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사는 게 좋고, 안 사는 게 맞다

2015-03-06 | 작성자 윤정웅 | 조회수 11,057 | 추천수 174
-사는 게 좋다는 입장-

2-3년 전부터 칼럼을 쓸 때마다 집을 사야 할 사람들은 시일을 더 끌지 말고, 집값이 바닥일 때 집을 사는 게 옳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러나 집값은 더 내린다고 우기면서 1억 5천 전세금을 2억5천으로 올려주면서까지 집을 사지 않다가 여기저기서 오른다는 소문이 나자 좌불안석이다.

집값이 항시 그대로 있거나 내린다면 집을 사지 않고 있음이 유리할 수도 있겠지만, 이사를 자주 다녀야 할 불편함이 있을 것이고, 자칫 전세금을 온전히 받을 수 없는 위험성도 있다. 전세대출 받아 이자내나, 집 사서 담보대출 받고 이자내나 이자를 내기는 피장파장이다. 

집을 살 때 온전히 내 돈으로 집을 사는 일은 거의 없다. 대출을 받거나, 전세를 놓거나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그런 대출이나 전세 없이 집을 살 수 있다면 그 또한 행복일 것이다. 소득 대비 집값은 아직도 높은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언제는 1-2년 치 월급으로 집 살 때 있었던가.

지난 12월부터 몇몇 지역에서 집값이 오른다고 하자 무주택자들은 뛰어다니기 바쁘다. 30대는 다리가 짱짱해서 뛰어갈 수 있지만, 40-50대는 다리가 떨려 오도 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원래 부동산시장이라는 게 오르고 있다는 말을 들어야 급히 뛰어가거든, 

급하면 엉겁결에 집도 보지 않고 계약하는 사람도 있고, 현장도 구경하지 않은 채 새 아파트 분양받는 사람도 있으시겠지. 나중에 정신 차리고 나서야 계약 잘못 됐다고 법률사무소에 와서 해약해 달라고 통사정하지만, 당사자 간의 약정은 함부로 무를 수 없는 일이라 난감할 때도 많이 있더라.

지금 부동산시장은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올랐고, 가기 싫은 곳은 값이 그대로 있을 것이다. 가고 싶은 곳의 집값이 5천만 원 정도 올랐다면 사고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환장할 노릇이다. 그런데 강남 부근은 1억까지 오른 곳도 있으니 이제 원하는 지역에서 집 사기는 틀렸다. 먼 곳으로는 가기 싫은데 어찌해야 할까?

집을 꼭 사야할 사람들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 돈이 부족하면 지역을 약간만 비켜 가시라. 자기 욕심 다 채워 집 사려면 또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부동산은 한 번 기회를 놓칠 때마다 그 잘못을 돈으로 막아야 한다. 설령 값이 오르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집은 사놓는 게 좋다.

앞으로 2-3년 동안 집값은 내리지 않는다. 그러나 전세가격은 계속 오를 수 있다. 지금 집을 산다면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마지막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시라. 옛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다. 여인의 미모에 뭇 남성들은 마음이 흔들렸고, 용기 있는 세 남자가 청혼을 했다.

이웃 나라 왕자, 용맹한 기사, 부유한 장사꾼, 어느 누구도 버릴 수 없는 아주 좋은 사람들이었다. 세 명 모두 놓치기 어려운 상대였으리라. 여인은 결정을 못한 체 시일을 끄는 사이에 세 남자는 모두 떠나버렸다. 여인은 가슴을 치고 후회했지만, 한 번 떠난 남자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기회란 바로 이런 것이다. 

-팔아야 옳다는 입장에서-

요즘 팔아야 할 사람들이 더 헷갈린다. 2채나 3채 가지고 있으면서 사겠다는 사람 나오면 팔겠다고 하더니 막상 중개업소 두세 곳에서 팔겠느냐고 전화오니 하루아침에 마음이 변해 팔까말까 망설이고 있다. 글쎄, 가지고 있으면서 더 받았으면 좋겠지만 세상일이 엿장수 마음대로 되던가.

어떤 사람이 영험하다는 스님을 찾아가 물었다. 
‘스님, 저는 사는 게 너무 힘듭니다. 매일 같이 이어지는 욕심 때문에 살맛이 안 나고 불행하기만 합니다. 제발 저에게 행복해지는 비결을 가르쳐 주십시오’ 그러자 스님은 ‘지금 제가 정원 일을 하고 있거든요. 그동안 이 가방 좀 가지고 계십시오.’

30분이 지나도 스님은 정원 일만 계속하고 있었다. 어떤 사람은 가방을 들고 있기가 무거워 스님에게 물었다. ‘스님, 언제까지 이 가방을 들고 있어야 합니까?’ ‘내가 언제 들고 있으라 했습니까? 무거우면 내려놓지 왜 들고 계십니까. 행복해 지고 싶거든 가진 것을 내려놓으시오’ 

어떤 사람은 그 자리에서 답을 찾고 행복해졌다. 내려놓는 일이 행복이라는 것을, 사람은 누구나 내려놓을 때 미련이 남는다. 여러분들의 옷장을 들여다보시라. 입지도 않은 불필요한 옷가지들 엄청 쌓여 있겠지. 냉장고도 마찬가지더라. 집도 내려놓을 줄 아는 지혜를 갖자. 

-안 사는 게 맞다. 는 입장에서-

분양권에 웃돈이 붙었고, 기존주택시장도 움직인다 하니 그동안 차곡차곡 모아놨던 여유자금이 이정표를 찾지 못하고 이곳저곳 기웃거리고 있다. 아파트도 한 채 분양받고, 빌라도 한 채 사서 월세 놓고, 전세 안고 기존주택 아파트도 한 채 샀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할까요? 라는 질문이 늘어간다.

그러나 안 사는 게 맞다. 그 이유는 앞으로 값이 오른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답답한 경제는 5-6년째 이어지고 있고, 고도성장도 기대할 수도 없다. 또 옛날과 같은 고도성장기는 다시 오지 않는다. 지금 우리나라는 전체 실업률이 3.8%, 청년 실업률은 9.2%인데 집값이 오를 리 있겠는가.

요즘은 수출. 내수. 물가의 3저(低)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고, 생산과 소비는 위축되고, 20-30세대는 50-60세대를 갉아 먹는 집안 게임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 북부, 서울, 경기 남부, 세종, 대구, 부산, 광주 등 빈 땅에는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다. 한 사람 태어나면 아파트 한 채씩이 늘어나고 있다.

아파트는 최소한 부부 두 사람이 한 채씩을 가져야 하는데 앞으로는 한 사람이 한 채씩 가져야 할 형편이다. 새 아파트 입주 때 입주가 순조롭게 되는지 살펴보시라. 지금 세종시 전세가격이 1억 가까이 떨어졌다. 그래도 계속 짓고 있고, 그거 분양받기 위해 줄 서 있음이 보기에 안타깝다.

사는 게 좋고, 팔아야 옳지만, 사서는 안 될 때도 있다. 당분간 주택은 투자목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지금의 주택시장은 기존주택과 신규분양의 씨름판이 되어 누가 웃게 될지 가늠하기 힘 든다. 지방일지라도 땅에 묻어 놓고 잿불에 고구마 굽듯이 기다리던지, 수도권 상가에 묻어 놓고 작더라도 월세를 받던지, 아니면 돈으로 베개를 만들어 베고 자던지 그렇게 하는 것이 지혜로운 투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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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닥터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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