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신도시 동익미라벨⑤평판

‘무차입 경영’으로 소문난 알짜 회사가 짓는 아파트

입력 2011-02-21 08:41:00 | 수정 2011-04-26 09:37:03
1978년 창사이래 미미한 수준의 부채비율 유지
서울 서초동사거리 업무용 빌딩은 ‘캐시카우’ 역할


동익건설은 업계에서 알짜배기 회사로 손꼽힌다. 1978년 창사한 이래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다 쓰지 않는 이른바 ‘무차입 경영’기조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서다.

물론 아파트 사업을 하면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해야 하는 경우 단기적으로 대출을 받기도 하지만 전체 자금흐름상으로는 미미한 수준의 부채비율이란 평가다.

1987년 몰아친 IMF사태나 1998년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주택경기가 위축되면서 중견건설업체들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대거 쓰러졌지만 동익건설은 여전히 탄탄한 회사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특히 아파트건설 비중이 높은 중견회사들이 줄줄이 시장에서 퇴출되고 있는 상황에도 역시 아파트 전문업체인 동익건설이 건재한 것은 ‘무차입 경영’기조 때문이란 분석이다. 동익건설 관계자는 “중견건설회사가 지금 아파트를 분양한다는 자체만으로도 경영상황이 괜찮다는 방증 아니겠느냐”고 우회적으로 자부심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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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익건설이 이번에 별내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별내 동익미라벨’은 행정절차 지연으로 분양일정이 1년 이상 늦춰졌다. 신도시에서 토지를 분양받고 예정된 시기에 아파트를 착공하지 못하면서 연체이자도 물어야 했다.

당초 일정대로 분양에 나서 분양대금을 받아야 마땅할 상황에 연체이자까지 지급했지만, 그렇다고 동익건설의 자금사정이 안 좋다는 얘기는 금융권에서 들리지 않는다.

동익건설의 현금흐름을 더욱 좋게 요인도 생겼다. 서울 서초동 사거리에 2009년 12월 준공한 업무용 빌딩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KT가 빌딩 전체를 임대해 임대료를 꼬박꼬박 내고 있기 때문이다.

동익건설은 아파트를 많이 분양하는 편은 아니다. 대신 “한번 지을 때는 제대로 짓자”는 주의(主義)다. 또 아파트 광고비를 적게 쓰되 품질향상에 비용을 더 투입하자는 입장이다. 그래서인지 동익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동익미라벨'의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브랜드가 탄생한지는 10년이 넘어 전통은 있다는 평가다.

미라벨(Mirabell)은 오스트리아 잘츠브르크에 있는 별장 이름이다. 정원으로 더 유명하다.음악가 모차르트가 길지 않은 동안 살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무대가 됐던 별장이다. 영화에서 여주인공 마리아가 아이들과 함께 '도레미 송'을 불렀던 곳이다.

아파트 브랜드에서 알 수 있듯이 동익건설은 유럽풍 아파트 시공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에 별내신도시에 분양하는 아파트도 유럽에서는 일반화된 건축양식인 중정(中庭)스타일을 제대로 표현해 설계에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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