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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리의 사자(獅子)들을 조심하라

2015-07-27 | 작성자 장인석 | 조회수 6,075 | 추천수 136

당신은 지금 네 마리의 사자들에게 포위돼 있다. 이 사자들은 며칠씩 굶어서 탐욕스런 이빨을 드러내놓고 침을 질질 흘리며 당신을 덮칠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사방에서 당신을 노리는 네 마리의 사자들만 피할 수 있다면 당신은 그리운 가족을 만날 수 있고 그토록 고대하던 집에서 따끈한 저녁 식사를 맛볼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신은 약하고 사자들은 강하고 날래다. 그 처참한 지옥의 순간을 벗어날 수 있을까?

 

당신이 사자들의 포위망을 뚫고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각 사자들의 특성과 그들이 거기 있는 이유, 그리고 장단점을 알아야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 했다. 살기 위해서는 정신 바짝 차리고 아군의 조언에 귀 기울여야 한다. 사자는 당신의 아군이 아니다. 당신을 죽이려는 적이다.

 

먼저 ‘정부’라는 사자는 당신에게 빚을 내서 집을 사라고 유혹한다. 그는 정권재창출이 목적이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를 부양시켜 거래를 활성화하려고 온갖 당근을 내놓고 있다. 집이 전 재산인 한국인들에게 집값을 올려주는 것만큼 좋은 선물은 없기 때문이다. ‘세금을 줄여준다, 이자율을 낮춰준다’면서 당신이 빚을 내서 집을 사기만 하면 집값을 올려서 당신에게 시세 차익을 안겨주겠다고 호언장담한다.

 

하지만 정부의 개입으로 시장이 움직이는 시대는 끝났다. 고령화사회에 저성장시대로 접어든 지금 정부가 아무리 당근을 내놓아도 집을 살 수 있는 여력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일이다. 정권재창출만 된다면 국민들이 빚쟁이가 되든 하우스 푸어가 되든 알 바가 아니다. 부동산 경기만 살아난다면 어떤 수단이든 쓰겠다는 것이 그들의 태도다. 그 결과가 어떻든 관계없다. 그때는 이미 정글을 떠나고 없을 테니 말이다.

 

정부란 사자를 운 좋게 피했어도 ‘대기업’이란 사자도 호시탐탐 버티고 있다. 대기업은 그간 주택사업으로 엄청난 돈을 벌었음에도 다른 사업을 벌일 궁리는 하지 않고 번 돈으로 희희낙락 놀고먹었다. 그 결과 주택사업이 부진하자 다급해진 대기업들은 정부와 짜고 미분양 팔아먹기에 두 팔 걷고 나섰다. 정부가 빚을 내서 집을 사라고 부추기자 대기업들은 할인까지 해줄 테니 많이 많이들 사라고 거들었다.

 

대기업은 다른 사람들이야 어찌 되든 제 배만 부르면 되는 장사꾼이다. 미분양이 팔리지 않으면 자기 직원들까지 동원해서 미분양을 팔려고 안달복달이다. 직원들은 지인들에게 눈물로 호소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자기가 떠안아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기도 한다. 주택사업이 잘 안될 때를 대비해 다른 사업을 연구해야 하건만 돈 벌 때 흥청망청 놀다가 결국 미분양이란 폭탄을 힘없고 무지한 서민들에게 안기는 게 대기업들이다.

 

미분양을 싸게 사면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대기업들은 선전한다. 이 선전에는 이름이 잘 알려진 부동산 전문가들을 동원하기도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 중에는 상당한 강의료를 챙기면서 대기업 편에서 서서 미분양 물건이 왜 좋은지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사이비 전문가들은 자신의 카페나 세미나를 이용해서 미분양 팔아먹기에 여념이 없다. 상당한 수수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주택 정보를 뉴스에 의존한다. 그래도 믿을 건 매스컴밖에 없다면서 신문이나 방송을 꼼꼼히 뒤지고 그들의 뉴스를 신뢰한다. 하지만 매스컴이라고 다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매스컴 중에는 그들의 밥벌이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사이비 언론도 많다는 것을 당신은 알아야만 한다.

 

매스컴 광고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이 부동산 분양광고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분양시장이 죽으면 그들의 밥벌이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이비 언론들은 서민들이야 죽든 말든 본인들이 살기 위해서 부동산 시장이 항상 좋아질 거라고 끊임없이 주장한다.

 

그들은 항상 “지금이 바닥이다”, “지금이 내 집 마련 적기다”라고 앵무새처럼 되뇐다. 1년 전, 3년 전, 5년 전 신문이나 방송을 지금 들추어보라, 뭐라고 적혀 있는가. 그때나 지금이나 그들에게는 항상 지금이 부동산 투자의 적기다. 웃기지 않은가?

 

부동산 전문가 중에도 경계해야 할 대상들이 많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당신을 옳은 길로 유도하기 위해 애쓰지만 사람 좋은 미소를 띠면서 당신의 재산을 불려줄 듯 도와주지만 속셈은 따로 있는 사이비들도 많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당신이 가져가야 할 이익을 챙기려는 사악한 전문가들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전문가란 위기의 순간에 필요하고 빛을 발하는 법이다. 다시 말해 부동산 시장이 불황이고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형국일 때 전문가의 혜안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려면 평소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아 안목이 높아야 하지만 그들은 돈벌이에만 급급해 그런 연구를 하지 않았다. 그 결과 부동산 시장이 불황이면 그들은 돈벌이를 하지 못하게 되므로 그들의 관심사는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는 것이다. 경기가 좋아지면 매수를 희망하는 서민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은 전쟁터고 적자생존의 비정한 세상이다. 당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반드시 정직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현명한 당신의 판단이다. 주변 정보나 조언을 맹신해서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신중하게 생각하되 냉정하게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네 마리의 사자들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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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닥터아파트

전문가들의 부동산 투자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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