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황아 제발 가라"…건설업계 ‘안심 마케팅’으로 승부

입력 2013-04-25 09:18:02 | 수정 2013-04-25 09:18:02
빌딩 건물주, 아파트 계약자, 오피스텔 투자자 등에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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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건설업계가 수요자들의 근심덜기에 나섰다. 경품제공이나 가격할인 등 분양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실수요자에게 부담과 리스크를 덜어주는 방법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부동산인 아파트는 물론이고 빌딩, 상가, 오피스텔까지 다양한 '안심 마케팅'이 적용되고 있다. 아파트 입주 시 생기는 위험요소를 해결하기 위해 전세를 알선해 주거나 단지 내 상가를 무료로 임대해 주고 있다. 빌딩 공실률과 관리로 걱정 많은 건물주를 대상으로 안정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중소빌딩 마스터리스 사업도 등장했다.

◆아파트, 세입자 구해주고 3년간 살아보는 프로그램 등장


업계관계자는 25일 “안심 마케팅은 소비자 입장에서 위험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건설사 입장에서는 이미지 상승과 분양 성공까지 연결해 윈-윈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동부건설의 ‘계양 센트레빌’은 입주를 해야 하는 데 기존 집이 안 팔려서 입주를 못하고 있거나 전세난에 고충을 겪고 있는 수요자를 위해 ‘전세 매칭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건설사가 입주를 못하는 아파트 계약자와 전세수요자들을 건설사가 직접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다. 직접 전세 물건에 대해 홍보를 하기 때문에 일반 중개업소에 내놓는 것보다 빠르게 세입자를 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롯데건설은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 아파트에 분양가의 절반 가량만 납부하면 3년간 새 아파트에서 살 수 있는 ‘리스크 프리’ 제도를 실시한다. 계약금 10%만 있으면 입주 때까지 추가 자금 부담이 없으며, 계약금도 1, 2차 분할 납부가 가능해 초기 부담이 적다. 중도금 40%도 입주 때까지는 전액 무이자를 지원한다. 입주 시에는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전용면적 84㎡는 잔금 45%, 전용면적 121㎡는 잔금 50%의 대출이자를 3년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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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3년간 무상 임대·수익률 보장제… 중소형 빌딩·오피스텔 관리까지 나서

분양중인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에서는 단지 내 상가 일부를 3년간 무상임대를 해준다. 클리닉센터, 학원, 공예방 형태로 운영될 수 있는 업종으로 모집한다. 입주 초기 입주민들의 생활편의에 대한 위협요소를 해결하기 위해 포스코건설이 추진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중심상업지구에 '청라 롯데캐슬'(사진) 단지 내 상가에 대해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안심투자’라를 적용한다. 안심투자란 롯데건설이 직접 관리하는 임대 상가를 분양 받으면 3년간 안정적인 수익이 창출될 수 있도록 최저 수익률 6%를 보장해주는 제도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투자자가 선호하는 업종을 분양업체가 직접 찾아 1대 1로 연결한 뒤 분양한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실 우려가 적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SK그룹 계열의 디벨로퍼 SK D&D는 중소형 빌딩 마스터리스(Master lease) 사업을 하고 있다. 마스터리스란 장기로 건물을 통째로 임대, 이를 다시 재임대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방식이다. 상황에 따라 리모델링이나 증축비용을 SK D&D측에서 부담해 자본손실 우려를 없앨 수 있다.

건물주가 투자하는 경우에는 투자 전 컨설팅과 함께 미리 통임대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공실 및 수익률 저하에 대한 위험을 없앨 수 있다. 임차인과 건물주 간에 벌어지는 싸움부터 시설관리, 인력고용 등 건물 관리에 필요한 모든 일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

지난 2월과 오는 5월에 입주하는 ‘강동 큐브 1·2차’는 시행사인 SK D&D와 주택관리 전문업체인 ㈜하우만이 임차인 알선, 집 점검과 보수, 임대차 계약 지원 등 임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입주자에게 집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e집사 강동QV’도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각종 생활·지역정보 및 택배나 AS 방문 서비스는 물론 관리비와 관리실 공지사항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입주민의 불편사항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든지 전달 가능해 신속한 관리서비스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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