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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0.01%를 위한 ‘하늘 위에 지은 집’ 뉴욕 432 파크 애비뉴

2015-03-24 | 작성자 이지혜 | 조회수 29,152 | 추천수 150

미국 뉴욕 맨해튼 부동산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그 중심에는 올봄 완공을 앞두고 있는 파크 애비뉴 56번가와 57번가 사이에 자리 잡은 ‘432 파크 애비뉴’가 있다. 미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이 초고층 타워는 상업 공간이 아닌 주거용 주상복합 건물이다. 글로벌 슈퍼리치를 상징하는 기념비적 건축물이 된 이곳을 들여다봤다.



‘Too rich, too thin.’ 너무 비싼 데다 너무 말랐다. 뉴욕 맨해튼 한복판의 89층짜리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미국 잡지 베니티 페어의 평이다. 확실히 높고 얇은 데다 엄청나게 비싼 432 파크 애비뉴의 높이는 426m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보다 46m 더 높아지면서 뉴욕의 스카이라인 역사를 새롭게 쓰게 했다. 이뿐인가. ‘뉴욕의 속살, 9500만 달러짜리 펜트하우스(포브스)’, ‘가장 높은 맨해튼의 뉴 타워(뉴욕타임스)’, ‘얼마나 높은지가 중요할 때, 뉴욕의 마천루들을 꼬맹이로 만든 맨해튼의 새 빌딩(월스트리트저널)’ 등 언론의 이 같은 호들갑스러운 상찬 혹은 빗댐은 432 파크 애비뉴 건물이 채 지어지지도 않았던 지난해 5월, 맨 꼭대기 96층의 가장 비싼 펜트하우스가 팔려나갔을 때 극에 달했다. 최고층 펜트하우스는 9500만 달러(1050억 원)에 팔렸는데 이 집의 주인이 누구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물론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도 있다. 저층에 위치한 작은 평형 한 채에 700만 달러(75억 원), 여러 개 층으로 이뤄진 복층 평형 한 채에 7500만 달러(812억 원) 등 다양하다. 총 104채 분양 총액은 30억 달러(3조2502억 원)로 추산된다. 건축가 라파엘 비뇰리가 디자인하고 건설업자 해리 맥크로와 미국의 유명 부동산 투자사 CIM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432 파크 애비뉴의 ㎡당 평균 가격은 7만 달러(7572만 원)로 뉴욕 초호화 아파트 평균 시세의 3배 가까운 가격이다.


‘가진 자 중의 더 가진 자’를 위한 세컨드 하우스
이쯤 되니 432 파크 애비뉴의 내부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뉴욕 고급 아파트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432 파크 애비뉴의 가장 큰 장점은 탁 트인 전망. 사방으로 뉴욕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독보적인 조망권이다. 천장에 닿을 정도로 커다란 가로, 세로 3m 길이의 개방감이 느껴지는 창문을 통해 센트럴 파크는 물론 크라이슬러 빌딩, 미드타운의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리빙룸과 마스터 베드룸, 부엌 어느 공간에서도 이 같은 경치를 즐길 수 있다. 건물 내 입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또한 다채롭다. 라운지와 여러 식당, 야외 테라스, 수영장과 스파, 마사지 테라피 룸 등 각종 호화로운 시설이 마련돼 있다. 자연스레 이 ‘하늘 위에 지어진 집’에 어떤 입주민들이 살게 될까 궁금하다. 중동의 석유 재벌, 러시아의 올리가르히(신흥 재벌), 중남미 귀족 가문 등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뉴욕 고급 맨션이나 초고층 아파트 구입에 열을 내는 중국 부호들이 ‘죽음’을 의미하는 4자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432 파크 애비뉴 구입은 꺼려한다는 현지의 보도다.

이와 함께 이들 글로벌 부호들의 뉴욕 초호화 아파트 구입이 ‘투기’를 주목적으로 한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분양자 대부분은 거주보다는 투자 목적으로 매입했다’고 보도하며 432 파크 애비뉴가 글로벌 슈퍼리치를 위한 상징적인 건물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말까지 아파트의 절반이 계약이 완료됐으나 분양이 실제로 100% 완료되더라도 실제 거주해 사는 입주자는 3분의 1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유는 432 파크 애비뉴를 구입하는 초고액자산가들이 ‘너무 많아 어디다 써야 할지 모를 돈을 위한 투자처’로 여기거나 고국에서 최대한 돈을 빼내기 위한 ‘쇼핑’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실제 거주 목적의 구매자들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432 파크 애비뉴뿐 아니라 맨해튼 주변에는 초호화 주거타워가 8개 더 건설 중이다.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인 UBS(Union Bank of Switzerland) 보고서에 따르면 이른바 약 3000만 달러(약 324억 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초고액자산가는 뉴욕에만 8655명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주요 도시 중 가장 많은 숫자다. 상위 1% 안에서도 1 대 99의 법칙이 존재하고 ‘더 가진 자’를 위한 슈퍼리치 산업이 특수 호황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획 박진영 기자 | 글 이지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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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경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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