로 ‘공간 재생’과 ‘빈티지’를 꼽았다. 서울 문래 성수 창동지역에서 컨테이너 박스를 활용한 상업시설이 활발히 조성되고 있고, 서촌 인사동 등에서 기존 한옥을 모티브로 한 음식점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그 시초라는 설명이다. 윤 이사는 “아직은 컨테이너박스를 카페, 옷가게, 문화시설 정도로만 활용하고 있지만 사무실로 바꾸는 등 새로운 용도로 사용하는 건물 빈티지가 트렌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는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저층부를 상업시설로 바꾸는 리모델링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서울 홍익대 인근의 삼성생명 동교동 빌딩은 지하 2층부터~지상 3층을 리테일로 확장해 라이프 스타일숍으로 바꿀 계획이다.

세계 60여개국에 260여개 지사를 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지난해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DTZ와 합병해 세계 최대 종합부동산컨설팅사로 떠올랐다. 해외법인 간 글로벌 네트워크가 강해 해외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할 때 쿠시먼을 통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 지사는 상업용 부동산(리테일) 부문의 명성이 높다. 상가 기획부터 임차인 선정 및 계약, 운영, 컨설팅을 모두 맡는다. 팀원만 50여명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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