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모델하우스, 때아닌 '색깔' 논쟁

입력 2016-04-04 08:53:21 | 수정 2016-04-04 08:53:21
지난 1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아파트를 분양중인  ‘남양주 라온 프라이빗’ 모델하우스 전경. (자료 라온종합건설)기사 이미지 보기

지난 1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아파트를 분양중인 ‘남양주 라온 프라이빗’ 모델하우스 전경. (자료 라온종합건설)

[ 김하나 기자 ]분양 성수기인 4월과 4 ·13 총선이 겹치면서 건설사들은 분양을 미루거나 당겨서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럼에도 막상 분양을 시작하는 현장에서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아파트를 홍보할 목적으로 관계자들이 입을 점퍼의 '색깔'을 정하는 문제가 대표적이다. 빨간색이나 파란색, 녹색, 노란색 등은 주요 당들이 선점(?)한 색깔이다보니 이와 겹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때문에 건설사들은 평소에 점퍼 색깔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주황색이나 분홍색, 보라색 등을 점퍼로 선택하고 있다.

최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 A 건설사 관계자는 "점퍼를 입고 4명 안팎으로 아파트 홍보에 나서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선거운동 같이 보이기도 한다"며 "괜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평소 회사에서 자주 사용하는 색깔과는 다르게 점퍼를 맞췄다”고 말했다.

B 분양사 관계자는 "이달 말 분양 예정이지만 사전 홍보는 해야겠어서 일단 점퍼 없이 홍보하고 있다"며 "총선이 끝나면 회사 고유색의 점퍼를 착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보 장소도 문제다. 후보들이 선거운동 하는 주요 지역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으로 주로 아파트 홍보하는 곳과도 겹쳐서다. 현수막을 걸기도 어려운데다 예비 청약자들의 주의를 끌기도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전단지만 나눠주던 홍보에서 물티슈나 생활용품과 같이 집까지 들고가서 살펴 볼 수 있는 증정품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 달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46개 단지, 4만257가구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3만7168가구다. 지난달 분양실적인 2만6226가구보다 41% 증가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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