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3S로 불황 헤쳐간다

입력 2010-07-16 11:57:29 | 수정 2010-07-16 11:57:29
더 똑똑하게(Smart), 더 작게(Small), 더 절약하게(Saving)
주택시장 침체 속, 소비자 마음 움직이는 3S는 필수요소

최근 건설업계에 '3S' 바람이 불고 있다. 3S는 똑똑한(Smart), 작은(Small), 절약(Saving) 등을 뜻하는 용어로 요즘 같은 불황기에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필수요소로 꼽히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건설업체 사이에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얼마나 더 똑똑한 첨단기능(Smart)을 갖추고, 보다 더 작은(Small) 규모로, 에너지를 얼마나 더 절약(Saving)할 수 있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Smart '주택, 똑똑해지다'= 건설업체 사이에서 첨단 IT가 결합된 주택을 내놓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현대건설은 아파트 품질을 높이기 위해 첨단기술을 개발, 단지에 적용하고 있다. 최첨단 주차정보시스템 'UPIS'을 비롯, 첨단 자동인식 현관문 개폐 시스템인 '유비쿼터스 키리스 시스템', 최첨단 보안시스템 '유비쿼터스 시큐리티 스마트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개발했다. 이미 이 시스템은 인천 서구 당하지구 ‘검단 힐스테이트 4차’에 처음으로 적용된 상태다.

동부건설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범죄로부터 입주민을 보호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유비쿼터스를 기반으로 한 '안전 안심아파트'를 표방하고 나섰다.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남양주 ‘진접 센트레빌’에는 방범로봇 '센트리'를 설치했으며 올해부터는 지능형 차량통제시스템인 '센트롤', 지능형 키오스크인 '센트리 미니', 옥내형 방범로봇 '센트리2', 주차안내시스템인 '스마트 패널', 안전 엘리베이터를 위한 '세이프 패널'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GS건설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기술이 적용된 '그린스마트자이', 대림산업은 ‘스마트에코(SMART ECO)’, 대우건설은 ‘비상콜 시스템’ 등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ITㆍ유비쿼터스를 융합한 첨단 주택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Small '더 작게, 소형 주택이 대세다'=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 속에서도 소형주택은 수요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거래가 뚝 끊긴 주택시장에서도 소형은 꾸준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매매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약률 제로(0)’ 단지가 속출하고 있는 분양시장에서도 중소형 아파트들은 잇달아 청약에 성공하고 있다.

호반건설이 광주 수완지구에서 이달 초 분양한 '호반베르디움'은 실수요층이 두터운 전용 84㎡로만 구성된 상품으로 평균 4.2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협성종합건업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옛 기린공장부지에 분양한 '부산센텀협성르네상스'도 전용면적 기준 73~84㎡ 규모의 중소형 아파트로 인기를 끌어 평균 5.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aving '에너지를 잡아라'=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절감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아파트는 물론 단독주택과 상가 등에도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7월 분양한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 e편한세상에 냉ㆍ난방 에너지를 지금의 50%만 쓰는 '스마트 에코(SMART ECO) 시스템'을 적용했다. 냉ㆍ난방 에너지를 포함해 조명 등 아파트 단지에 필요한 전체 에너지 기준으로는 25% 감소한다는 게 대림산업측의 설명이다.

또 SK그룹계열 SK D&D도 그동안 에너지효율에 취약했던 단독주택에 에너지 절감형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처음으로 선보인 SK D&D의 단독주택 브랜드 '스카이홈'은 기본 골조와 전기배선 등 전체 공정의 80% 가량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 후 현장에서 조립 및 내ㆍ외장 공사를 하는 '모듈러(modular) 공법'으로 시공된다. 이 과정에서 건축자재 오차 기준을 약 3배 이상으로 강화하고 고성능 단열재와 고효율 창호, 재활용이 가능한 자재 등을 사용해 일반 아파트에 비해 열효율을 약 50%나 높였다.

주택이 아닌 상업시설에도 에너지 절감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의 상업시설인 ‘커낼워크’는 외단열 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를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서울 송파구 장지동의 복합쇼핑몰 ‘가든파이브’는 건물 외부 벽면과 창호, 커튼월, 지붕, 발코니창 등에 태양광발전을 위한 태양전지를 설치해 연간 총 510㎿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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