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견건설사 진성토건, 최종 부도 결정

입력 2010-06-09 09:39:09 | 수정 2010-06-09 09:39:10
1차 부도 후 현금 확보 어려움
법정관리 통한 기업회생 모색키로


인천의 대표적인 중견 전문건설업체인 진성토건이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9일 진성토건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진성토건은 지난 7일 외환·국민은행 등에 만기가 도래한 17억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한데 이어 8일에도 결제하지 못했다.

당초 진성토건은 어음 결제를 위해 주채권 은행인 국민은행 등에 200억원을 지원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채권은행 7곳 중 2곳이 반대해 부결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채권 은행 관계자는 "진성토건의 경우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사 미수금이 쌓이면서 단기차입금이 크게 늘어나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된 상태였다"며 "대부분의 채권은행이 자금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진성토건은 지난 5월24일에도 29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처리 됐지만 채권단으로부터 100억원을 지원받아 최종 부도를 넘긴 바 있다. 그러나 1차 부도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사 대금이 원청업체에서 진성토건 하도급업체에 직접 지급되는 등 현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채권단은 지난달 진성토건은 공사계약 이월 잔액이 많아 자금관리만 잘하면 회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중소기업 긴급자금 지원 프로그램인 중소기업 패스트트랙(Fast-Track)을 적용해 지원했다.

진성토건의 전체 채무는 은행에 700억원, 하도급업체에 지급하지 못한 기성금 등 외상값 400억원 등 모두 1,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성토건 관계자는 "지난달 1차 부도 당시 채권단 자금 지원 결정이 늦어지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됐고, 이번에도 채권은행 2곳이 지원에 반대했다"며 "앞으로 법정관리를 통한 기업 회생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공능력평가 332위인 진성토건은 인천지역 전문건설업체로 지난해 2,898억원의 매출에 당기순이익은 26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3월에는 성원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4월엔 남양건설과 금광기업이 법정관리, 대우자동차판매는 워크아웃, 5월엔 풍성주택이 최종 부도 처리된 바 있다.

한경닷컴 송효창 기자 ssong082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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