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가 분양 성공 좌우한다

입력 2011-05-03 14:05:48 | 수정 2011-05-03 14:05:48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한 단지에 수요자 몰려
건설업체들도 가격경쟁력 높인 단지 속속 선보여

"수요자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을 높여라"

올 봄 분양시장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된 분양가에 따라 분양성적의 희비가 갈렸다. 분양가가 저렴한 곳은 수요자가 몰리며 높은 인기를 끈 반면, 분양가가 높은 곳은 미달을 면치 못했다.

최근 분양된 래미안 옥수 리버젠이나 서울숲 더샵, 경남 양산신도시 우미린, 울산 우정혁신도시 푸르지오, 불광 롯데캐슬 등은 주변 시세 대비 적게는 3.3㎡당 10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까지 분양가를 낮게 책정하면서 성공적인 분양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시세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게 분양가가 책정된 일부 단지들은 대거 미달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수요자의 위험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상품만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상승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사라지면서 시세보다 높게 공급되는 아파트들은 더 이상 수요자들을 매료시키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건설업체들도 분양가를 내려 공급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일반 아파트는 물론,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하는 단지들이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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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1순위 청약접수에 들어가는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는 2005년 이후 송도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중 가장 저렴한 가격에 분양된다. 3.3㎡당 분양가는 1,235만원 수준으로 주변 시세보다 3.3㎡당 100만~200만원 저렴한 편이다. 특히 2009년 12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됐던 송도 더샵 그린애비뉴보다도 3.3㎡당 100만원 이상 싸다는 게 포스코건설측의 설명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64~125㎡, 1,516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되며 송도에서 가장 낮은 건폐율인 9.77%가 적용된다. 삼성 바이오시밀러 예정지와 인접해 있고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의 이용이 가능하다.

또 반도건설이 경남 양산신도시에 분양하는 양산 반도 유보라 2차 아파트도 이 달초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친 양산 우미린과 비슷한 분양가를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3.3㎡당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약 10만원 정도 저렴한 740만~750만원대로 책정됐다. 지하 2층, 지상 24~27층 규모 전용면적 기준 63㎡~84㎡ 631가구로 구성된다.

부산지역에서 상반기에 분양될 단지들도 분양가를 낮춰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동일은 내달 ‘정관 동일 스위트’2차 1,63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동원개발도 5월과 6월 각각 1,028가구, 1,249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 단지들은 3.3㎡당 670만원 수준의 분양가로 저렴하게 공급될 예정이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상가와 오피스텔 등도 분양가를 낮추는 분위기다.

우미건설이 청라지구에 공급하는 주상복합 린 스트라우스는 오피스텔에 이어 단지 내 상가도 주변 시세보다 훨씬 싼 분양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주변 공급된 상가보다 3.3㎡당 약 400만~500만원 정도 저렴한 약 2,000만원 수준에 분양가를 책정할 예정이다. 청라지구에서 가장 저렴한 상가를 공급할 것이라는 게 우미건설측의 설명이다. 유럽의 스트리트몰과 같이 100% 외부 노출형상가로 조성되며, 청라지구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해 있으며, 캐널웨이와 인접해 있다. 다음주 모델하우스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게 된다.

SK그룹 계열사인 SK D&D가 이달 서울 용산구 문배동에 분양하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로 구성된 용산 큐브(QV)도 인근에 분양한 도시형생활주택보다 약 1000만원 정도 싸게 공급된다. 지하2층~지상 20층 1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13~17㎡, 도시형 생활주택 99가구와 오피스텔 165실로 구성된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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