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올해 미분양 털자”…계약조건 급변경

입력 2012-10-22 14:37:28 | 수정 2012-10-23 11:19:42
건설사들, 9.10대책 이후 금융조건 변경 나서
계약금 분납, 잔금유예 등 부담없이 입주 가능

9.10 부동산 활성화 대책으로 기존 미분양 단지 계약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려는 움직임도 발빠르다.

주택 구입시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을 주 골자로 하는 9.10대책이 지난 24일 확정·시행됐다. 이번 대책으로 연내 취득한 주택에 한해 취득세를 기존 2~4%에서 1~2%로 50% 감면된다. 9억원 이하의 미분양 주택에 대해 5년 동안 발생한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9.10 대책에 맞춰 연내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보다 더 다양하고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계약금을 분납할 수 있도록 하거나 잔금 유예, 이자 대납, 관리비 인하 등 수요자들이 즉시 체감할 수 있는 조건을 내놓는 단지들이 등장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잔금 유예 조건이다. 입주 때까지 중도금을 분할 납부해 시간적 여유가 있는 신규분양과 달리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입주 시 잔금을 한번에 모두 치러야 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부담이 컸다. 하지만 최근 세제감면 혜택과 맞물려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잔금 일부를 짧게는 1년에서 3년간 유예해주는 것. 잔금 대출 이자를 지원해 주는 등 수요자들의 초기 비용 부담이 크게 낮아졌다. 잔금을 선납할 시에는 할인가를 적용하는 곳도 있어 자금 상황에 맞게 선택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올해를 미분양 해소에 최적의 시기로 보고 공격적인 분양에 나서고 있다”며 “한시적이지만 연말까지 이러한 극단적인 매수자 우위 시장이 지속될 것이므로 내 집 마련이 필요한 수요자들은 이 기회를 잘 살려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 1~3년간 잔금 유예

실제로 9.10 대책을 전후로 파격적인 계약 조건을 내걸고 있는 미분양 단지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분양했던 ‘성남 중앙동 힐스테이트 1차’는 최근 계약조건 변경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이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삼남 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기존 계약금 20%, 잔금 80%의 조건을 계약금 10%, 입주 시 잔금 30%, 나머지 잔금 60%에 대해서는 2년간 유예하는 등 수요자들의 부담을 크게 낮췄다.

분양 관계자는 “9.10대책이 시행과 계약조건 변경 이후 문의전화가 2배 이상 늘고 계약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취득세와 양도세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즉시 입주 가능한 단지라는 점과 고객분들의 부담을 낮춘 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중앙동 힐스테이트 1차는 지하 2층~지상 15층 7개동, 356가구로 전용면적은 59~120㎡로 구성됐다. 지하철 8호선 신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으로 분당선 모란역과도 가깝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분당 수서간 고속화도로, 용인 서울간 고속도로, 분당 내곡간 고속화도로 등을 이용하기 편해 서울 및 수도권 각지로 이동이 편하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분양 중인 ‘수원 장안 힐스테이트’는 기존 계약금정액제, 잔금 60% 이자후불제에서 계약금 1•2차 각각 10%(총 20%)를 납부하고 입주 시 잔금 80%를 3년간 납부 유예해준다. 유예하지 않고 선납하면 일정금액을 할인해 주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2층∼지상19층 15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27㎡, 총 927가구로 구성돼 있다.

◆"살아보고 돈 내세요"…GS건설 '일산자이', 두산건설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GS건설의 ‘일산 자이’는 기존 ‘애프터 리빙 계약제’를 실시해 계약금 20%, 잔금 80% 중 50%에 대해서는 3년간 이자 대납, 나머지 30%는 3년간 잔금유예의 조건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용면적 134㎡의 경우 계약금 5%, 입주 시 15%에 나머지 금액의 50%를 대출의 이자를 3년간 지원해주고 잔금 30%는 계약 후 3년차에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입주 2년차에 등기를 하지 않으면 위약금 5%를 납부하고 후 3개월 이내 집을 비워야 한다.

전용면적 162㎡ 이상 주택형의 경우 계약 시 계약금 5%, 입주 시 25%, 나머지 금액의 50%를 대출 지원하고 3년차에 환매요청이 가능하다. 환매요청을 하면 4년까지 살다가 위약금 없이 전액을 환불 받고 나갈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2층~지상30층 43개동, 전용면적 84~274㎡, 총 4683가구 규모다.

두산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분양 중인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2년동안 살아보고 분양으로 전환할지 수요자들에게 선택권을 줬다. 전용면적 118~127㎡는 계약금 5%, 입주 시 10%의 잔금을 납부하면 된다. 나머지는 2년동안 잔금 70%에 대해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15%는 납부를 유예하는 조건이다. 전용면적 145~157㎡ 가구의 경우 계약 시 10%를 납부하고 잔금 70%는 대출이자 지원, 나머지 20%는 2년간 유예해준다.

2년 후 분양을 받지 않는다면 입주시 냈던 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주택형별 상이)와 취•등록세를 돌려 받을 수 있다. 이 주상복합은 지하 5층~지상 80층 3개동, 전용면적 99~222㎡, 총 1788가구 규모로 수영만 매립지에 위치해 해운대 바다와 누리마루, 광안대교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삼호가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에 분양 중인 ‘e편한세상 보라매’는 잔금을 선납하면 최고 6000만원의 분양가를 깎아줬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계약금 5%에 잔금 95%에 대한 납부기한을 6개월에서 1년까지 유예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19층 5개동, 전용면적 59∼133㎡, 386가구 규모다. 2호선 신림역가 가깝고 신림로, 남부순환로, 올림픽대로, 시흥대로 등 도심과 외곽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GS건설이 인천 서구 오류동 오류지구에 분양 중인 ‘검단 자이’는 계약금 10%, 잔금 20% 1년 납부 유예 조건을 잔금 납부 유예기간을 2년으로 늘리고 34평형의 경우 계약금정액제를 실시해 1600만원으로 입주가 가능하고 무상으로 발코니를 확장해준다. 이 아파트는 지하2층∼지상15층 13개동, 전용면적 84~123㎡ 총 831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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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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