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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작은 손 충청도로 가요

2015-03-10 | 작성자 윤정웅 | 조회수 7,255 | 추천수 157
2008년 이후 야금야금 내리던 집값은 일단 내림세를 멈추고 바닥에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젊으나 늙으나 모든 자산을 주택에 걸어 놓은 사람들은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리라. 어떤 사람 팔자 좋아 집값이 오른 곳에서 살고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값이 내린 곳에서 살고 있다.

문제는 노후자금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집 팔아 외곽지역에 작은 아파트 사서 살고 남은 돈은 어떻게 쓰겠다. 지방 가서 전원주택 지어 살고 남은 돈으로 편히 살겠다. 집 팔아 수익성 건물 사서 월세 받아 살겠다는 꿈들은 산산이 깨져 버렸고, 지금은 오도 가도 못한 체 덜렁 크나큰 집만 짊어지고 있다.

값이 다시 조금이라도 올라주기를 기대해 보지만, 오히려 무주택자들은 값이 더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디플레가 계속되는 경제상황에서 값이 오를 수 있을까? 워낙 풀린 돈이 많고, 정부가 값을 붙잡고 있는데 더 내릴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정답을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모든 거래에서 매도인과 매수인의 입장은 반대의 입장이다. 매도인은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 하고, 매수인은 덜 주려고 한다. 그러나 근래 부동산시장이 긍정적으로 돌아서자 매도인과 매수인은 더 이상 버티지 않고 계약을 치루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다. 값이 더 오르고, 더 내릴 것이라는 기대를 포기한 것일까.

집을 팔아서 여유자금이 생겼거나, 저축을 해서 여유자금이 생겼거나 투자방법이 옛날과 달라졌다. 예전에는 집을 팔면 다시 집을 샀으나 요즘은 토지를 사서 집을 짓는 게 유행이다. 큰돈은 다시 수도권에서 땅을 사서 주거 겸 상가를 짓고, 작은 돈은 충청도 쪽으로 이동을 하고 있다.

작은 손이 왜 충청도 쪽으로 이동하고 있을까. 적은자금과 거리감 때문이다. 자금은 5천만 원에서 3억 정도면 당장 집을 지을 수 있는 토지를 살 수 있고, 규모는 990㎡(300평)에서 20,000㎡(약6천 평)까지 살 수 있다. 수도권에서 거리는 1시간30분 거리로서 주말농장도 가능하다.

충청지역 중에서도 서해안 일대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우선 청정지역이고, 바다와 가까우며 서해안 복선전철 및 해저터널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리라. 충청도뿐 아니라 지방에 땅을 사는 사람들은 대개 50-60세대들이다. 그동안 직장생활이나 사업에 힘이 들었기 때문에 이제 좀 쉬겠다는 계산이겠지.

그러나 노후를 대비한답시고 아무나 지방에 땅을 사는 건 옳지 않다.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참고하신 후 나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될 때 좋은 땅을 사도록 하시라. 맑은 공기 속에서 꽃과 나무와 바다를 바라보며 한가로이 사는 일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1. 자신이 도시에 태어났고, 도시에서만 살았다면 농촌적응이 쉽지 않으므로 전원생활은 꿈을 꾸지 않음이 좋다. 서울에서만 살았던 50대 후반 어느 부부가 충남 당진에 전원주택을 마련하고 6개월은 잘 살았으나 마누라가 우울증에 걸려 다시 서울로 되돌아 온 일이 있다.

2. 농촌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거나 농사를 지어본 경험이 있다면 단번에 이사를 하지 말고, 땅을 구입한 후 주말농장부터 시작해서 그곳 주민들과도 안면을 익힌 다음 집을 짓거나, 그 지방 특산 농작물을 재배할 기술을 익힌 다음 이사를 하는 게 좋다. 건강하면 편히 지낼 수 있다.

3. 대지가 넓은 헌 집을 사서 가면 돈이 절약된다. 그러나 리모델링을 하려면 짓는 값이나 같고, 지방은 대지 넓은 집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농촌생활을 하기 어렵다. 자금이 몇 천만 원 정도의 영세민들은 이 방법을 택하는 게 유리하다.

4. 산세가 좋고, 향이 좋은 땅을 사야 한다. 진입로가 있어야 함은 필수적이고, 집을 지으려면 대지가 구거나 도랑에 붙어 있는 계획관리지역이라야 한다. 땅값은 3.3㎡당 5만 원에서부터 30만 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좋은 땅을 사게 되면 금방 시세가 올라 꿩 먹고 알 먹는 격이 될 수 있다.

5. 집을 너무 거창하게 지을 필요는 없다. 요즘은 조립식도 잘 짓기 때문에 살아봐 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게 좋다. 수억 들어 집지어 놓고 수중에 돈이 없으면 헛일이다. 노후 지방 생활은 가진 돈으로 먹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생활이다. 주택이나 대지에 큰 값을 치루는 일은 옳지 않다.

6. 자금이 넉넉하고 사업에 소질이 있다면 기존 팬션을 사거나, 목 좋은 땅을 사서 팬션을 지어 운영하면 좋고, 차도 옆이라면 커피?痔犬?편의점을 운영하면 노후에도 돈을 벌 수 있다. 근래 지방에도 편의점이나 커피?痔?늘어나는 추세이고, 특히 바다가 보이는 곳은 장사가 잘 되고 있다.

7. 전원생활이나 지방생활을 할 계획이라면 미리 땅부터 사놓고, 주택은 여유가 생기는 대로 지어야 한다. 서해안 일대는 아직 값이 싸서 평당 최하 5만 원이면 살 수 있기 때문에 300평을 사 놓는다고 하면 1천5백만 원이면 땅을 구입할 수 있다. 단독필지도 살 수 있지만, 분할매매도 가능하다.

사람은 살아왔던 곳에서 계속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앞으로 일자리가 부족해서 도시에서 배겨날 재간이 없다. 나물 밥 먹고 팔베개를 벨지라도 지방 가서 편히 살겠다고 한다면 여유 있는 생활도 할 수 있고, 건강해 질 수도 있다. 사람 사는 곳에서 나라고 어찌 못 살겠는가?

어디서 살건 자신의 마음이 문제다.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세상은 하나다. 행복이란 특별한 게 아니더라. 남들이 보잘 것 없다고 여길지라도 내가 열심히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게 행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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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닥터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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