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을 산책하는 일산 사람들이, 마주보이는 오피스텔단지를 보고 한마디씩 한다.
일산에서 가장 볼 것 많고 화려한 곳은 오피스텔지구다. 일산을 자족도시로 만들기 위해 만들어 놓은 빈 땅. 큰 빌딩이 들어서고 대기업이 옮겨오기를 바라던 그곳엔 10년째 우후죽순으로 오피스텔이 들어서고 있다.
◈ 주상복합 스타일 오피스텔 SK M-city
3만 가구가 넘는 오피스텔이 포진한 장항동 오피스텔은 한동안 과도한 공급과, 쾌적한 아파트에 밀려 찬밥신세였다. 지금 오피스텔들이 꿈드럭 거린다. 80%가 태생부터 주거용이고 실제로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현행과 같은 세법 체계가 유지된다면 틈새상품으로 한번쯤 오름세를 탈만한 아이템이다. 오피스텔은 종부세나 양도세에서 비교적 안전할 뿐 아니라 사업자등록 등 업무용처리를 해놓으면 주택수로 카운트 되지도 않는다.
일산 호수를 따라 호수 조망이 나오는 요지에는 코오롱 레이크폴리스 Ⅰ,Ⅱ,Ⅲ와 삼성스위트, 대우메종리브로, 삼성라끄빌, 삼성메르헬하우스, 호수그린, 청원레이크빌, 중앙하이츠빌 등 일산 인기 오피스텔이 쭉 도열해 서있다.
그 후면으로도 정발산 공원까지 중소형 오피스텔들은 바둑판처럼 가득 들어차있다.
호수로 변의 오피스텔은 잘만 고르면 아파트 못지않다. 편의시설이 풍족하고 호수공원이 그림처럼 보인다. 23평형,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0만 원 정도로 임대료도 싸다. 강남의 절반밖에 안 된다.
얼마 후면 오피스텔이 가득 차 수도권 최대의 오피스텔 타운을 이루는 이곳에 또 황제오피스텔이 들어온다. 2007년 8월 문을 여는 SK M-city다.
장항로 IC를 통과하여 일산 초입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웅장한 새 빌딩 4덩어리가 MBC 드라마 센터와 같이 공사 중인 SK M-city다. MBC TV 제작센터 단지 내에 31, 33, 34평형 320실과 44평, 47평 254실. 54평, 55평 62실. 60평, 61평 10실로 이루어진 SK M-city는 총 세대수 646세대로 하층부에 엄청난 상업시설을 배치한 무늬만 오피스텔인 주상복합이다.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의 차이는 단하나 베란다가 없다는 것뿐이다.
주상복합 베란다도 전용면적으로 포함해서 과세하겠다는 국세청 발표 후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의 차이는 더욱 모호해졌다.
M-city의 땅주인은 MBC 문화방송이다.
MBC는 14,348평의 땅을 방송센터 이전부지로 사들였으나 이 땅을 전부 다 제작센터로 쓰기에는 무리한 점이 많았다. 분양용 오피스빌딩과 오피스텔을 짓기로 했지만 민간 방송의 수익사업에 제동을 거는 사람이 많아 수년간의 검토기간을 보내고 SK건설과 공사비 물건대납방식으로 방법을 찾았다. 결국 4,000평에는 드라마 제작센터를 짓고 나머지 땅에는 오피스텔과 오피스, 상업시설을 지어 분양했다.
M-city는 지하 4층, 지상 15층 오피스텔로 전용율 79%의 사실상 주거시설이다.
호수를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54평, 55평, 58평, 61평형은 화장실이 2개이고 거실과 방이 4개로 고급아파트와 다를 바 없다. 단지 내에서 일산 호수공원으로 넘어가는 전용육교를 설치해 호수공원의 쾌적함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냈다. 지하에는 아이스링크 1층에는 명품관, 2층에는 휘트니스센터와 클리닉, 3층에는 옥상공원과 패밀리 레스토랑이 들어온다.
이것이 연면적 1만 3,000평의 MBC 제작센터와 공유하는 1만 4,000평의 대형 상가 드라마파크다. 이외에 후면으로 1만 9,000평의 오피스빌딩도 함께 들어선다. 요즘 유행하는 신도시의 매머드 복합단지와 강남 주상복합의 중간 형태를 보여주는 콤프렉스타운이 SK M-city다.
이외에 일산 초입 백석역 주변에도 오피스텔 숲이 형성돼있다. 동문 굿모닝힐 15평~32평형 1,546실과 오딧세이를 재분양한 18평~64평의 브라운스톤 1,069실, 10평부터 41평까지 비잔티움 460실 등 1만 세대에 가까운 대형 오피스텔 단지가 도로변에 포진해있다. 아직 경제적으로 부족한 독신이나 부모로부터 독립한 직장인, 신혼부부들에게 일산 역세권의 오피스텔이 주거시설로 아파트를 대신하고 있다.
일산의 소형 오피스텔은 70년대, 80년대의 월세 방 수요를 그대로 흡수한 2000년대의 월세 단칸방인지도 모른다.
◈ 라페스타와 웨스턴돔
라페스타와 웨스턴돔은 일산의 대표적인 상업시설이다.
정발산역에서 마두역에 이르는 유럽풍 스트리트형 쇼핑몰이다. 스트리트형 쇼핑몰이란 동일 건물 내의 상가지만 삼성동의 KOEX몰처럼 점포가 쭉 늘어서 걸으면서 쇼핑을 하도록 만들어 놓은 가로형 상가를 말한다.
런던의 코벤트가든역에서 내려서 숙소로 들어가려면 늘상 10분씩 사람들을 웃겨주던 채플린 분장을 한 재줏꾼들이 그립다.
커다란 궤짝위에 올라서 판토마임을 보여주고 관중을 불러내 재미있는 포즈를 시키고 박수도 유도하고, 마지막으론 모자를 들고 다니며 돈을 걷던...소박한 볼거리들... 소광장을 둘러싼 애플마켓은 먹거리, 입을거리, 쓸거리 등 아기자기한 많은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2003년 8월, 일산 서측, 6,600평의 상업지역에는 라페스타라는 쇼핑몰이 들어왔고 2007년 3월 반대편 블록 9,271평에는 웨스턴돔이 OPEN했다.
이 상업건물들의 특징은 일산 신도시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반영해 보행자의 동선을 따라 쉽게 이동하도록 설계했고 상가에 문화적 요소를 가미했다는 것이다.
둘 다 넓은 광장을 가고 있어 시시때때로 그 광장에서 아기자기한 이벤트와 각종 쇼 등 즐길거리와 재미있는 공연이 이루어진다.
시행사 청원건설은 런던의 코벤트가든과 애플마켓을 벤치마킹해 판매시설 존에 흥미와 즐거움을 넣은 엔터테인먼트 상가모습을 도입했다
라페스타는 4층, 5층짜리 건물로 길이 300m, 최대 폭 28m의 거리형 상가로 배치되어 있고 A동에서 F동까지 6개의 테마 동으로 나뉘어져 있다.
웨스턴돔은 지하 2층, 지상 10층, 연면적 3만 5,000평으로 구성되어 지하 1, 2층은 주차장이고 1층부터 4층은 상가이다. 내로라하는 브랜드가 밀집한 각종 상업시설이 속속 입점 중이다. 5층부터 10층까지는 웨스턴타워라 불리우는 4개동의 오피스빌딩으로 구성되어 있다.
라페스타와 웨스턴돔은 고객모집효과를 높이려 상층부에 멀티영화관을 배치했다. 라페스타 3, 4층에는 롯데시네마가, 웨스턴돔 3, 4층에는 CGV가 들어와 있다.
양쪽 다 1층에는 Coffee shop, 패스트푸드, 의류, 화장품 등을, 2층에는 한식, 중식, 일식 등 식당을 배치했다.
라페스타는 야간에 몰려드는 엄청난 유동인구를 축으로 한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주 고객이고 웨스턴돔은 한계층 더 구매력 있는 직장인이나 가정주부가 이용 손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웨스턴돔은 마두동의 인구를 흡수하기위해 법원 쪽으로 백색의 긴 고가다리를 만들었다. 계단이 낮고 복도식 나무를 바닥소재로 쓴 멋진 육교다. 앞으로 일산의 상권은 라페스타에서 웨스턴돔으로 서서히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웨스턴돔이 업그레이드 된 새 상가인데다가 천정에 돔을 씌워, 오픈형 천정을 가진 라페스타보다 고급스럽고 세련됐다. 또한 웨스턴돔 인근에 MBC 드라마제작센터, M-city오피스 등 새로운 건물 신축에 따른 고정 및 유동 인구가 속속히 늘어날 계획이기 때문이다.
오피스텔의 바다, 강북 대표 신도시 일산(3)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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