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인들 뛰었다

2013-09-09 | 작성자 윤정웅 | 조회수 8,532 | 추천수 195

매도인들이야 5년 전부터 집을 팔기 위해 줄을 지어 서있다. 옛날 명절 때 기차표 예매하려면 꼬박 밤을 새워 대합실에서 줄을 섰던 모습과 같으리라. 어찌어찌해서 표를 사게 되면 고향에 간다는 기쁨에 피곤도 잊고, 열차에서 삶은 달걀과 오징어로 요기를 하가며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고향을 찾아가지 않았던가.

전용면적 85㎡이하짜리 손님은 열차를 타건, 버스를 타건 이미 거의 고향으로 가버렸고, 이제 남은 손님은 대형이나 초대형을 팔고자 하는 손님들이다. 이번 8.28대책이 85㎡이하. 6억 이하로만 돼있어 그 손님들은 당장 고향에 가긴 틀렸고, 집에서 김밥이나 말아 먹어야 할 처지다.

그런데 요즘 가끔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무조건 85㎡이하를 원한다. 원하는 사람들도 세 부류로 나뉜다. 신혼부부나 전세기한이 만료된 사람들로서 당장 입주를 해야 할 사람, 전세기한도 남아 있고, 자금여력에도 준비기간이 필요하므로 2-3년 후에 입주할 신규분양을 찾는 사람, 부모가 자녀 이름으로 전세 안고 사두겠다는 사람들이다.

문제는 매매 값이다. 집값이나 전세금이나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이게 도대체 전세살이인지, 내 집 살이인지 아리송하리라. 화성시 어느 곳은 매매가는 2억2천이고, 전세는 2억이더라. 수원 어느 곳 역세권 오피스텔은 매매가는 2억 5천이고, 대출과 전세금 합계도 2억 5천이니 세입자가 그 집을 산다면 대출만 안고 가면 되겠지.

지금 서울과 수도권의 전. 월세 주택은 이런 주택들이 절반에 가깝다. 그렇지만 요즘 매수인들의 입맛이 보통 짠 게 아니다. 짜게 먹지 말자는 캠페인을 하고 있지만, 85㎡이하짜리로서 좋은 자리에 있고, 값이 싼 것이 없는지를 눈에서 핏발이 서도록 찾고 있지만, 그런 매물은 없다.

형편이 넉넉한 사람은 이참에 조금 더 보태 40평대나 50평대로 가고 있음이 현실이고, 필자도 그걸 권한다. 대형이나 초대형이 나중에 값이 오를 것을 믿고 그런 것이 아니다. 내가 사는 공간은 넓을수록 좋기 때문이다. 그러다 몇 년 후 집값이 미친 전세의 더블을 치지 말라는 법이 왜 없겠는가.

근래 식당에 가면 짠 음식들이 없어졌다. 부동산시장도 마찬가지다. 짭조름한 장조림은 내가 필요한 밥상에 이미 없어졌고, 출퇴근 2시간 거리에 겨우 엎드려 있지만 이건 싱거워서 먹을 수가 없다. 살고 있는 전셋집은 이미 계약이 돼버렸다. 나는 나가야 하는데 어디로 갈까? 직장에 연차를 내놓고, 아무리 찾아봐도 갈 곳이 없다.

그런데 그 갈 곳에는 딱 한 가지 정해진 게 있다. 초등학교를 옮기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살던 지역을 떠날 수 없어 개미가 쳇바퀴를 도는 셈이다. 필자는 부동산 한답시고, 이사를 자주하는 바람에 큰 아들놈이 초등학교를 3번 옮기는 바람에 나중엔 투덜대더라. 친구가 없다고,

요즘은 초등학생이 왕이다. 이거 다른 학교로 옮기다가는 집안 뒤집혀진다. 학원, 친구들이 그곳에 있고, 부모들도 기존 사람들과 모든 인연을 끊고 다른 곳으로 가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사람은 처음에 자리를 잘 잡아야 한다고 하는 것이리라. 자리를 잘 잡으려다 보니 매일 미아리로 갔다, 용인으로 갔다, 수원으로 떠날까 하시겠지.

급할 때 화장실 못 찾고 방방 뛰어봐라. 얼굴이 노랗게 변한다. 열 가지 중 다섯 가지만 마음에 들거든 결정하시라. 저 사람과 결혼하면 일생 행복하리라 생각했지만, 원수로 변하는 사람도 많고, 안 하느니만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게 세상살이다. 기대는 늘 빗나가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2-3년 전부터 필자는 내 집 장만에 신경을 쓰라는 권고를 했었다. 지금도 앞으로 더 값이 내릴 것이라 믿고 있는가? 세계경제가 뒤집혀지면 몰라도 지금으로서는 그럴 기미가 없다. 지족상락(知足常樂)이라 하지 않던가. 만족할 줄 알면 인생이 즐겁다는 뜻이다. 마누라가 미워도 그냥 만족하고, 서방이 미워도 그냥 만족하자. 그게 마음이 편할 테니까,

부동산시장은 답답하지만 지금 움직이고 있음은 확실하다. 대형주택이나 초대형 주택은 작은 집 판 사람이 어서 와주시를 기다리고 있으리라. 입맛 까다로운 사람이 혹 할 정도로 집수리 잘 해놓고 기다려 보자. 시곗바늘은 더디게 가고 있는 것 같지만, 아! 그때가 옛날이여 라고 말할 때는 또 오고 말 것이다.

이미 아파트나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을 분양받았으나 형편이 어려워 입주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고충이 크시리라. 이게 입주를 못하면 건설사와 은행, 주택금융공사, 신용정보회사들이 칼을 들고 달려든다. 입주를 못하겠거든 입주 3-6개월 전부터 미리 대비하시고, 이미 법적문제가 발생했거든 필자의 사무실을 찾아 해결 방법을 얻어 가시라.

21세기 부동산 힐링캠프(부동산 카페) 대표. http://cafe.daum.net/2624796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 사무국장. http://cafe.daum.net/lawsein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11-262-4796, 031-213-4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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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닥터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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