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기니 대통령 초청받은 현대건설 김중겸 사장

입력 2010-10-07 13:07:43 | 수정 2010-10-07 13:07:44
3년전 물탱크 무료 재시공해준 인연으로 신뢰 다져
지난 8월 국빈방한 때 김 사장 만나 초대의사 밝혀
적도기니 항만 상하수도 공사 및 신도시개발 협력모색


현대건설 김중겸 사장이 적도기니 대통령 초청으로 10월 8일부터 13일까지 적도기니를 방문한다. 지난 4월 말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방문이다.

김 사장은 적도기니 발주처 및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현지 항만, 상․하수도 공사 등 인프라 구축 및 정유공장, 석유화학 및 신도시 건설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오는 12일 적도기니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여한다.

지난 8월 초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오찬 행사가 끝나자 당초 일정에 없던 계동 현대건설 본사 깜짝 방문해 김 사장과 적도 기니 대통령의 각별한 인연이 화제가 됐기도 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김 사장이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적도기니는 정수되지 않은 흙색의 물을 그대로 마시는 통에 수인성 전염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현대건설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이곳에서 100억원 규모의 소규모 상수도 공사를 진행 중이었는데 물탱크에서 물이 새는 항의를 받고 있었다.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으로 갓 취임했던 김 사장은 업무 파악도 채 끝나기도 전에 그곳으로 날아갔다. 김 사장은 오비앙 적도기니 대통령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공사금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돈을 들여 물탱크를 무료로 재시공하겠다고 약속,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한다.

아프리카의 쿠웨이트라 불리는 적도기니는 인구는 63만 명에 불과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4만 달러에 육박하는 신흥산유국이다. 이제 막 국토개발과 기술발전이 시작돼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적도기니는 중장기 발전계획인 ‘어젠다 2020’에 맞춰 신도시 개발 등을 추진 중인 현대건설의 참여를 기대하며 대통령 명의로 독립기념일 행사에 김 사장의 방문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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