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부동산시장의 현황도 (1)

2012-12-10 | 작성자 윤정웅 | 조회수 9,469 | 추천수 209

-부동산 팔도유람-

아무리 비수기라 하지만 요즘의 주택시장은 비 오는 달밤이다. 매매가 1억 5천내지 3억 선의 아파트는 가끔 내 집 마련 수요가 풀죽은 매도인에게 반짝 번갯불만 튀길 뿐이고, 꽃을 찾는 벌 나비는 아파트 단지 한두 곳을 휘휘 젖고 다니다 또 어디론가 훨훨 날아가는 그런 모양새가 계속되고 있다.

매도인도 중개업소도 이젠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그러나 매수희망자는 지금도 비싸다고 푸념한다. 부동산시장에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은 없을까? “급할수록 여유를 가지라”고 했지만 매도인으로서는 가계부채 때문에 그럴 여유가 없고, 매수인으로서도 오르는 전세금이 부담되어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현재 부동산시장은 지역별로 웃는 곳과 우는 곳이 있으며 남의 집 싸움을 구경하는 곳도 있다. 매도희망자와 매수희망자라면 최소한 자신이 속한 지역의 부동산 상황이 혼사집인지, 환갑집인지, 상갓집인지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전국을 13곳으로 나누어 대충이라도 살펴보자.

1. 서울 강남

한 마디로 매도인들로서는 넋을 놓아 버렸다. 흥부가 기가 막힌 게 아니라 강남 주민들이 기가 막혀 야금야금 내려가는 부동산시장을 애타게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표로 심판하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바꿔 찍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없다. 재건축. 재개발 비행기는 수없이 뜨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나마 고장이 나서 멈춰 버렸다.

지난 3-4년 동안 시가 10억대 아파트가 33% 줄었음도 강남 침체 때문이리라. 강남주택은 대개 2-3주택자들의 소유가 많다. 급매로 팔아도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싸게 팔고 세금 내는 이중고를 겪어야 하기 때문에 울면서 버티고 있다. 앞으로 가격도 쉽게 오르지 않겠지만, 부동산 세제는 더 이상 완화되지 않을 것 같으니 이 일을 어찌해야 할꼬.

2. 서울 강북

필자는 부동산시장이 정상적으로 살아나려면 강북이 먼저 움직일 것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지금 강북의 집값은 수도권이나 별반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하려면 지금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매도 희망자들은 급할수록 돌아가고, 매수 희망자라면 서두르는 게 옳다. 움직이기 시작하면 따라갈 수 없고, 노상 달밤은 어디에도 없음이 자연의 이치이리라.

3. 경기 북부

의정부. 동두천. 포천 등 동부지역은 서부의 상갓집과 남부의 불난 집을 보고만 있어야 할까. 속이 타들어 가기는 마찬가지다. 거래가 없으니 주거지를 옮기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특히 2008년 초 경기 북부가 뜰 때 먼 곳까지 찾아가 투자용으로 사놨던 사람들은 빠져나올 수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다행히 신규물량이 없어 입주분쟁은 없지만 그렇다고 정해진 가격도 없다.

문제는 경기 서북부다. 파주. 고양. 김포 등 지역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2008년과 2009년에 분양했던 신규폭탄분양이 지금은 부메랑이 되어 내 목을 감고 있지 않는가? 미분양과 입주 후 미분양은 겨우 서울에서 옮겨온 전세입자들이 채워줄 뿐이고, 일반주택시장은 옴짝달싹하지 않고 있다. 호주머니가 비어 새 아파트에 못 들어가겠다는 사람들이 날로 늘고 있으니 건설사들은 넋을 놓고 있다.

4. 인천

논현. 학익. 검단. 용현지역 등 어느 곳 하나 성한 곳이 없다. 주택이라는 열차가 뒤로 가고 있는 곳도 인천이다. 송도는 그런대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10년짜리 1순위 통장 가지고 갔다가 P아닌 피를 보고 있다고 한숨을 쉰다. 송도의 주택시장은 뜨거운 감자노릇을 하고 있다. 놔버리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가지고 가기도 버겁고~

청라와 영종은 더 말해 무엇 하리. 당초 약속했던 인프라는 어디로 갔으며 제3연륙교는 어디로 갔을까? 주위도 썰렁한 것이 품질도 못 생겨서 “나는 못 들어간다.”고 손사래를 젓는다. 영종의 입주비율이 20%정도라고 하면 설마 하시겠지만 그게 사실이다. 무조건 못 간다고만 하지 말고 깎아 주고 보태주거든 눈 딱 감고 들어가서 5년쯤 기다리면 어떨까?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청라 영종 인프라가 부족한들 어떠하리.

5. 경기 남부

경기 남부하면 대표적인 곳이 용인이다. 전국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이고, 미분양도 대추나무에 연 걸리듯 걸려 있는 곳이다. 서울을 벗어나서 내 집 마련을 하려면 1차적으로 용인으로 가는 게 돈을 절약하는 방법이고, 두 번째로 생각할 곳이 수원이다. 경부 축의 핵심지역이었으니 썩어도 준치가 아닐까?

비교적 값이 덜 내린 곳은 동탄과 오산. 평택. 안성이다. 요즘은 서울에서 밀려오는 전세입자들로 인해 재미를 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2동탄 분양으로 희비가 엇갈리는 곳도 이곳이다. 1동탄 주민들은 입주 때 기존주택시장이 다시 한 번 출렁거리지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짓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꼭 지어야 집 마련을 할 사람도 있으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까?

2편 칼럼에서는 강원. 충청. 대전. 대구. 부산. 경남. 광주. 전주지역의 현황을 살펴보겠다.

윤정웅 내 집 마련 아카데미(부동산카페. http://cafe.daum.net/2624796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사무국장. http://cafe.daum.net/lawsein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11-262-4796, 031-213-4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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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닥터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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