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고가도로 철거에 일대 부동산 ‘들썩’

입력 2014-05-18 08:00:00 | 수정 2014-05-18 08:00:00
아현고가도로 철거 이후 주변환경 개선…부동산 가치 높아져
아현 1-3구역 재개발 사업까지 진행되면서 신규분양단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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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 고가도로 철거 이후 투자자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가도로 철거로 주변 환경이 개선되면서 아파트 시세는 물론 인근 상점까지 그 가치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아현동 D공인중개소장)

"고가도로가 있을 때에는 차량 소음 문제도 있고 조망권도 제한적이었죠. 하지만 이제는 고가도로 철거로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아현동 A아파트 주민)

서울 신촌로와 충정로를 잇는 아현고가도로가 완전 철거를 앞두고 있다. 국내 첫 고가도로였던 아현고가도로의 철거 소식에 서대문구 마포구 일대의 부동산 시장이 들썼였다. 특히 아현고가도로 주변인 아현동과 북아현동 일대는 재개발 사업이 한창인데다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단지들은 고가도로 철거의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아현 고가차도 인근으로 가격이 이미 오른 곳도 나왔다. 아현고가차도의 충정로역 출구에 있던 삼성사이버빌리지 아파트의 전용면적 84㎡A는 철거 직후인 2월 3.3㎡당 1864만원이었던 가격이 1879만원으로 올랐다.

이 아파트의 입주민 K씨는 “시청과 서대문, 서울역 세 방향에서 신촌쪽으로 나가려는 차들로 인해 항상 도로가 붐벼 단지 진출입이 어려운 경우도 있었고 소음도 만만치 않았다”면서 “고가 철거 이후 주변 미관도 좋아지고 교통도 편리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전부터 고가도로 철거는 아파트 시세에 영향을 미쳐왔다. 서울 종로구 명륜동의 명륜 아남아파트는 혜화고가도로와 인접해 있었다. 2008년 철거 이후 수혜를 받았다. 혜화고가도로와 마주하고 있었던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A는 철거 전인 2008년 7월 3.3㎡당 평균 매매가가 1230만원선이었지만 고가 철거 이후 8월에는 1243만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같은 기간 종로구의 평균 아파트값이 1398만원에서 1405만원으로 오른 것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깝게 더 오른 셈이다.

명륜동의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혜화고가차도는 당시 교통사고도 많고 대학로 문화거리의 경관을 훼손시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라며 “고가철거 이후 주변 상권이 살아나고 경관이 좋아져 단지와 접해있는 아남아파트의 경우 조망이나 소음 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던 저층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혜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가도로 철거 전후가 아파트 시세에 영향을 미치면서 아현동 일대 입주를 앞둔 아파트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북아현동 T공인중개소장은 “고가도로 철거로 교통망이 더 좋아지고 무엇보다 조망권이 살아나면서 아파트 저층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며며 “인근에서 대형으로 미분양이 남아있었던 아파트도 주변환경이 개선되면서는 계약률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아현동 H공인중개소장은 “장기적으로 보면 미관 향상이나 접근성 개선으로 상권이 발달될 것"이라며 "아파트 시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현고가도로 철거로 인해 마포구 일대 저평가 받았던 아현동 일대가 재조명 되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5월 아현 1-3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하는 ‘아현 아이파크’(조감도)가 대표적이다..

아현 아이파크 분양관계자는 “아현 고가도로가 사라진 자리에 올해 8월부터 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될 예정이며 주변에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 등이 있어 사통팔달 교통이 탁월하다”며 “고가도로 철거 후 향후 발달될 아현동에 대한 미래가치 때문에 투자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02)562-9800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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