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곳은 땅이다.

2015-07-23 | 작성자 윤정웅 | 조회수 7,386 | 추천수 129

1960-70년대 근대화사회 이전에는 배가 고파 죽은 사람이 많았었다. 배가 고파 죽은 사람은 빼빼 마르다가 막상 죽을 때는 퉁퉁 부어 죽더라. 여러분들의 부모님이나 조부모님들이 살아계시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설움이 어떤 설움인지 물어보시라. 두 말 없이 배고픈 설움이라고 말씀하실 것이다.

 

젊은 세대들이 이런 말을 들으면 고리타분한 말이라고 하시겠지. 그러나 지금도 세계 여러 곳에서는 배고파 죽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아직 우리나라도 노숙자들의 처지가 어렵고, 의지할 곳 없는 노후세대들이 기아에서 허덕이는 사람들도 많다. 당장 사는 게 문제가 아니라 목구멍이 포도청인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땅이다. 서울에서 살건, 경남 사천에서 살건, 전남 목포에서 살건 땅위에서 살고 있다. 땅이 없는 인간의 존재는 있을 수 없다. 우리들은 이렇게 생명줄보다 귀한 땅에 살면서 그 땅을 투자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땅의 귀중함을 모르는 사람은 땅에 투자할 가치가 없는 사람이다.

 

옛날 우리 윗대 어른들의 유일한 간식거리는 고구마였다. 꽁보리밥 한 숟갈 먹고 동짓달 기나긴 밤을 넘기려면 배가 등짝에 붙었다. 그래서 배 나온 사람도 없었다. 참다못한 시어머니가 고구마 두 개를 꺼내 부엌으로 들어가서 불씨가 남아 있는 아궁이 잿불 속에 묻었다. 영감과 하나씩 나누어 먹을 심산이었으리라.

 

밖에는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창구멍으로 눈을 내다보며 영감과 노릿 노릿한 고구마를 먹을 요령이었으나 그만 깜박 잠이 들었다. 두어 시간 후 며느리도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부엌으로 들어왔다. 하다못해 동치미 국물이라도 마시고 허기진 배를 채워야 잠을 잘 수 있었기 때문에,

 

배가 고플 때는 음식냄새가 유난히 코끝을 자극하더라. 부엌에 들어서자마자 고구마 타는 냄새가 며느리 코끝을 스쳤다. 며느리는 얼른 아궁이를 뒤졌다. 잘 익은 고구마 두 개가 나왔다. “고마운 우리 시어머니, 배고플 자식들을 생각해서 고구마를 구어 놓으시다니~” 며느리는 신랑과 맛있게 나눠 먹었다.

 

땅 투자란 바로 이런 것이다. 내가 잠들지 않고 고구마를 먹을 수 있으면 내 배가 부를 것이고, 내가 잠들어 버리면 자식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땅위에 살면서 내 이름으로 등기를 낼 땅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파트에도 대지지분권이 있다. 그러나 그건 고구마 포대일 뿐이다.

 

주택시장이 활황이라고 해도 신규분양시장의 편면적인 시장이고, 기존주택시장은 강남에서 넘쳐나는 작은 집 수요가 강북으로 번지는 수준에 있으며, 대구. 부산. 광주. 울산 등 몇 개 지방도시에 국한된 호황으로서 나머지 지역은 모두들 송아지 불구경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주택은 쏟아진 곳에 쏟아 붓는 과도한 공급이 되어 모두들 2-3년 후를 걱정하고 있다. 그래서 투자세력 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도 한 걸음씩 물러서는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과연 2-3년 후 주택시장은 어떻게 될 것인가? 두고 볼 일이다. 실수요자들은 집 사기를 미루고, 투자세력은 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자금이 문제다. 주택 투자는 전세 안고, 대출 끼면 1억으로도 가능하지만, 땅은 어림없다. 땅은 전세를 안을 수도 없고, 대출받아 땅 사놓고 이자를 낼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고향가면 1억으로 수백 평의 땅을 살 수 있지만, 수도권이나 서울에서는 1억짜리 땅이 없다.

 

그렇다고 금리가 낮아 은행에 돈을 맡길 수도 없는 일이다. 주식은 위험하고, 펀드 등 금융제태크 수단은 더 위험하다. 1억씩을 가진 다섯 사람이 5억짜리 땅을 사면 어떨까? 그렇게 되면 땅도 크고 좋은 것을 살 수 있으며 다섯 사람의 이름으로 공동등기를 했다가 3-5년 후 팔면 될 것이다. 지금 이게 유행이다.

 

이런 방법의 땅에 대한 공동투자는 공동입찰 방법과 비슷하다. 5천만 원 또는 1억이라는 테두리 안의 여유자금이라야 하고, 투자기간은 5년을 넘지 않아야 한다. 등기도 5명 공동명의로 한다. 기간을 3-5년으로 정해두면 한 사람이 아무리 급해도 기간 전에는 팔 수 없다.

 

요즘 수도권에는 1억 정도를 가진 사람들이 단독필지를 구하기 위해 낮은 산이나, 고추 밭, 고구마 밭을 누비고 있다. 땅에 대해 기초상식조차도 없는 사람들이 많다. 덩치 큰 땅 내밀면서 이 땅 사세요, 하면 영락없이 사기 당하기 딱 좋은 사람들이다. 조심하자. 땅도 받을 복이 있어야 내 것이 되는 법이다.

 

젊은 층은 땅을 사러 다니는 건지, 소풍을 다니는 건지 알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부잡한 아이들까지 데리고 나와 땅을 보는 건지, 애들을 보는 건지 정신이 없다. 그런 사람들은 백날 가도 땅 살 사람은 아닐 것이다. 매도인 기가 막혀, “피 같은 내 땅을 어찌 저런 철부지들이 밟고 있을까?”

 

땅은 주택과 달라 용도지역이 복잡하여 전문가들도 사전을 들고 다닌다. 건폐율이 40%인 계획관리지역 땅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건폐율 20%인 자연녹지도 좋은 곳이 있고, 생산관리지역도 좋은 곳이 있다. 땅을 살 때에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하여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하시라.

 

땅은 호재를 만나면 팔자가 뒤집어 진다. 교통수단이 열리면 사람이 모이게 되고, 사람이 모이는 곳의 땅 값은 뛰게 된다. 어느 곳에 전철역 생긴다는 호재는 호재가 아니다. 지금 수도권이나 서울에서 전철역 없는 곳이 있던가. 또 조그만 신도시도 호재가 아니다. 최소한 어느 지방을 흔들 수 있는 호재라야 한다.

 

혹자들은 2-3년 후 값이 배로 뛸 땅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그건 욕심일 뿐이다. 사정에 따라 그럴 땅도 있겠지만, 땅은 인플레 방지수단으로 보되, 잿불에 묻어 놓은 고구마로 생각하면 무리는 없을 것이다. 여러분, 잿불에 고구마를 묻고 싶거든 필자를 데려 가시라. 고구마 굽는 데는 선수다. 품삯은 삼겹살 두 점에 막걸리 한잔이면 족하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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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닥터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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