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현관위에 가위를 걸었다

2013-01-15 | 작성자 윤정웅 | 조회수 15,238 | 추천수 238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풍속 또는 민속, 비법 몇 가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미신 같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다. 미신일지라도 우리 선조들은 그런 것 구애받지 않고 예나 지금이나 유유히 믿어오거나 또는 지켜오고 있음은 무슨 이유일까? 과학적 증거가 없다 하더라도 각자 마음을 다스리는 수련이거나 믿음으로 보는 게 옳을 것이다.

서울파이낸스 기사에 의하면 집을 빨리 팔고, 잘 파는 비법으로 주택현관에 가위를 거는 옛날 민속비법이 유행하고, 술병을 주방에 거꾸로 세워놓는 비법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얼마나 집이 안 팔렸으면 이런 비법까지 등장하는 것일까? 주택시장의 애환을 한 눈에 보는 듯하다.


1. 고향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대보름 날 수백 년 묵은 사장나무 밑에 모여 정성스레 만든 음식을 차려놓고 절을 하면서 농악을 울렸다. 나이가 제일 많으신 어른께서는 그 제사를 주관하시면서 사장나무를 향해 주민들의 소원을 빌었다. 그런 풍속은 지금도 세세연연 이어 오고 있다. 마을 주민들 마음에는 일 년 내내 사장나무가 마을을 지켜 주리라 믿게 될 것이고, 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을 것이다. 순박한 시골동네의 넉넉한 인심이 아닐는지?

2. 40-50년 전만 하더라도 버스를 타려면 한나절을 기다려야 했고, 대부분 비포장 도로였기 때문에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녔다. 100리 길이면 대개 하루 종일 걸렸다는 기억이 난다. 좀 빨리 가려면 재를 넘어 지름길로 가야 하는데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일이 있었으므로 넘어지지 않게 해달라는 기원으로 돌무덤에 돌을 하나씩 올려놓고 재를 넘었다. 산신령님께 자신의 갈 길을 지켜달라는 부탁이었으리라.

3. 농경사회였을 때에는 어린이나 노인이나 농사일을 많이 했다. 특히 청소년들은 팔목부상을 피해갈 수 없었다. 팔목이 아플 때는 이성의 동갑내기를 찾았다. 총각은 처녀를, 처녀는 총각을 찾았다는 뜻이다. 바느질 상자에서 실을 꺼내 자신의 나이만큼 매듭을 맺어 상대방의 팔목에 묶어 주었다. 처녀가 총각에게, 총각이 처녀에게 실끈을 팔목에 채워줬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았겠는가. 기분이 좋아서 팔목도 금방 치료될 것이다.

4. 눈에 다래끼가 심하게 나는 사람도 있다. 이게 꼭 선을 보는 날이나 데이트하는 날, 아니면 면접시험 보는 날 솟아오르는 일을 경험하셨을 것이다. 이럴 때에는 세 살 터울의 이성을 찾아 부탁했었다. 총각은 세 살 아래 처녀에게, 처녀는 세 살 위 총각에게 눈을 불어 달라 부탁했었고, 서로 시원하게 눈을 불어주었다. 멀리서 보면 뽀뽀하는 모양새가 되어 절친한 사이가 아니면 해주지 않는다. 그게 인연이 되어 결혼한 사람도 허다했다. 왜 세 살 터울이었을까? 궁합을 봐도 세 살 터울은 천생연분이라 했거든,

5. 잠을 자면서 이불에 오줌을 자주 싸는 어린이들에게는 어떤 비법을 썼을까? 50세 이상 되시는 분들께서는 어릴 적 소금을 얻으러 이웃에 갔다가 면박을 당했던 일이 있으실 것이다. 머리에는 대나무로 만든 소쿠리를 쓴 채 소금바가지를 들고 이집 저집 다니게 되면 “저놈 어젯밤에 오줌 쌌구나.”하면서 인심 좋은 아낙네들은 소금 한줌을 바가지에 넣어주고 소금을 뿌려 주었다. 어린이는 얼마나 창피했을까. 어린이라도 스스로 조심했을 것이기에 오줌을 그치게 됐으리라.

6. 소금은 식재료 중 으뜸이다. 이게 마귀를 쫓는 역할도 한다. 재수 없는 사람, 보기 싫은 사람이 왔다 가면 다시는 오지 말라는 뜻으로 소금을 뿌려준다. 어린이가 밤에 깜짝깜짝 놀라게 되면 귀신이 붙었다고 대문에 소금을 뿌려 주었다.

7. 까치는 좋은 소식을 가져다주는 길조로 여긴다. 그래서 정월 대보름날 찰밥을 해먹게 되면 밥 한 그릇과 나물을 사립문 옆에 짚을 깔고 그 위에 얹어 놓는다. 일 년 내내 좋은 소식을 가져다 달라는 취지일 것이고, 사람들은 그리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살아간다.

8. 아주 비밀스럽고 재미있는 비법도 있다. 처녀의 맨 처음 생리대는 어디에 사용하는지 아시는가? 옛날 생리대는 헝겊이었다. 처녀 어머니는 그 헝겊을 깨끗이 빨아 잘 간직하고 있다가 과거보러 가는 집 마나님에게 전해 주었고, 그 마나님은 자기 아들 과거 떠날 때 아들 의복 중 은밀한 곳에 숨겨 주었다. 지금도 시험 보러 갈 때 그걸 찾는 사람이 있음을 봤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필자도 처음 공무원 시험을 보러 갈 때 어머니께서 그 방법을 쓰셨다고 한다. 공무원시험을 다섯 번 합격했는데 어머니께서는 매번 그 방법을 쓰셨을 것이다. 첫 월급타서 어머니께 드렸더니 어머니께서는 월급 맨 앞장에서 몇 장을 내려 그 처녀의 선물을 사주셨다는 말을 들었다. 그 처녀는 평소 마음씨가 착하고 예쁜 처녀였는데 필자와는 혼삿말조차 없었음이 참, 이상하다.

9. 옛날에도 급히 집을 팔아야 할 때가 있었으리라. 그래서 생긴 비법이 대문에 가위를 걸어 놓는 비법이었다. 대개 이웃 식당이나 주막에서 사용하는 가위를 훔쳐오거나 아니면 얻어다가 현관에 걸었다고 한다. 왜 가위를 걸었을까? 집을 구경한 후 사지 않고 그냥 사라지게 되면 중요한 부분을 잘라 버리겠다는 뜻이라고 한다. 아이고, 무서워라.

10. 집과 사람은 꼭 임자가 있다. 불경기 때나 부동산침체기에는 팔리지 않게 되고 그럴 때 집 주인은 애가 타게 된다. 현재 부동산시장이 몇 년째 그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임자를 만날 수 없다. 또 한 가지 비법은 빈 술병을 주방 위에 엎어 놓는 일이다. 구경하는 사람이 집안을 둘러보게 되는 사이 술에 취해 얼렁뚱땅 계약하고 가라는 뜻이리라. 오죽이나 집이 안 팔렸으면 그런 기대를 하겠는가.

부동산은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극과 극으로 대립하는 거래이고, 계약은 법률행위이다. 자신이 팔겠다는 값으로 사겠는지를 입장 바꿔 생각해 보고, 자신이 사겠다는 값에 팔겠는지를 입장 바꿔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살고 있는 집 팔리지도 않고 그나마 값이 내려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없는 사람들은 어떤 비법을 써야할까? 큰 덕(德)자를 써서 침대 밑에 넣고 주무시라. 건설 회사에서 덕을 베풀어 빨리 해지해 달라는 뜻으로.

윤정웅 내 집 마련 아카데미(부동산 카페) http://cafe.daum.net/2624796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 사무국장 http://cafe.daum.net/laws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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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닥터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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