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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서민들 복장 터진다

2009-11-06 | 작성자 윤정웅 | 조회수 16,544 | 추천수 490

-이래저래 고생은 서민들만 하는 세상-


어느 곳 신규분양에 가야 할까? 말아야 할까? 이미 값은 올랐지만 대출을 많이 받고라도 어느 아파트를 살까? 말까? 전세금은 매일 오르는데 전세로 계속 살아야 할까? 거리를 늘려서라도 집을 사놓고 보는 게 좋을까? 이게 요즘 부동산 시장의 주된 질문사항 3가지입니다.


왜 작년 가을이나 겨울에 집을 사지 않았느냐? 고 묻는 게 필자의 인사지요. 상대방에서는 그러더군요.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앞으로 집값은 더 내린다고 하도 떠드는 바람에 더 내릴 줄 알고 버티다가 오히려 뒤통수를 맞았지 뭡니까. 라고 대답을 합디다.


보금자리 대학교는 내신 성적이 좋지 않아 갈 수 없고, 그렇다고 이대로 집 없이 50을 바라볼 수도 없는 처지이니 어찌해야 하느냐는 하소연도 하더군요. 글쎄요, 필자가 억만 장자라면 오는 사람마다 그저 1억 정도라도 쥐어 주면서 보태 쓰라고 했으면 좋겠지만 그리하지 못하는 심정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필자는 작년 가을부터 겨울까지 내내 “지금은 집을 사는 시기다”라는 글을 올렸었고, 금년 봄과 여름에는 “수도권 미분양과 가까운 지방의 입지 좋은 미분양을 빨리 잡아야”라는 글을 3-4회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필자의 칼럼을 보신 분들께서는 왜 자꾸 미분양을 잡으라는 글을 올릴까? 하고 의문시 하시는 분들이 계셨지요.


그러나 작년 가을이나 겨울, 집값이 바닥을 쳤을 때 집을 사 놨거나, 금년 봄과 여름에 쓸 만한 미분양을 잡아 둔 분들께서는 자식이 사법시험이나 의사면허시험에 합격한 것처럼 든든하실 겁니다. 복 있는 사람은 자다가도 떡을 얻어먹는 법이거든,


<왜 집을 사놔야 하는가?>


어찌됐건 평균적으로 집값은 내리지 않았습니다. 다소 올랐다고 봐야 하겠지요. 문제는 전세 값이 많이 오르는 바람에 서민들의 고충이 더 크게 되었고, 집을 사버리자니 대출규제가 끼어 소득이 약한 서민들만 복장이 터지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는 이따금 아무 곳에나 툭툭 튀어 나와서 “집 사면 쪽박 찬다” “곧 반 토막 난다” “2020년경에는 인구가 줄어 집은 애물단지가 될 것이다”라는 말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주택은 투자도 좋지만 소유의 긍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마련해 놓고 보심이 옳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선 주택을 소유하게 되면 생활에 안정성을 갖게 됩니다. 집이 없게 되면 항시 주민등록이 없는 사람처럼 입지가 불안해 진다는 뜻도 되겠네요. 또한 집을 갖게 되면 변화무쌍한 미래의 인플레이선에 대비를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부동산은 환금성도 낮고 금융에 대한 위험부담성도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기대이익도 볼 수 있지 않던가요. 부동산은 실물자산이기 때문에 시중에 돈이 풍부해 질 때에는 거주하면서도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일이니까요.   


-세종시와 신종풀루는 길잃은 나그네인가-


요즘 서민들을 답답하게 하는 일이 또 있던가요. 한쪽에서는 세종시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고 있고, 또 한쪽에서는 신종풀루 유행으로 벌써 귀한 생명 40-50명이 죽어가는 줄초상이 나고 있음입니다. 필자가 어렸을 때 천연두 발생으로 줄초상이 난 이래 처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행정복합도시인 세종시 건설문제는 2005년 국회를 통과했었지요. 토지보상까지 거의 마무리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에 이르러 이 문제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어 매일 싸움을 하고 있음이 눈에 많이 거슬립니다.


누가 손해를 봤건 재미를 봤건 세종시 문제는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명품도시가 돼야 할 것이고, 이러한 취지에는 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사실이겠지요. 9개 부처와 각 2처. 청이 옮겨가는 대이동은 유사 이래 몇 번에 불과한 일이었으니까요.


알몸으로 대형 거울 앞에 서 보시지요. 요즘 싸우시는 분들께서는 유독 볼록한 배만 보이시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살펴보노라면 이. 목. 구. 비. 목. 가슴. 다리. 무릎. 발목. 발 등이 다 보일 텐데 말입니다. 서있는 뒤에 또 대형 거울이 있다면 등짝이나 엉덩이도 다 보이겠지요.


겉으로 보이는 건 아무것도 아니지요. 우리들의 몸속에는 오장육부를 비롯해서 헤아릴 수 없는 조직들이 각 제 구실을 하면서 신진대사활동을 하고 있으니까요. 세종시를 우리들 몸처럼 유기적으로 활동시킬 수 있는 조물주의 지혜를 빌려 올 대안은 없을까요? 글의 내용이 너무 어려운가? 온갖 것 다 넣어서 유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명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인데,


신종풀루도 빨리 차단해야 합니다. 결국 수수방관하다 많은 생명을 잃었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돌림병으로 사람이 죽는다는 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더 이상 휴교네, 휴업이네 하는 말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무거운 부동산 짊어지지 마세요.>


자, 근래 기존 부동산 시장에 DTI 철조망으로 인해 길이 막히자 철조망이 뚫려있는 신규분양시장으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장을 아끼면서 4순위로 가는 것 까지는 좋지만 여러 곳에 지뢰가 있음도 봤습니다.


이웃 기존주택과 비교해서 20%이상 값이 비싼 곳이나 나중에 어찌 된다는 호재만 믿고 따라 가다는 자칫 웅덩이에 빠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필자가 왜 부동산은 소유의 긍지요. 소유의 안정성이라고 하는지 아십니까? 앞으로 크게 오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특히 계약금이 5%내지 10%뿐이고, 나머지는 대출만 받으면 모두 잔금 처리가 되기 때문에 “외상이라면 양잿물도 먹는다.”는 옛말 따라 덜렁 계약서에 도장 찍고 나면 잔금 때 돈을 융통하지 못하거나 살던 집이 팔리지 아니하여 집이 웬수라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글을 맺으면서 부동산 재테크에 힌트를 드려 볼까요? 곡예사는 바퀴가 하나뿐인 자전거를 탑니다. 하지만 자전거는 두 바퀴가 안전하고, 두 바퀴보다는 세 바퀴가 안전하기 때문에 어린애들은 세 바퀴 자전거를 탑니다. 다만 형편이 그럴 수 있을 때를 가정해서 하는 말이고, 지금처럼 기존 매물이나 신규분양이 많을 때를 들어 하는 말입니다.


이 글을 읽고 속이 좀 시원해 지셨는지요? 복장 터진다고 어디 일이 해결되던가요. 세상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성공을 합디다. 부동산 시장도 긍정적으로 바라보시고 거기에 맞도록 팔고 사시기 바랍니다. 이 글 읽으신 분들께서는 절대로 신종풀루에 걸리지 않으실 겁니다. 악플 달면 걸릴 수도 있고 안 걸릴 수도 있고,


수원대학교 사회교육원 윤정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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