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우리 서로 같이 놀자.

2020-06-26 | 작성자 윤정웅 | 조회수 546 | 추천수 15

6월 들어서면서부터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시장이 또 한 번 오름세를 타고 있다뿐만 아니라 지방 광역시나 도시들도 앞서 가는 시세를 따라잡는 매수심리가 한층 높아지고 있어 무주택자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사람이 많이 모여 살기 좋다는 곳은 어느 곳이나 수요만 있고공급은 없으니 어찌해야 할까?

 

공급이 있는 곳은 당첨비율이 그나마 50대 1이다신규분양 당첨비율이 50대 1또는 100대 1이라면 약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경주다집도 사람처럼 세월 따라 늙어가건만새 집만 좋아하고, 20년 이상 늙은 집은 쳐다보지도 않은 세상이 되고 있음이 몹시 씁쓸하다집은 20년부터 사람은 50세부터 기반이 잡히건만,

 

집값 안정화대책이 나온 지 엊그제건만 3개월이 되자마자 다시 집값이 폭발하고 있으니정부도 걱정이 크고국회도 대책마련에 분주하다세상이 어찌 돼 가기에 앞서가는 집값을 따라 잡는 묘한 세상이 되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안산재건축 단지 아파트가 3억이 올랐다면 더 이상 구구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으리라.

 

작년 연말 2020년 부동산시장예측 칼럼을 쓰면서 전반기는 강보합세하반기는 약보합세가 될 것이라고 글을 올렸으나 상반기 끝 무렵 집값이 튀고 있으니 예측은 빗나가 버렸다죄송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여 미안의 말씀을 드린다집값이 오르는 이유는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인데 남의 호주머니 사정을 어찌 다 알겠는가.

 

서울에서 15억 이상의 집은 대출이 안 되어 거래가 잠잠하다고 하더니 20억 가까운 집도 요즘 들어 거래가 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홀아비 속옷에는 이가 서 말이고과부 쌀독에는 깨가 서 말이라고 하듯이 과부 쌀독 사정을 알 수 없는 게 사실이다정말 알다가도 모를 게 집값이다.

 

도대체 그 유동성은 언제까지 넘칠 것이며 지금 찍어낸 돈은 언제 고개를 내밀게 될까넘치는 유동성에 0%대 저금리까지 가세하여 부동산을 사놔야 안심이 되는 모양이다그러나 늘 이야기 드렸다시피 올라가는 길 다음에는 꼭 내려가는 길이 있으므로 내려갈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자.

 

9억 이하 아파트는 끝도 없이 오르고 있다서울에서 9억짜리 집은 볼품없는 중소형이지만 수도권에서는 살기 넉넉한 중대형이고지방에서는 대궐이 될 수 있으므로 매물을 따라 각지로 이동한다요즘 서울에서 집을 팔면 최소 2억은 보태야 다시 그만한 집을 살 수 있다.

 

2억이 없는 사람은 수도권으로 내려오거나 올라오고수도권에서 집을 판 사람도 1-2억을 보태지 않고는 그만한 집을 살 수 없기에 다시 변두리로 가거나 수도권과 가까운 지방으로 가야 그만한 집을 살 수 있다서울에 집이 부족한 여파는 이렇게 전국의 집값을 움직이게 하는 방아쇠가 되고 있다.

 

지금 주택거래 현장에는 3-4억 정도의 전세보증금에 대출을 보태 5-7억 정도 아파트를 사고자 하는 실수요자들이 수 만 명이다이 수요자들이 자금을 맞춰보려고 계산기만 끄집어 내면 아파트는 5천만 원씩 올라 애를 태우게 한다실수요자들은 대부분 2030세대들이다옛날의 50세대들은 거래현장에 없다.

 

아파트 거래현장에서 왕 노릇을 했던 50세대들은 어디로 갔을까이미 집이 있거나 다주택자가 돼있기 때문에 더 이상 추가투자를 하지 않고여윳돈은 땅에 투자하고 있다. 50세대들은 지난 2-3년 동안 집으로 재미를 봤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앞으로 토지시세가 오르게 되면 또 재미를 보시겠지.

 

2030세대들은 월급모아 집사기는 틀렸다는 생각으로 갭투자로 방향을 돌렸다학군거리와 직장거리를 따지지 않고 일단 사놓고 보자는 묻지 마’ 투자다지난달 8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는 정부의 방사광 가속기 유치지역 공식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 수십 명이 오창 일대 부동산마다 진을 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미분양의 무덤'이었던 청주를 휩쓸고 있는 갭투자 원정대원 중에는 내 집 마련에 목 타는 2030세대도 있다는 얘기다집값이 급등하기 전 시장에 먼저 들어가서 매매가 3~4억 원대 저가 아파트를 찍어대는 바람에 청주시 일대에는 3-4억 원대 매물이 동나버렸다고 한다.

 

모두가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넘치는 시중 유동성이 시장 가격을 전방위로 끌어올리고 있다주춤했던 아파트 가격과 주가지수가 반등을 이어가고 원자재육류채소생선 등의 도소매 가격까지 치솟고 있다코로나로 죽네사네 해도 월급만 안 오르고 모든 물가가 다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4월 중 통화 및 유동성자료를 보면 현금과 요구불예금저축성 예금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 통화량(M2·말잔)은 4월 말 기준 30114312억 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3.4%(978216억 원증가했다. 3000조원이 넘는 유동성이 시중에 풀려있는 것이다.

 

시중에 넘치는 돈은 자산 시장으로 흘러가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하락을 멈추고 반등하는 서울 아파트 값이 대표적이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0%로 보합 전환했다지난 3월 5주 연속 하락 이후 9주 만이다서울에서 오르면 다른 곳에서 따라 오른다이제 같이 놀자는 식이다.

 

문제는 우리 삶과 밀접한 육류생선채소 등의 생필품가격의 오름이다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쇠고기돼지고기는 물론고등어멸치갈치배추양배추소시지도 모두 올랐다집값도 오르고 세상 모든 물가가 다 오른다면 앞으로 서민들은 어찌 살아야 할까모든 물가들이 말한다같이 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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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닥터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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