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은 무거운 짐인가?

2015-10-06 | 작성자 윤정웅 | 조회수 9,917 | 추천수 141

초등학교 5학년 때, 수박 대여섯 통을 짊어지고 읍내 시장으로 팔러간 일이 있었다. 어머니께서는 큰 것 세통을 머리에 이고, 필자는 자잘한 것 대여섯 통을 지게에 짊어지고 홍수가 범람하는 냇물을 건너게 됐다. 물살은 세고, 허리띠는 흘러내리는데 어찌나 무겁고 힘이 드는지 꼭 죽을 것만 같더라.

 

수박 짐은 넘어졌다하면 모두 떠내려가거나 깨질 것이기 때문에 한 번 짊어졌다하면 죽어도 참아내야 한다. 그 후부터 수박장사는 계속됐다. 필자의 키가 175㎝가 채 안된 이유는 어렸을 때 수박 짐을 너무 많이 짊어져서 골병이 들어 그렇다. 필자가 어릴 적엔 경운기가 없는 때라 꼭 짊어지고 다니면서 팔았다.

 

십리 길을 걸어 시장에 도착하면 등짝이 벗어지거나 터져 진물이 흐르기 일쑤였다. 그래도 수박을 팔고 현금을 손에 쥐게 되면 아픔은 순간적으로 가신다. 수박 다 팔고 나면 맛있는 붕어빵과 눈깔사탕을 사 먹었다. 수박장사의 희망은 겨우 붕어빵과 눈깔사탕이지만, 부동산투자자의 희망은 남는 돈으로 또 부동산을 사리라.

 

지금 부동산 짐이 무거워서 등짝이 벗어지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아니면 지게에 수박 얹듯 자꾸 사 모으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부동산 짐도 수박 짐과 같은 것이어서 한 번 얹으면 내리기가 어렵다. 짊어진 수박을 내릴 때에는 반드시 다른 사람이 내려줘야 한다. 제 머리 제가 못 깎는 격이다.

 

무겁다고 한통만 달랑 지고 가면 어찌될까? 팔아도 쓸 돈이 없거나 모자랄 것이다. 지금 집 한 채 달랑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붕어빵이나 눈깔사탕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우리들 어깨에 얹혀있는 짐은 다 수박과 같다고 생각하시라. 무거우면 힘이 들고, 가벼우면 먹을 게 없다는 사실을,

 

부동산투자에 재미를 보게 되면 연달아 또 다른 상품에 투자를 하게 된다. 그러나 실패를 하게 되면 무서워서 견주다 세월을 보낸다. 다른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걸 보고 뛰어가게 된다. 그러나 그게 막차라는 사실을 자신은 알지 못한다. 요즘 주택시장이 그렇다. 5-6년 전에 실패한 사람들이 이제야 뛰고 있음이 눈에 들어온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건, 크기별로 차이가 있건, 현재의 주택시장은 최진사댁 셋째 딸이 결혼을 하고 있는 셈이다. 잔치와 상관이 없는 사람들도 있지만, 잘 얻어먹는 사람도 많다. 잘 얻어먹었다는 소문을 듣고 이제 가는 사람은 바보다. 잔치는 거의 끝이 나고, 해는 서산이 걸렸기 때문이다.

 

뛰어가는 사람들은 뭣이 바쁜지 이런 글이 실려 있는 인터넷을 볼 시간도 없고, 신문을 볼 시간도 없다. 부동산투자는 자기 그릇을 자신이 씻고 닦는 게임이다. 자기 그릇은 닦는 둥, 마는 둥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고용된 아르바이트생들이 자기들끼리 계산하는 몇 백대 1의 청약경쟁률에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박 짐은 자기 힘대로 져야 하고, 부동산 짐은 자기 그릇대로 담아야 한다. 그릇이 넘쳐도 안 되고, 모자라도 안 되는 게임이다. 무거운 시계추가 좌우로 움직이면 감았던 태엽이 풀리면서 시계는 간다. 따라서 무거운 우리들의 부동산 짐도 결국 우리들을 움직이는 추진력이 되는 것이다.

 

필자는 부동산 짐을 무겁게 짊어지는 편이다. 따라서 이익이 있을 때는 엄청나게 있지만, 망할 때는 쪽박을 차게 된다. 여러분들께서는 너무 무겁게 짊어지지 마시고, 약간만 무겁다 느낄 정도로 짊어지시라. 어차피 짊어지기는 마찬가진데 가벼우면 나중에 후회가 되고, 다시 그런 기회를 만나기가 어렵더라.

 

부동산투자는 자신을 믿는 두둑한 배짱이 있어야 한다. 또 기회가 왔을 때 덜컥 잡을 수 있는 실력을 길러 놓아야 한다. 나는 유명해지기 전의 피카소나 슈베르트인지도 모른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설사 걷고 있는 방향이 마이너스라 할지라도 쉽게 플러스로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문제는 수박 한 덩이를 짊어져보지도 못한 채 수박밭 가에 서있는 사람들이다. 한 덩이라도 짊어지자니 무겁고, 한 조각 사먹고 말자니 돈만 들어간다. 들어가는 돈이 전. 월세다. 금년 연말까지 분양하면 미분양이 30만 가구라는데 과연 내 집은 없단 말인가? 세상은 이래서 불공평 하나보다.

 

저금리에 견디다 못한 30-50억 부자들이 수도권 외곽지역 토지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예전에는 땅을 사려면 주민등록을 이전해야 했으나, 지금은 자경농민 제도가 사라졌기 때문에 아무나 부담 없이 살 수 있음이 장점이다. 1-2억 투자자들은 틈새시장을 노려 작은 것 찾기에 여념이 없다.

 

한옥 집을 들어가 천정을 보면 굵은 나무로 된 들보가 있다. 그리고 그 들보를 바치는 기둥이 양쪽에 있다. 들보에는 앞으로 뒤로 서까래가 걸쳐있다. 지붕은 들보와 기둥의 힘으로 수백 년을 버티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들께서는 한 평생 태어나 들보나 기둥이 되시겠는가? 서까래가 되시겠는가?

 

수박을 한 통 짊어진 사람은 서까래다. 다섯 통을 짊어진 사람은 기둥이나 들보다. 기둥이나 들보가 되어 집안을 살려내자. 이달 들어 전세금은 2.8%상승했고, 소비자 물가는 10개월째 0%대다. 불황적 흑자가 계속되고, 디플레이선 공포가 거세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기둥으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부동산투자는 보는 눈에 따라 긍정으로 보일 수도 있고, 부정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사람을 믿어야 한다. 당신의 이웃에 엉터리 고수가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그런 사람들은 부동산투자를 전적으로 막는다. 그리고 자신이 추천하거나 돈을 꾸어달라고 할 것이다. 오늘도 누구는 그런 사람을 데리고 다니더라.

 

당신이 부동산으로 성공하려면 당신의 종교가 부동산교가 되어야 한다. 일요일이면 건물이나 토지로 예배를 가시라. 그리고 중개업소에 가서 찬송을 불러라. 당신이 부동산에 정상이 되면 길가에 핀 꽃도 다 돈이다. 돈은 돈이 낳는다. 부동산은 부동산에서 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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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닥터아파트

전문가들의 부동산 투자 노하우

우리는 종종 '누군가는 부동산 투자로 큰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접하며 부러워 합니다. 하지만 늘 부러워 하는 것 만으로 그치고 말죠. 그 이유는 하나입니다. 부동산을 잘 몰라서... 부동산거래, 정책, 투자 환경 등이 어렵다고만 하지말고 전문가들이 전해주는 부동산 투자 노하우를 통해 부동산 투자에 눈을 뜨게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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