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의 지붕 밑

2016-09-23 | 작성자 윤정웅 | 조회수 5,657 | 추천수 109
요즘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연중행사 중 가장 큰 행사는 추석명절과 설 명절 고향에 가는 일이다. 명절이 오면 며느리와 아들가족은 명절 앞날 시가집에 내려와 하룻밤을 자고, 명절날은 친정으로 가서 하룻밤을 자는 게 일반적이다. 귀향. 귀성 길을 즐겁게 다녀오는 사람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고향엘 가느냐? 마느냐, 또 가더라도 시가집 먼저 가느냐? 친정집 먼저 가느냐를 두고 며느리와 아들이 한바탕 시비가 벌어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명절 연휴 내내 부부는 등 돌아 눕게 되고,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는 불편한 아들과 며느리의 눈치를 보느라 힘든 명절을 보내게 된다. 저것들이 왜 저럴까?

 

명절 때 부부싸움은 눈치껏 해야 한다. 그래야 양가 부모의 마음을 건드리지 않을 수 있다. 성질 급하다고 모진 욕설을 하거나, 주먹이 오가게 되면 연휴 끝나자마자 이혼법정으로 가는 일도 있다. 따라서 추석명절기간에는 가정폭력 신고가 평소보다 30-40%급증한다.

 

올 추석명절 연휴 경찰에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는 하루 평균 900건에 육박했다. 고향에 차례 지내러 간 게 아니라, 싸움하러 간 셈이다. 14일부터 17일까지 4일 동안 경찰 112에 접수된 가정폭력 사건은 총 3,475건이다. 어쩌다 우리나라 가정문화가 싸움판으로 변했을꼬?

 

여자에게는 명절 증후군이라는 게 있다. 평소 만나지 않았던 여러 친척어른을 만나야하고, 욕심쟁이 시동생이나 동서, 시누이를 만나야 하므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럴 때 남자가 군림하듯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호령을 하게 되면 스트레스는 휘발유처럼 폭발하게 된다.

 

고향에서 마늘, , 고구마, , 고추 등 먹을거리를 싸줘도 스트레스를 받는 며느리들이 있다. 언제 그것을 다듬어 먹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부모는 자식들에게 싸줄려고 더운 여름에 밭에 나가 물을 주고 키웠을 것이다. 채소나 곡식을 키워 본 사람은 안다. 얼마나 힘 드는 일인지를,

 

고향 부모님은 자녀 잘 키워 취직까지 시켜놓고 나면 껍데기만 남는다. 남은 땅뙈기와 집 팔아봤자 몇 억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그 재산에 증여나 상속 말이 나오면 자녀들은 눈이 번쩍한다. 명절 쇠러 갔다가 증여나 상속을 받고 오면 그 귀향길은 즐거운 길이 되겠지.

 

명절 때 상속이나 증여문제가 대두되면 서로 한 푼이라도 다 벋으려고 귀가 쫑긋해진다. 그리고 며느리들은 코맹맹이 소리로 어머니, 아버님을 연방 외치면서 다리도 주무르고 어깨도 주물러 드린다. 그런 며느리나 자식일수록 재산이 한쪽으로 쏠리게 되면 싸움이 일어나게 돼있다.

 

지난 16일 충남 계룡에서는 재산을 동생에게만 줬다는 이유로 부모가 살고 있는 단독주택에 불을 지른 30대 남성이 검거됐고, 15일 경북 김천에서는 토지보상문제로 다툼을 벌이던 중 흉기로 형을 찌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잘난 사람도 쓰는 돈, 못난 사람도 쓰는 돈, 돈은 무서운 존재다.

 

돈보다 더 무서운 것도 있다. 귀향. 귀성길 교통사고다. 고향에서 재산 많이 받고 오다가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도 있다. 지난 추석 연휴에 교통사고 사망자는 36명이고, 부상자는 2,779명이다. 다른 사람 잘못으로 내가 죽게 되면 얼마나 억울할까.

 

고향에 가는 자녀들의 마음은 3패로 갈라져 있다. 부모가 잘 살아서 증여나 상속을 많이 받을 사람들은 콧노래를 부르며 가고, 상속이나 증여를 받을 게 없는 사람은 억지로 가고, 고향 부모님이 영세민으로 형편이 어려우면 가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부모님들이여, 자녀들 늘 찾아오게 하는 길은 재산 늘리는 일이요, 땅 사놓는 일이다. 여유 있거든 그때마다 땅을 사두자. 요즘 경주일대에 땅이 흔들리고 있다. 아무리 흔들리고 금이 가도 영원히 남는 것은 땅이요. 땅은 당신의 생명 줄이다.

 

자녀들이 어렵다고 죽는 소리해도 재산 함부로 주지 마시라. 야금야금 다 줘버리고 나면 당신이 병들어도 발길 끊어진다. 주더라도 조금만 주고, 줄 듯 말 듯 죽을 때까지 끝까지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자녀가 파산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못 본 체 하는 건 부모의 도리가 아니다.

 

고향 부모님들도 지금은 모두 핸드폰을 가지고 있다. 땅이 있으면 자녀들로부터 가끔 핸드폰이 울리고, 땅이 없으면 캄캄 무소식일 것이다. 재산이 있으면 자녀들에게 자신 있게 전화하게 되지만, 재산이 없으면 전화할 자신도 없고, 어쩌다 전화해도 왜 전화했느냐?”고 하면서 바쁘다고 끊는다.

 

친정 엄마 전화는 반가워 받고, 핸드폰 액정에 시어머니라고 뜨는 전화는 받기도 전에 머리가 띵해진다며? 그런 시어머니가 땅이나 돈 준다고 하면 금방 여우가 되겠지. 며느리는 친정집 재산도 공동상속인이 되고, 시가집 재산도 남편이 받으면 또 그 절반은 내 것이다. 며느리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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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닥터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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