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 하반기 전망 "거래 30% 줄고…수도권 집값 상승 0.3% 그칠 것"

입력 2016-06-28 17:30:42 | 수정 2016-06-29 01:12:12 | 지면정보 2016-06-29 A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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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국의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30%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또 서울 강남발 재건축 호조세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6년 하반기 주택·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전망했다. 건산연은 주택 공급 증가와 대출 규제 등으로 수도권 집값은 평균 0.3% 상승하는 데 그치고 거래량은 작년보다 30%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3년 연속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지방의 주택 매매가격은 평균 1%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택매매 거래량은 1~5월 이미 25% 감소했다”며 “하반기에는 주택 공급 증가, 대출규제 강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안 등으로 지방에서 거래 감소와 가격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건산연은 올 상반기 수도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 매매가격이 4.02% 올랐지만 경기 과천(7.29%), 서울 송파구(7.03%), 강남구(4.68%), 서초구(3.26%) 등에 국한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허 연구위원은 “강남 재건축 시장은 경기와 정부 정책에 민감해 하반기에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금융규제 강화, 분양권 실태조사,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강남 재건축발 가격 상승세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올해 전국의 분양 아파트는 약 45만가구로 작년(52만5000여가구)보다 15% 줄어들 것으로 건산연은 예상했다. 허 연구위원은 “여전히 2009~2010년(연간 20만가구)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건산연은 하반기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28.6% 감소해 연간 기준으로 18.3% 감소한 129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 등으로 토목투자가 7년 연속 줄어든 상황에서 민간 주택 수주까지 줄면 2018년 이후 2~3년간 국내 건설업계에 매출 절벽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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