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속도내는 고덕지구…제 2의 반포?잠실 될까?

입력 2014-04-22 09:58:20 | 수정 2014-04-22 10:14:03
수도권 1세대 택지지구, 생활환경 쾌적하고 인프라 완비
"재건축 사업 완료시 프리미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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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기자]최근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계약을 앞두고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 재건축 단지에 대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한강변의 쾌적한 생활환경과 1세대 택지지구로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각광을 받고 있어서다.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속도를 내고 있어 반포와 잠실 등지와 같은 주거중심지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2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5년만에 강동구 고덕동에서 선보였던 고덕 시영 재건축 단지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청약결과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전용면적 84㎡형은 1247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이번 청약을 기점으로 고덕지구의 쾌적한 주거환경이 더욱 부각되면서 향후 예정돼 있는 주공 재건축 단지들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고덕지구는 1980년, 택지개발촉진법이 제정된 뒤 1981년 정부로부터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수도권 1세대 택지지구다.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뒤 공원과 생활편의시설, 교육환경이 꾸준히 확충돼 지역의 부촌으로 이름이 높다. 지하철 5호선을 통한 시청?광화문 등 도심 접근성이 좋고 강남권과 지리적인 위치도 가깝다. 한강?응봉을 비롯해 주변 공원도 풍부해 생활환경이 쾌적하다. 명덕초교, 묘곡초교, 명일중, 광문고, 배재고, 명일여고, 한영외고 등의 명문학군을 갖췄다.

당시 지어진 아파트들은 현재 재건축 바람을 맡고 있다. 현재 주공 1단지(750가구)는 1142가구의 고덕 아이파크로 2009년 입주를 마쳤고 고덕 시영(2500가구) 아파트는 3658가구의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로 일반분양이 진행됐다. 향후 주공 2~7단지(8250가구), 삼익그린12차(171가구) 등도 순차적으로 재건축되면 고덕지구는 약 2만7000여가구의 신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상황이 이렇자 고덕지구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대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인해 지역의 가치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초구의 반포지구나, 송파구의 잠실지구 등 대규모 재건축으로 인해 지역의 부촌으로 자리를 공고히 한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반포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가 대표적이다. 2008년 분양 당시 일부 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었으나 입주를 1년여 앞두고 계약이 완료된 이후 가격이 급격히 올랐다. 국민은행 시세조사에 따르면 9억9700만~11억2700만원에서 분양된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는 현재 12억4000만~14억90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3억~4억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규모의 재건축 사업은 대형건설사들이 수주하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레 브랜드 아파트촌이 형성되기 마련이다”며 “입지가 좋을수록 이러한 브랜드 가치는 더욱 높아져 고급 주택 수요자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향후 지역의 부촌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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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조짐은 벌써부터 조금씩 보이고 있다.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분양 이후 고덕 아이파크의 전용면적 84㎡는 최근 1000만원 가량 값이 올랐다. 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올해 1월 평균 6억5000만원에서 거래되던 고덕 아이파크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현재 6억6000만원에 거래된다. 2010년 이래 고덕 아이파크의 아파트 값이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고덕지구 나머지 아파트들의 재건축은 지분제 등의 이유로 사업완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불확실성이 해소된 곳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추진 중인 재건축 단지의 사업지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금융비용 증가와 공사비 증액 등으로 분양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는데다 새아파트 공급이 지체될 경우 희소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여서다.

실제로 고덕지구의 A 아파트의 경우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편인 아파트의 현재 조합원 예상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대로 알려졌다. 이달 일반분양을 진행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조합 분양가가 3.3㎡당 1800만원대였던 것을 비교하면 일반 분양가 역시 100만~150만원 이상 높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인근의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는 아파트가 오는 7월 관리처분총회에 들어가는데 의결이 빨리 난다고 해도 대단지인 만큼 이주에도 시간이 적잖게 걸릴 것”이라며 “분양이 지연되는 만큼 조합원들의 분담금도 늘고 더욱이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한 건축비 인상 등의 변수까지 고려하면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보다 일반 분양가가 적어도 200만원 가량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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