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도 변신시대, '입체형 상가' 속속 등장

입력 2016-01-17 06:14:33 | 수정 2016-01-17 06:14:47
박스형 상가에서 스트리트·테라스 등으로
자연의 지형과 조망권 고려한 설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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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나 기자 ] 상가 설계가 입체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고객들이 찾아오는 박스형과 몰(mall)의 1차원적인 설계 방식에서 고객들의 접근성과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스트리트 및 테라스 등의 상가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설계의 방식이 조망권을 우선시하거나 자연 지형을 고려한 입체형 상가들이 등장하고 있따.

이러한 상가의 발전은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해 발전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과거 한 지역에서 무리를 이루며 물건을 팔던 전통시장은 고객들의 소비 동선이 분산되면서 비효율적이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성향을 고려해 1980~90년대는 하나의 건물 안으로 다양한 업종을 유치하면서 박스형의 일반적인 근린상가로 진화했다. 2000년대에는 주차공간을 갖추고 다양한 물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대량 구매가 가능한 몰(mall) 상가로 발전시켰다.

그러나 박스형과 몰 상가는 건물 안에서 소비가 이뤄지는 형태로 고객들이 머물러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다.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해 상가를 유치하는 시행·시공사들은 놀이와 테마를 갖춘 시설을 도입해 상권이 집중 및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상가를 특화 개발했다. 대표적인 상가로는 판교 호반써밋플레이스 상가와 광교 아비뉴프랑 등이 있다.

신도시 및 택지지구 등의 상가가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도심권에는 넓은 면적을 확보할 수 없어서다. 무엇보다 높은 토지비용 때문에 대규모 상가 공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강서 마곡지구, 송파 위례신도시, 은평 뉴타운 등 3구에 분양이 집중된 까닭도 이 때문이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상가의 연면적은 총 38만8990㎡ 규모로 이중 72.27%(28만1118㎡)에 해당하는 상가 분양 면적이 도심권역이 아닌 대규모 뉴타운 및 택지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었다.

신도시 및 택지지구 등의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쾌적한 쇼핑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요구를 반영하면서 스트리트형 및 테라스 상가가 대세로 떠올랐다. 차도나 보행도로와 연접해 1~2층의 저층상가가 늘어서 있는 스트리트형 상가, 여기에 길거리 접근성을 높여 집객력을 높일 수 있도록 테라스를 결합한 상가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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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9월, 경기 구리갈매지구 S2블록에서 선보인 '갈매역 아이파크 애비뉴'는 테라스 스트리트형 상가로 1층에 위치한 일부 점포에서 테라스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상가는 분양 이틀만에 159개의 점포가 완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지난 10월 세종시에서 분양한 캐슬앤파밀리 단지 내 상가인 '캐파스트리트'도 단층으로 되어 있는 스트리트형 상가로 최대 161.37%의 낙찰가율을 보이며 63개 점포가 단 하루만에 모두 완판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점에서 보다 수요자들의 동선과 주변의 지형까지 연계해 상가를 설계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스트리트형 상가의 인기 속에 건설사들은 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한층 더 발전된 소위 입체형 상가를 내놓고 있다. 주변의 녹지 또는 수변천을 활용하여 쾌적성을 더하거나 단지 내 조경시설을 이용 및 조망할 수 있도록 동선을 배치하는 등의 차별화에 노력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스트리트형 상가가 큰 인기를 끌자 건설사들은 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한층 발전된 형태의 상가를 내놓고 있다"며 "기존의 상가 설계의 진화방향이 상가 내부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었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소비형태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형 또는 자연지물 등을 고려해 설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이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상업4블록에서 선보인 ‘은평뉴타운 꿈에그린’의 상가는 지형의 단차를 이용해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경사면을 중심으로 대로변에서 볼 때는 2층이었던 상가가 후면에서 보면 1층이 되는 구조로 고객들이 지면에서 곧바로 접근이 가능해 집객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 상가는 지하1층~지상1층 연면적 4620㎡, 총 52개 점포로 이뤄졌다.

롯데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5·7공구 M1블록에서 공급한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는 테라스와 스트리트의 구조를 결합한 상가다. 보통 테라스가 1층에 있는 것과는 달리 이 상가의 테라스는 2층과 3층에 배치했다. 약 3000가구에 달하는 송도 캠퍼스타운 대단지의 조경시설의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 상가는 지상 1층~지상 3층, 연면적 2만4749㎡, 총 184개 점포로 이뤄졌다.

현대건설은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업무7블록에서 분양중인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의 단지내 상가는 오픈형 스트리트 테라스 상가에 지형을 고려한 설계가 적용됐다. 지하층의 경우 지형의 고도를 이용한 데크식 구조로 지상층처럼 쾌적한데다 광교호수공원으로 이어지는 여천 수변공원과 통로로 직접 연결돼 있다. 이 상가는 지하1층~지상1층의 연면적 3521㎡, 총 34개 점포다.

두손건설이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문화의료시설 3블록에서 분양중인 '지젤엠청라' 상가는 지하에서 청라의 명소인 커넬웨이와 연결돼 있도록 설계됐다. 하이스트종합건설이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근린상업지역 수변4-2블록에 분양중인 ‘파크뷰’ 상가는 바로 앞에 인접한 수변천의 조망권을 극대화하기 38개 점포 모두 수변 테라스 공간을 제공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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