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은 부동산시장의 현주소

2013-08-13 | 작성자 윤정웅 | 조회수 7,688 | 추천수 193

근래 지갑을 사 보신 일이 있으신가? 지갑에 담을 돈이 없으니 지갑 사는 사람이 없으시겠지. 지갑장사들 이미 업종을 변경했고, 지갑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그저 신용카드 1장과 체크카드 1장만 넣어 다닐 뿐이기에 지갑은 있어도 주무신다는 표현이 어울릴 듯하다.
 
돈이 있어도 쓰지 않는 것인지, 없어서 못 쓰는 것인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뉘 집은 몇 조 원 때문에 일가친척까지 비상이 걸렸고, 뉘 집은 가계부채 때문에 법원으로 파산하러 간다. 
 
어제도 오늘도 소비는 제자리다. 오죽했으면 여름 한 달 동안 정기세일을 했던 백화점들이 다시 할인행사에 들어갈까. 세일 기간 동안에 손님이 없어 팔지 못했던 상품을 다시 팔기 위한 고육지책이리라.
 
좋은 자리에 있는 자그마한 전세는 동이 났는지 이제 굵은 집 대문도 두드리고, 좀 멀어도 값이 싸면 계약은 쉽게 이루어진다. 크나 작으나 대출이 없는 집은 목에 힘을 주고 전세와 반전세를 외쳐대고 있으니 세상은 또 변하는 모양이다. 
 
날씨도 변덕이다. 49년 만에 찾아온 찜통 무더위가 노인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집중호우는 민초들의 살림을 할퀴고 간다. 갈수록 살기 어려워지는 세상, 앞으로 좋을 것이라는 말은 없고, 세금문제와 4대강 녹조문제, 촛불만이 오락가락 할 뿐이다. 그러나 이젠 그런 정치적인 문제에 관심이 없다.
 
가을철 전세야 벌써 난리가 났기 때문에 거론할 여지가 없으리라. 문제는 내년이다. 수도권 하반기 입주물량은 약 3만 가구쯤 된다. 평소 5만내지 7만 가구에 비하면 절반수준이다. 내년은 6만 가구쯤 된다. 평소 8만 내지 10만 가구에 비하면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앞으로 전세문제는 척하면 삼천리요, 안 봐도 비디오다.
 
전세가 오르면 매매가 늘어난다는 부동산 공식은 3년 전에 깨졌지만, 이게 한계점에 도달하고 보니 공식이 살아나고 있다. 서울에서 매매가 대비 전세금이 80%를 넘는 아파트 단지가 7곳이 넘는다고 한다. 심지어는 87%에 이르는 곳도 있으니 “전세금이 높다하되 매매가 아래로다.”가 아닌 세상이 오고 있다.
 
서울 강북에서는 전세금에 3천만 원이나 5천만 원을 보태면 살 수 있는 집들이 많다. 시세가 이렇게 변하자 전세에 질려버린 세입자들이 더 이상 전세로 인한 빚을 지지 않으려고 집을 사버리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중개업소들도 차라리 사 버리라는 권유를 하고 있고,
 
그러나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는 아직 외곽으로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수도권에 쌓여있는 미분양 때문에 그런 소식을 듣기가 요원하다. 부동산시장은 파급효과가 있기 때문에 전혀 무시할 일이 아니지만, 후덥지근한 날씨에 한바탕 소나기라도 내린다면 싫다할 사람 없으리라. 
 
그동안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유럽경제가 기지개를 켰고, 우리나라 경제도 조선. 화학. 철강 등 산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잠잠했던 시멘트. 방직. 제지 등 산업들이 부활하는 추세에 있어 경제회복도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그렇다면 지금 집을 사는 사람이 옳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하지만, 현재 일어나고 있는 매매수요는 전세금과 매매가가 엇비슷할 때 일어나는 제한적인 수요로써 그 기간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임자 나오거든 파시라. 문제는 투자수요가 일어나야 하는데 현재 경제사정상 또는 하락장의 심리불안으로 인해 쉽게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노후세대야 전세금 비쌀 때 사는 집 전세 놓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곳으로 가면 그만이지만, 거처를 옮긴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국민의 허리부분인 40-50세대가 빚을 벗지 못하고 있고, 소득이 제자리에 있기 때문에 허리부분을 튼튼하게 해줄 국가적 책무가 막중한 시기다.
 
부동산이 움직이려고 몸부림 칠 때 이를 부축해주는 힘은 바로 정책이다. 현재 상황에서 투자수요를 일으키려면 다주택자들에게 오히려 보너스를 주는 정책이 필요하고, 부동산 거래와 보유에 세금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금 부동산은 낌새가 이상하다. 낌새가 이상할 때 미리 알고 대처했으면 좋겠다.
 
유주택자들과 토지를 가진 사람들은 지루한 스포츠 중계방송을 보고 있다. 시합은 끝나 가는데 골은 언제 터질 것이며, 홈런은 언제 나올까? 내 인생은 뉘엿뉘엿 저물어 가고, 시합은 크게 지고 있는데 과연 무승부나 역전이 가능할 수 있을까? 
 
답답하시겠지. 답답하다고 이쪽저쪽으로 채널 바꾸지 마시라. 꼭 채널 바꾸는 그 순간 골이 터지고, 홈런이 나오더라. 그 장면 다시 보려고 리모컨과 씨름하다보면 경기는 끝나버린다. 그럴 때 얼마나 허망하던가. 요즘 세상살이는 허망하기도 하지만, 청양고추보다 맵다. 국회는 정쟁보다 민생에 눈을 돌릴 때다. 
 
21세기 부동산 힐링캠프(부동산 카페)대표. http://cafe.daum.net/2624796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 사무국장. http://cafe.daum.net/lawsein
수원대 사회교육원 부동산학과 학생모집 마감임박. 010.4878.6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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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닥터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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