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욕실

⑤친정엄마, 신혼집 꼭대기층은 안된다며 말리던 까닭은?

입력 2013-02-18 08:00:00 | 수정 2013-02-24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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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 결혼을 앞둔 김모씨-윤모씨 커플은 몰래 신혼집을 알아보러 다니기에 정신이 없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시세를 검색한 후 공인중개사와 연락해 점심시간에 재빨리 집을 구하러 다니고 있다. 이렇게 된데에는 이유가 있다.

처음에는 보란듯이 집을 보러다녔다. 혼수장만을 도와줄 친정엄마까지 대동하고 말이다. 하지만 친정엄마가 맘에 든다는 집은 전셋값이 비싸도 너무 비쌌다. 전셋값에 집을 맞추면 친정엄마는 딸의 첫 집으로 이건 아니라며 결사반대였다. 집은 무조건 남향이어야 했고 창문을 활짝 열어 맞통풍이 가능해야 했다.

낮은 층의 아파트는 습기가 차고 춥다고 반대였고 높은 층은 수압이 약하단다. 물 나오는 게 우스워 보여도 화장실, 빨래, 설겆이 등 집안에서 하는 모든 일과 연결되기 때문에 한사코 반대란다. 복도식으로 쭉 붙어있는 아파트도 반대입장이다. 위, 아래, 옆으로 집들이 많아서 층간소음이 문제된다는 것. 결국 커플은 위기를 겪다 못해 친정엄마 몰래 집을 빨리 구하기로 결정을 했다.

정말 윤 씨의 친정엄마 말대로 높은 층은 수압이 낮을까?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물탱크가 옥상에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수압은 물탱크와 급수기기(수도꼭지, 양변기 등)의 고도(수직높이)차이에 비례한다. 물탱크가 옥상에 있으면 바로 아래층은 수압이 낮고 내려갈수록 높아진다.

그러나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는 지하에 물탱크가 있고 펌프로 물을 밀어 보낸다. 이때 펌프가 밀어내는 수압은 최상층에서 적정수압이 형성되도록 보내게 된다. 따라서 펌프와 가까운 높이에 있는 저층은 수압이 매우 세고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수압이 낮아진다. 최근에 지어진 고층아파트는 각 세대의 수도계량기함에 수압을 조절하는 감압밸브가 설치되어 있다. 펌프에서 충분한 수압으로 밀어내고 각 세대에 적합한 수준의 수압을 감압밸브로 맞춰서 모든 세대가 균일한 수압이 되도록 하고 있다.

보통 각 세대의 감압밸브에 셋팅된 수압은 0.25~0.35메가파스칼(MPa)은 2.5~3.5 kgf/㎠이며, 세대주의 요청에 따라 좀더 조정하기도 한다. 일반주택의 경우 요즘은 주택자체의 물탱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 상수도관의 수압이 그대로 전달되게 된다. 이 때도 상수도를 공급하는 정수장, 배수지 등의 펌프수압과 해당 주택의 고도차에 따라 증감된다 이상은 세대 외부의 급수환경에 따른 발생되는 수압차이다.

세대 내부에서는 물을 사용하는 양에 따라 세대 내부의 수압이 변화 한다. 보통 세대 내부는 안지름 15mm 이하의 가는 배관으로 되어있다. 배관 속의 물의 흐름에 따라 손실수압이 발생된다. 손실수압은 배관 속의 물의 속도의 제곱에 비례하기 때문에 물사용량의 증가에 따라 수압감소가 현격히 일어나게 된다. 보통 일상 생활중에서 볼수 있는 경우는 샤워 중에 다른 곳에서 물을 쓰면 물줄기가 약해지는 현상이다.

보통 세대에서 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 0.25 MPa 수압이 형성되고 수도꼭지를 1개 개방하면 0.2~0.15 MP로 낮아지고, 2개를 동시에 개방하면, 0.1~0.08 MPa로 떨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수압차이가 화장실 양변기 이용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탱크가 높은 양변기(투피스, 하이탱크 원피스)는 탱크에 물이 차는 시간이 차이가 난다. 약간의 물 사용량의 변화도 일어나지만 세척성능에는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다만 탱크가 낮은 양변기(로우탱크 원피스, 비데일체형)는 볼(bowl)세척이 상수도의 수도압을 이용하기 때문에 세척성능에 다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볼세척이 저하되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일부업체에서는 특화된 기술을 사용하기도 한다.

아파트의 층간소음 문제는 이웃간의 폭력으로 번지면서 최근 사회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아이들의 뛰는 소리나 걸음 소리 말고도 아파트에서는 변기 물 내려가는 소리도 소음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소음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은 없을까?

보통 아파트에서의 일반 배관 방식은 아랫집 천장에 배관을 연결한다. 때문에 윗집에서 물을 내리면 양변기 물소리가 아랫집으로 바로 들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벽을 타고 나려오는 층상 배관의 경우 소음이 줄어들 수 있다. 벽 속에 있는 마스터 배관으로 바로 연결해 소음을 확실이 줄여줄 수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장실에서 발생되는 소음은 일반 배관의 경우는 43데시벨(db)인 반면 층상 배관의 경우는 32db로 25% 가량이 차이났다.

①자기와 도기, 한끝 차이인데 대우는 천양지차
②핀홀이 뭔지만 알아도 양변기 안목 높아진다
③남친집 놀러갔다 화장실서 못나온 그녀 알고보니…
④호프집에 있던 빨간변기, 갑자기 사라진 까닭은?
⑤친정엄마, 신혼집 꼭대기층은 안된다며 말리던 까닭은?

⑥희한하다, 너희집 화장실이 더 편하다
⑦변기 '치마' 속에 과학이 있다

⑧양변기 물 연간 19톤까지 줄일 수 있다는데…
⑨우리집 화장실, 호텔처럼 꾸밀 수 없을까?
⑩누가 우리집 화장실 좀 바꿔주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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