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아파트 입주물량 1991년 이후 최저…신도시에서 해법 찾나

입력 2014-04-14 07:00:40 | 수정 2014-04-14 07:00:40
"중대형 아파트 공급부족 우려 대두"
업계 "현실적으로 서울 주변 신도시·택지지구에서나 공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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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기자]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4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의침체와 1~2인 가구의 증가로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주택 공급은 꾸준히 늘었다. 반면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은 줄면서 올해 전국에서 입주하는 아파트 중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물량이 1991년 이후 최저인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삶의 질은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처럼 중소형주택 공급에 편중되다 보면 향후 중대형주택의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주택이라는 상품이 필요한 시점에 찍어낼 수 없는 만큼, 수요를 감안해 중대형 주택의 공급 밸런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토부가 발표한 ‘2012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주거면적은 31.7㎡로 과거에 비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1990년 13.8㎡에서 2000년 25㎡로 2010년에는 28.5㎡로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55.9㎡), 독일(47.6㎡), 영국(40.3㎡), 프랑스(39.7㎡) 등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소득수준과 삶의 질은 향상되고 있지만 공급되는 주거환경은 제자리 걸음이라는 얘기다.

더군다나 최근 육아와 경제 여건 등의 문제로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일명 ‘캥거루족’도 늘고 있다.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부모와 동거하는 35~44세 가구는 2000년에 비해 23만 명이 늘었다. 그만큼 중대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이 말처럼 쉽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택시장이 생애 첫주택 구입자나 무주택자를 우대하는데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분양을 떠앉고 있기 부담스러운 것도 요인이다.

재건축·재개발이 중소형 주택 중심인 것도 요인이다. 서울 강남의 경우 전용 59㎡의 아파트값이 10억원에 넘나들고 있다. 현실적으로 신규로 중대형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서울 중심보다는 신규로 조성되는 택지지구나 신도시 등에서나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실제 올해들어 분양시장에서는 중대형의 약진이 포착되고 있다. 유승종합건설이 인천 구월 보금자리지구 S-2블록에 분양한 ‘구월 보금자리지구 한내들 퍼스티지’가 평균 0.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체 7개 타입 중 4개 타입이 순위 내 마감됐다.

이 중 전용 124A㎡타입의 경우 3순위에서 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중대형 타입인 94㎡의 경우도 3순위 당해지역에서 1.8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순위 내에서 마감됐다. 중소형 타입이 오히려 미달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분양중이거나 계획중인 중대형 아파트들 또한 신도시나 택지지구 물량이 대부분이다. 중흥건설은 세종시 3-2생활권 M4블록에 들어서는 세종시 ‘중흥S-클래스 리버뷰 2차’를 분양하고 있다. 전용 98~169㎡의 656가구의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미사강변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이 나란히 중대형 아파트를 선보인다. 포스코건설은 A10블록에 전용면적 89~112㎡, 총 875가구를 짓는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를 5월 중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A6블록에 자리 잡은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전용 93~114m²의 1066가구로 구성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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