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제주 집값, 서울 강북 넘어섰다

입력 2016-04-08 18:29:17 | 수정 2016-04-11 17:39:35 | 지면정보 2016-04-09 A1면
전국 아파트값 떨어져도 1분기 5% '나 홀로 급등'

내달 첫 재건축 '해모루' 분양…일부선 '묻지마 투자'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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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시·도 중 지난해 집값 상승률 1위인 제주도 집값 상승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올 1분기 전국 평균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동안 제주도는 5% 이상 급등했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3개월간 제주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5.02%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아파트값은 0.02% 내렸다. 광역자치단체 중 두 번째로 많이 오른 울산의 아파트값 상승률(0.57%)의 여덟 배를 웃돈다.

작년 3월 말 대비 최근 1년간 제주도 아파트값 상승률은 16%를 넘었다. 땅값도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최근 1년 새 9.7% 뛰었다. 제주도 부동산시장이 올 들어 ‘나 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의 강남’으로 꼽히는 제주공항 인근 노형동의 전용면적 84㎡ 아파트 호가는 최고 6억원에 이르고 있다. 길음뉴타운 등 웬만한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보다 비싸다. 건설회사들은 제주도에서 올 상반기에만 3000여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제주 부동산시장 활황은 인구 유입과 대형 개발사업 추진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올 2월 제주도 순유입 인구는 1738명으로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1만1800명이 늘었다. 현재 제주도민은 64만135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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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제주의 봄…상반기 3000가구 쏟아져

제주도 기존 아파트 가격도 오름세다. 제주시 아라일동 KCC아라스위첸 전용면적 84㎡는 올초 5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최근 호가는 6억원에 근접했다는 것이 주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제주시 노형동 현대아이파크의 같은 면적도 5억1000만원에 팔렸다. 서울로 치면 성북구 길음동 일대의 동부센트레빌, 래미안 길음1·2차, 북한산 대림e편한세상 등 단지의 전용 84㎡ 실거래 가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다소 비싼 수준이다.

서귀포 동홍동 일대 코아루 전용 84㎡도 2년 전보다 30%가량 오른 3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라온 프라이빗 에듀’ 전용 84㎡는 지난달 4억500만원에 손바뀜했다. 분양가(2억5100만원)보다 1억5400만원 높은 가격이다. 동홍동 자영공인 관계자는 “노스런던칼리지잇스쿨-제주(영국) 등 국제학교가 몰려 있는 영어교육도시 개발구역 안에 들어서 수요가 많고 거래도 잘 된다”고 말했다.

주택 수요가 계속 늘어나자 제주도는 2025년까지 10만가구(매년 1만가구)를 공급하는 ‘제주형 주거복지종합계획’을 지난해 말 발표했다. 향후 10년간 임대주택 3만가구와 민간이 공급하는 주택 7만가구를 짓기로 했다. 2019년 기존 택지개발이 완료돼 도로를 따라 주택을 짓는 이른바 올레형 택지개발 계획도 밝혔다.

건설사들도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상반기에만 오피스텔을 포함해 3000여가구가 나온다. 이달 제주시 월평동에서 한화건설이 ‘첨단과학기술단지 꿈에그린’ 700여가구를 내놓는다. 다음달께 제주도의 첫 재건축사업인 ‘제주 해모루’(도남주공연립 재건축)에서도 일반 분양 물량이 나온다. 도남주공에 이어 노형국민연립, 이도주공아파트 1단지, 이도주공아파트 2·3단지 등도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월평동 열린공인 관계자는 “첨단지구와 도남주공이 상반기 제주 부동산 시장에서 최대 관심 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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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동홍동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코아루 오션뷰’(88가구)를 공급하고 개발업체인 참좋은글로벌은 오피스텔 등으로 이뤄진 ‘센트럴 팰리스’(402실·투시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신공영은 다음달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580가구 규모의 ‘한신 휴플러스’를 내놓는다.

부동산 시장 활황과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에 편승한 부동산 투자가 일반화되면서 제주의 가계대출 규모가 사상 최고치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말 제주도의 가계대출 규모(한국은행 기준)는 8조2000여억원으로 전년보다 31.3% 불어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묻지마 투자’도 적지 않다”며 “향후 부동산 가격이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 투자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제주=문혜정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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