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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피스텔의 바다, 강북 대표 신도시 일산

2007-06-01 | 작성자 봉준호 | 조회수 16,559 | 추천수 460
고양시 풍동, 이름도 예쁘다.
단풍이 곱게 드는 곳이라 그런 이름이 붙었다. 신촌에서 경의선 열차를 타고 찾아가던 추억의 카페골목, 일산 신도시개발로 사라지는가 했더니 그곳에는 대규모 먹거리 타운이 들어섰다. 이른바 풍동 애니골이다.
 
◈ 추억의 애니골, 풍동택지지구

그 옛날의 기억 속에 버무려진 학사주점의 대표 음식들 막걸리와 동동주, 그리고 도토리묵과 파전……. 뿐만 아니라 수제비, 칼국수, 삼계탕, 장어, 누룽지탕, 게장백반, 오리구이, 생선회, 복요리 등 먹는거라면 없는 것이 없다. 일산 대표 먹거리촌 애니골과 백마역을 옆에 끼고 그곳에 ‘소 일산’이라 불리우는 신도시 속의 신도시가 들어섰다. 풍동택지개발지구다.

2006년 6월부터 12월까지 풍동 1지구 25만평 택지에는 숲속마을 7,683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왔다. 15년 만에 일산지역에 새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풍동은 입주시점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인접한 백마역이 경의선 복선화 수혜지역일 뿐 아니라 용적률 220%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그대로 살린 환경친화식 주택단지이기에 더욱 그랬다.

풍동 숲속마을에는 주공1단지부터 8단지까지 18평형에서 33평형 아파트가 공공분양, 공공임대, 국민임대 아파트로 골고루 분포하고 있고 근린공원을 끼고 현대아이파크 40평형에서 90평형까지 583세대, 두산위브 38평형에서 69평형 730가구, 성원쌍떼빌 39평형에서 54평형 469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풍동은 풍동지구를 둘러싼 풍동2지구 29만 2,000평이 택지지구지정으로 개발에 들어감에 따라 총 55만평의 큰 택지지구가 될 예정이다. 또한 애니골을 건너면 일산2지구 25만평과 이어지고, 북쪽으로는 30만평 식사지구와 이어진다. 합치면 110만평의 용인 죽전만한 신도시가 형성되어지는 것이다.

풍동은 하천과 친환경 공원을 낀 아름다운 청정지구다.
한대가 종점에 도착해야 다시 한대가 출발할 수 있는 단선철도, 추억의 경의선....그 경의선 백마역은 아직도 단선이다. 5량짜리 짧은 열차가 지나가고 기찻길 옆 판잣집 굴뚝에는 모락모락 밥 짓는 연기도 피어오른다. 철길 건너 일산 신도시와는 또 다른 색깔과 멋을 낸다.
 
풍동택지지구에 새로 들어선 작은 교회들은 아직 신도들을 꽉 채우지 못했다. 일요일 오전, 교회 십자가 위로 부스러지는 노란 햇살은 맨 앞자리에 앉아 예배드리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드는, 한적하고 깨끗한 풍경을 캔버스위에 그려놓는다.

◈ 풍동 두산위브

일산 신도시에 당첨되어서 13년간 백마마을 한 아파트에서만 살아온 C씨는 새집으로 이사를 꿈꾸며 풍동 두산위브 53평형을 2006년 10월에 계약했다. 매매가격은 8억 5,000만원, 분양권 상태여서 등기 후 복등기 비용에 양도세도 내주는 조건이었다. 계약금은 5,000만원. 그렇게 아파트를 사면서도 양도인에게 몇 번이나 머리를 조아렸다.
시장은 살 사람이 줄을 섰고 팔려는 사람은 드물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한 달. 2006년 11월 15일 부동산대책으로 시장이 심상치 않은 국면으로 빠져들었다. 막강한 대출규제가 시장을 가라앉히는 기세가 역력했다. 기존 주택에 대출이 있는 사람은 추가대출이 안됐다.
C 씨는 포장마차 비닐 문을 밀고 들어가 홍합과 소주 1병을 시켰다.

“어쩌나……. 장이 죽을 것 같다. DTI규제로 대출도 만만치 않을 것 같고……. 지금 사는 일산집도 쉽게 팔리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계약금 5,000만원이 엄청 큰돈인데.”

다음날 C씨는 5,000만원을 잊어버리기로 했다.
부동산중개사무소에 전화를 걸고 사정을 이야기 한 후에 며칠 동안 술을 마셨다.

“내 아까운 돈 5,000만원……. 흑흑”

겨울이 지나면서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2007년 5월, C씨는 자금을 조달해 똑같은 아파트를 8억 원에 다시 샀다. 복등기 비용도 양도세도 모두 매도인이 내기로 했다. 따져보면 종전 가격보다 1억 5,000만 원 정도 내린 가격이었다. 더욱이 그때 그 매도인이 몇 번이나 C씨 앞에서 눈치를 보며 머리를 수그렸다.

“참, 별의별일도 다 있다니까요……. 오래 살다 볼 일이지요. 매수희망자가 한사람도 보이지 않는다지 뭡니까? 이렇게 될 걸 왜 몇 달을 5,000만원 때문에 끙끙 앓았는지……. 원. 여하튼 이 아파트가 나하고 인연은 인연인가 봅니다. 허허허."

C씨는 지옥과 천당을 왔다 갔다 했지만 부동산 정책에 따라 롤로코스터를 타는 시장의 투기적 장세가 영 못마땅한 듯 한마디 더 던진다.

“그냥 모든 집들이 1년에 5%씩만 올랐으면 좋겠어요. 그게 그렇게 어렵나요?”

두산위브. 2006년 9월, 부동산시장이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 때 입주된 풍동의 대표 아파트다. 아파트 후면에 1만 5,000평의 아름다운 식골공원을 끼고 있어서 풍광이 뛰어나고 산책코스로 그만이다. 두산위브는 지하 2층, 지상 20층 9개동 규모의 38, 48, 53, 70평형 730가구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다.

기존의 아파트 단지 배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풍동 두산위브에서 볼 수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아파트동의 배치가 눈사람처럼 보인다. 거기에다 곡선을 넣어 S자 허리를 만들었다. 가운데 빈 공간에는 중앙 광장이 있고 조경공간과 벤치, 쉼터, 놀이터가 있다.
더욱이 단지 군데군데에 바람 길을 터서 동선이 잘 흘러가도록 설계됐다.
지하 주차장도 반지하에 배치되어 있고, 산책로에서도 잘 들여다보여 안전하고 채광과 통풍이 잘 되도록 만들어져 있다.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삥 둘러싸게 단지배치를 하다 보니 특색 있고, 앞 동에 전망을 가리는 일이 없어서 좋다. 그러나 내부 평면은 조금씩 구부러져 있을 수밖에 없다.
 
인기 평형인 53평은 방 4개, 욕실 2개, 드레스룸, 거실 1개로 분양 당시에는 3종류의 인테리어로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었다. 천정고는 240cm로 일반 아파트보다 10cm 높게 설계해 개방감을 높이고 새로운 리모델링을 할 경우에도 멋을 낼 수 있도록 되어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봉준호 부동산 칼럼니스트
現) 결혼정보회사 DAKSCLUB 및 부동산아카데미 DAKSHR 대표이사
닥스클럽 홈페이지, MSN, 머니투데이, 조인스랜드, 네이버 등에 칼럼 연재
저서: 닥터봉의 부동산으로 돈 버는법 월세 단칸방에서 삼성동 아이파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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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닥터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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