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와 노인의 눈물

2014-10-13 | 작성자 윤정웅 | 조회수 77,671 | 추천수 256
요즘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온도차가 심해 감기 걸리기 딱 좋다. 이른 아침에는 겨울 옷, 낮에는 여름 옷, 저녁에는 가을 옷이다. 술집 얼굴마담도 아닌 주제에 하루에 세 번씩 옷을 입었다 벗었다하니 포개 입고, 벗기를 반복하게 된다. 그래도 “아차”하는 순간 감기는 꼭 찾아 올 것이니 조심하시라.

부동산시장도 그렇다. 뜨거운 곳이 있고, 서늘한 곳이 있으며 얼어붙은 곳도 있다. 강남이나 재건축은 뜨겁고, 목동. 노원이나 아파트가 작고 오래된 지역, 목 좋은 곳의 상가, 수도권 토지시장은 서늘하고, 서울 나머지 지역과 수도권은 얼어붙어 있다. 여러분들이 사는 지역의 온도는 어떠신가?

지금의 부동산시장에서는 팔 사람은 많고, 살 사람은 적다. 문제는 사야할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내 것을 팔아야 그 사람이 또 매수인으로 바뀔 텐데 수년 째 매도인은 계속 매도인이다. 결국 팔지 못해 전세 놓고, 고향에 가서 고구마 캐고 있다는 문자 오더라. 

사야할 사람들도 세 부류로 나뉘어 있다. 1)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하는 사람, 2)갈아타기를 하는 사람, 3)투자로 사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집이 있건 없건,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도 있다. 가격이 오르건 내리건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아마 국회의원들이 아닐까.

좋은 집에서 넉넉하게 사는 사람들이야 무슨 상관있을까 마는, 형편이 안 돼 집을 못사는 사람들은 오금이 저릴 것이다. 여기저기서 오르고 있다는 말이 들리기 때문이다. 옛날 집 없을 때 제일 듣기 싫은 소리가 집값 올랐다는 소리고, 땅값 올랐다는 소리 아니던가.

4억짜리 집을 가진 사람에게 500만 원이 내리거나 오르는 일은 별 의미가 없다. 그러나 4억짜리 집을 사야 할 매수인은 하루아침에 계획이 비틀어질 수 있다. 특히 첫 집을 사려는 사람은 신혼 예물을 파는 등 딱딱 긁어 돈을 모으게 되는데 하루 사이에 500만 원이나 1천만 원이 올랐다고 하면 포기할 수밖에 없다.

갈아타기를 하거나, 투자로 또 부동산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약간 올라야 매력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기분 좋은 소리는 자녀가 공부 잘한다는 말과, 내가 사놓은 부동산이 두 달도 안 돼 값이 올랐다는 소식이리라. 3개월 전에 땅 사놓은 친구도 값이 올랐다고 하니까 입이 쭉 찢어지더라.

얼른 첫 집을 마련할 목적으로 시골에 있는 땅뙈기나 노인이 홀로 살고 계신 집 팔지 마시라. 말인즉, 어머니나 아버지 고생 그만 시키겠다고 도시로 모셔오지만, 그건 집을 사기 위한 핑계일 뿐이고, 편한 게 아니라 지옥으로 모셔 오는 것이나 다름없다. 평생 논밭에서 살아오신 노인에게 아파트는 무슨? 

아무데나 똥오줌 싸는 강아지는 안고 자고, 데리고 놀면서 노인은 냄새 난다고 애들까지도 곁에 가지 않거나 거들떠보지 않게 되면 노인은 바로 치매에 걸리게 된다. 시골 계신 노인 도시로 데려오면 노인이 키우던 황소는 울면서 우시장으로 가고, 노인은 울면서 요양병원으로 가게 돼있다. 

첫 집은 허술하고 작더라도 중심지에서 골라라. 앞으로는 도너츠 복판이 좋다. 이제 여러분들께서도 한글 다 알고 입학하는 초등학생과 같다.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한글 가르치지 않는다. 미리 다 알고 입학했거든. 부동산도 그렇다고 생각하시라. 10년이나 15년 후는 외곽 교통 먼 곳은 빈집 생긴다.

갈아타기와 투자자들은 무리한 대출이 나중에 가시가 될 수 있다. 집값이 팍팍 오르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이자부담을 조심해야 하고, 사서 전세를 놓게 되면 전세금이 오르고 내림을 대비하는 게 옳다. 사람은 누구나 새 집을 좋아하지만, 오늘은 단풍일지라도 내일은 낙엽이다. 새집 찾아 멀리 가지마시라, 너무 멀리 떠난 물고기는 다시 돌아오기 어렵다. 물고기는 깊은 물에 모이더라.

죽을 때 돈은 가지고 갈 수 없다. 그러나 죽을 때까지 꼭 쥐고 있어야 할 것은 부동산이라는 말씀을 누차 드렸다. 집이 있으면 좋다. 땅까지 있으면 더욱 좋고, 상가까지 있다면 더더욱 좋으리라.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던가.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부족한 듯 그냥 어수룩하게 사는 게 편하더라.

문제는 사는 동안 베풀면서 살아야 하는데 그게 어려운 일이다. 우선 나 살기도 힘든 세상인지라. 앞으로는 제2의 인생에 생사를 걸어야 한다. 죽을 때까지 일하다 죽으려면 40-50대를 살아온 곳이 좋고, 다 팽개치고 한가롭게 살고 싶거든 미리 갈 자리를 봐두는 게 지혜로운 일이다.

50이 넘으면 친구가 줄어들게 된다. 왜 그럴까? 살기에 힘이 들어 피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일수록 부동산을 멀리하지 말고, 친구 만나면 술 사주고, 손자. 손녀 오면 용돈 주고, 자기 병원비하는 게 좋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거든 머리를 쓰는 취미생활을 하자. 치매에 걸리지 않아야 노인은 눈물을 흘리지 않을 것이고, 황소를 오래토록 키울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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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닥터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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