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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족한 용산

2007-11-23 | 작성자 홍장희 | 조회수 20,893 | 추천수 494
얼마 전 국내 한 경제전문 신문사에서 주택분야 전문가 34명을 대상으로 10년 후 한국판 베벌리힐스로 발전할 지역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던 기억이 있다. 설문에서 전문가들 대부분은 용산을 강남 위에 올려놓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 이유로는 용산국제업무지구(152층 랜드마크) 개발에 따른 업무타운 조성으로 직주근접이 강남 보다 월등할 것이라는 판단에 용산을 선택했으며 KTX, 인천공항철도, 경의선, 신분당선 등이 만나는 교통의 요지라는 점과 2백64만6000평방미터(80만평)에 달하는 대규모 생태공원 조성과 한강 르네상스 개발 등으로 친환경 주거지역으로 손색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서울시가 쾌적한 주택지로서 강북지역의 대규모 공원과 한강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강남 이상으로 쾌적하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개발하여 강남의 주택수요를 흡수하고 그 개발효과를 강북의 다른 지역까지 확대하여 개발을 추진하고자 하는 이른바 강북 유턴프로젝트도 용산을 강남 대체지역으로 평가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용산이 강남을 대체할 지역이나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2% 부족한 것을 해결해야 한다. 입지여건, 자연환경, 교통여건, 대형 개발호재 등은 재개발 등으로 인한 사회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분명 크게 기여할 것이다.

고층 빌딩들이 들어서고 중대형 주택과 고급 주택들이 즐비하게 들어설 것이며 남산과 한강, 용산 생태공원(現미8군 용산기지)을 중심으로 중층과 고층의 높고 낮은 시설물들이 자연경관과 더불어 강북의 테헤란로 시대를 열어 갈 것이다.

이렇듯 장밋빛 청사진이 그려지는 용산이지만 부족한 2%는 바로 교육 인프라다.

당연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올 수 있겠으나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하려면 앞으로 10년 이상 장기계획을 세우고 그 위상에 맞는 교육 인프라가 형성돼야 할 것이다.

지난 해 용산국제학교가 문을 열 당시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외교관들의 가장 큰 고민은 아이들의 교육문제였다. 서울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공관만 110개가 넘고 대사를 비롯한 공관 직원 등 그 규모를 감안하면 교육기관이 턱 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현재 서울시에는 16개 외국인 학교가 있지만 홍콩 62개, 싱가폴 26개에 비해 매우 열악하고 서울시내에서 운영되는 16개 외국인학교 중 유치원, 초등, 중등, 고등과정을 가르칠 수 있는 인력을 보유한 학교는 단 6곳에 불과하다는 산업자원부 자료만 봐도 교육 인프라가 어떤지 알 수 있다.

용산구에만 이탈리아, 스웨덴, 스페인, 벨기에 등 대사관만 서른 곳이 넘는다. 지난 해 외국인들의 외국 자녀를 위한 교육환경에 대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8%가 외국인학교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해 개교한 한남동에 위치하고 있는 용산국제학교(정원 1000명)는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13년제로 실시되고 있으며 2만3000평방미터(7000평) 대지에 (지하1층, 지상3층) 체육관, 수영장, 도서관 등의 부대시설이 있으며 학생 13명 당 교사 1명이 배치돼 교육환경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교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주한독일대사, 아일랜드대사, 뉴질랜드 대사 등 150여명의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할 정도로 교육환경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필자는 여기서 잠간 미국 동부에 있는 명문대가 모여 있는 아이비리그에 대해 언급해 보고자 한다. 하버드를 비롯해 예일대, 콜럼비아대, 프린스턴대, 펜실베니아대 등 유명 대학의 경쟁력은 곧 미국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를 비롯한 유명대학들이 강북지역에 몰려있다. 한남동, 이태원동, 성북동, 평창동 등 국내 전통적인 부자들이 선호하는 고등학교 중 강북에서는 유일하게 경복고와 용산고가 포함돼 있다.

서울시는 강남 주택수요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강북지역에 강남8학군 수준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강북 유턴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교육지원 및 조례를 제정하여 자립형 사립고 등을 설립하겠다고 천명했다.

한남재정비촉진지구와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굵직한 개발 사업에서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경쟁력 있는 용산으로 거듭날 수 없다. 강남을 최고의 주거지역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요인은 교통도, 업무타운도 또는 중대형 고급 아파트가 많아서가 아니다.

집을 선택할 때는 남성 보다는 여성이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 자녀를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은 모성애 때문이다. 모성애는 과학이 아무리 발전하고 천지가 개벽을 해도 변하지 않는다.

좋은 학군을 찾아 끊임없이 연구하는 학부모들을 상대로 책상에 앉아 탁상공론만 하는 공무원들이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는가 ... 공무원들은 자신의 명예나 성과를 위해서 일하지만 학부모들은 오직 자녀에 대한 모성 본능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용산의 경쟁력 중 2%가 부족한 것을 해결하는 열쇠는 아무리 강조해도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교통여건이나 입지여건은 다소 떨어지지만 학부모들로부터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노원구 중계동을 통해서도 이는 검증되고 있는 사실이다.

우수한 인재들이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미국 동부의 아이비리그가 뉴욕과 보스턴의 집값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아이비리그 출신들은 세계 속으로 진출하여 모든 분야에서 머리가 되고 있으며 이들은 다시 모교에 기금을 보내 학교가 발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언젠가는 용산도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시설과 교통이 보편적인 사실로 받아들여질 때, 용산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한남재정비촉진지구, 원효로와 같은 주거중심지형 재개발 예정구역에 유명학군을 유치하고 한강로 지역 중 일부를 강남, 목동, 중계동과 같은 밀집된 학원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지자체인 용산구가 교육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주)RICHUE와 알용산 대표 홍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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