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에 가계 여윳돈 전년보다 늘어

2020-01-15 | 작성자 이현주 | 조회수 341 | 추천수 13
작년 3분기 가계의 여유 자금이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으로 가계 대출을 조이고 부동산 투자 수요가 줄며 가계 여윳돈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월 9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중 자금 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7~9월 가계·비영리단체(이하 가계) 부문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17조6000억원으로 2018년 3분기(12조원)보다 5조6000억원 증가했다.

자금 순환 통계는 일정 기간에 발생한 돈의 흐름을 경제 주체와 금융 자산별로 기록한 것이다. 해당 기간 돈이 어디에서 어디로 흘러갔는지 총괄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통계 항목에서 순자금 운용은 운용 자금에서 빌린 돈(조달 자금)을 뺀 금액으로, 통상 경제 주체의 여유자금으로 볼 수 있다. 운용 자금에서 조달 자금을 뺀 수치가 마이너스면 순자금 조달이다.

한은은 가계의 여유 자금이 확대된 이유로 2018년 대비 부동산 투자 수요가 감소해 대출이 줄어들었고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위험 자산보다 안전한 예금을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중은행 등 금융권에 새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규제 시행에 대비해 예금을 적극 유치하면서 단기 예치금이 늘어난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금융 법인 기업(이하 기업)의 운용 자금과 조달 자금 규모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경영 여건이 악화하면서 여윳돈이 줄어든 가운데, 경제 불확실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자금을 덜 빌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기업의 운용 자금은 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4% 줄었다. 2018년 2분기 후 최처치다. 운용 자금을 세부적으로 보면 금융회사 예치금이 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1% 줄었다. 주식·펀드 투자금은 3조8000억원으로 37.7% 감소했다.

운용 자금 감소는 기업의 현금 창출력이 약화된 영향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외부 감사 대상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8%로 전년 동기에 비해 2.8%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체 영업이익률은 4.5%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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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닥터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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