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자동차 폐차 부품 활용한 도로포장공법 개발

입력 2014-06-03 11:20:22 | 수정 2014-06-03 11:23:02
현대기아차 현대제철 및 협력사와 공동개발
슬래그 골재로 모래 자갈 대체하는 공법도 개발
현대건설이 폐차 부품 등을 재활용해 개발한 도로포장공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기사 이미지 보기

현대건설이 폐차 부품 등을 재활용해 개발한 도로포장공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폐차 부품 및 제철 부산물 등을 활용한 친환경 도로포장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자동차를 폐차시킬 때 나오는 폐차 부품을 재활용해 중온에서 아스팔트를 생산·시공하는 도로포장공법이다.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슬래그 골재로 아스팔트 포장 시 사용하는 모래나 자갈 등의 천연 골재를 대체하는 공법도 개발됐다. 이번 개발에는 현대건설뿐 아니라 현대기아차, 현대제철, 유진기업, 일우피피씨도 함께 참여했다.

이번 개발은 그룹 내 폐자원(차량 유리 등 폐차 부품)들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자동차 폐 접합필름 재활용 중온 아스팔트 첨가제는 친환경 아스팔트 포장공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공법은 150~160도에서 생산되는 기존의 아스팔트에 비해 120도 내외에서 생산·시공하는 중온형 고성능 포장 신공법으로, 아스팔트 가열에 사용되는 벙커유 등의 화석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온실가스도 감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건설은 이 공법을 앞으로 1년간 국내 건설 현장에 시험 적용해 경제성과 상용성 등을 검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스팔트 포장에 이어 향후 시멘트 콘크리트 포장에도 폐차 부품이나 제철 부산물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는 게 현대건설측의 설명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2012년부터 현대제철과 건설 신재료 개발을 위한 슬래그 활용 확대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현대기아차와 폐차를 이용한 건설재료화 연구를 수행하는 등 산업 부산물 및 폐차 부품을 자원화하고 고부가가치화 하는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도로포장공법은 버려지는 폐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공법으로 그룹 계열사들과의 협력으로 개발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며, “향후 건설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신재료 및 신공법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정진 기자 ucjt5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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