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에 금리 상승으로 엔화대출자들 '이중고'

입력 2009-11-09 14:29:24 | 수정 2009-11-09 14:29:24
의사, 약사 등 전문직 엔화대출로 골머리
개원하려고 분양받은 상가 계약 포기도 속출

3~4년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엔화대출의 후유증이 거세다.

당시 상대적으로 낮은 대출금리와 엔저현상으로 관심을 모았던 엔화대출은 세계 금융위기로 엔고와 금리상승이 겹치면서 대출이자 부담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2%대에 불과하던 대출이자는 현재 6~8%에 이른다.

문제는 또 있다. 엔고의 영향으로 엄청난 환차손까지 감당해야 할 처지가 된 것이다.

3~4년전 엔-원 환율은 보통 100엔에 800원 정도였지만 금융위기 직후 1500원을 넘나들다가 현재는 13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가령 100엔에 800원일 때 5000만엔을 빌렸다면 당시 조달금액은 4억원이지만 환율이 1300원으로 올라가면서 대출자는 원리금으로만 6억5000만원을 갚아야 하는 셈이다. 즉, 환차손으로만 최초 원리금의 50% 이상을 날려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일본은 약달러를 이용해 경제침체를 극복해나가려는 미국과 달리 세계공조를 외치며 엔고를 용인하고 있어 엔-원 환율이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은 희박해보인다.

따라서 앞으로 엔화대출자들의 이중고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과 전문직 종사자, 신용이 우수한 자영업자 등의 시설자금 투자에 한정적으로 대출자격을 부여해 당시 엔화대출을 많이 받았던 의사, 약사 등의 전문직들이 가장 큰 문제다. 금리 상승에다 환차손으로 금융부담이 너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병원을 오픈하기 위해 신도시나 택지지구 상가 상층부를 계약했다가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상태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병의원의 메디컬 업종이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아 엔화대출 등을 끌어 개원을 했다가 고생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엔-원 환율이 단시간내 낮아지는 것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보수적이고 전략적인 개원자금조달계획이 요구된다” 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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