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지털시티, 제조공장에서 R&D메카로

입력 2011-05-04 08:03:00 | 수정 2011-05-04 15:24:30
2013년까지 상주연구인력 2만3천여명
수원공장·수원사업장에서 명칭도 첨단화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회장은 1968년 6월12일 일본 아사히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전자산업 진출을 선언했다. 박정희 대통령에게는 전자산업을 국가기간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역설했고 정부는 그해 말 전자사업 허가를 승인했다. 그리고 이듬해 1월 삼성전자가 탄생했다.

삼성전자는 공장부지 물색 끝에 1969년 10월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에 45만평의 부지를 확보했다. 당시로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부지규모였다. 삼성이 부동산 투기를 한다는 소문이 날 정도였다. 하지만 몇 년 지나지 않아 삼성전자 수원단지는 부지가 모자랄 정도로 사업이 커졌다.

이곳에 라디오공장 TV공장이 잇따라 들어섰고 1971년 1월에는 국내 최초로 중남미 파나마에 수출한 TV가 수원단지에서 생산됐다. 이후 삼성전자는 수직계열화에 착수,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삼성전기, 브라운관용 벌브유리를 생산하는 삼성코닝, 텔레비전용 브라운관을 생산하는 삼성전관이 수원단지에 들어서게 된다. 다시 말해 수원공장은 삼성전자의 발상지로 꼽힌다.

TV 컴퓨터 VCR 캠코더 전자레인지 모니터를 생산하던 수원공장은 2000년대 들어 새롭게 바뀐다. 제조공장 중심에서 연구개발(R&D)센터로 변신중이다. 제조라인이 있던 자리에 고층의 연구개발동이 점점 들어서면서 삼성전자 수원공장 또는 수원사업장으로 불리던 이름도 2000년부터 삼성디지털시티로 변경됐다.

삼성전자는 2001년 지상 27층 5천여명 수용규모의 정보통신 연구소 R3를, 2005년에는 지상 37층 8천여명 수용규모의 디지털 연구소 ‘R4’를 조성한 데 올해 R5도 착공했다. R5는 지하 5층 지상 25층의 연면적 29만 8,943㎡ 규모로 약 1만 명의 인력이 상주하는 쌍둥이 빌딩 형태로 2013년 5월 준공 목표다.

향후 연구인력 2만3천여명 이상이 상주하는 글로벌 R&D메카로 바뀌면 수원지역 주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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